인터뷰-최영진 한화증권 상해사무소장

지역내일 2008-01-02
인터뷰-최영진 한화증권 상해사무소장
정부-기업-금융사간 정보교류창구 필요

-상해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중국 증권감독당국과의 관계개선이나 시장조사, 연구, 업무 연락을 하고 있다. 중국 증권사와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실질적으로 펀드를 만들기도 하고 중국주식 거래서비스를 하고 있다. 영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부실채권 인수, 부동산 펀드 등을 투자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상해만의 특별한 역할이 있나.
중국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지다. 현지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한 역할이다. 유가증권시장에 대한 소식을 보내고 쪽지로 투자자들과 공유한다. 현지의 목소리를 빨리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현장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를 가공해 투자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영업은 어떠한가.
쉽지 않다. 중국이 너무 커졌다. 하고 싶은 것은 많은 데 할 수 있는 게 없다.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진출할 시기를 놓쳤다는 얘기가 있다.
실기했다. 2004년이 첫 번째 기회였다. 당시 기준으로 보면 국민은행과 대한생명 정도가 중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중국으로부터 외국인투자자 자격을 획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중국주식시장이 별로 안 좋았다. 대부분 중국시장에 대해 매우 불안하게 생각했다. 우리나라 외환위기때와 비슷했다. 그래서 못 들어간 것이다.

-은행은 어떠한가.
그렇다. 은행들은 IMF이후에도 정부가 지원해줘 해외투자를 할 여력이 있었다. 그러나 하지 않았다. 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하는데 연연하는 게 아니라 그때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했어야 했다. 은행들은 실기했다.
기회는 위험과 함께 움직인다. 영미계와 일본계 금융사들은 우리와 동일한 것을 보더라도 더 깊이 분석해 위험을 경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투자했다. 위험도 관리하면서 위험을 분산, 활용해 이익을 냈다.

-지금은 현지 금융사 몸값이 많이 오르지 않았나.
지금은 사고 싶어도 못 산다. 2005년만해도 사려고 하는 곳이 없었다. 상황이 바뀐 게 얼마 전이다. 성공한 사례는 초기시장에 진출해 선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 배워놓고 실기했다. 성숙되고 있는 시장에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 미래에셋이 인수에 실패했다. 2000~3000억원 들고는 못 산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지 않나.
중국이 더 성장하면 들어오기가 더 어려워진다. 현지의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중국 내륙으로 가면 된다. 동북부의 조선족 은행을 인수하면 된다. 동북 3성에서는 영업 잘 할 수 있다. 기회는 있다. 지방은행 통폐합 중이다. 서로 안 가려고 하는 지방도시로 가야 한다. 그게 나중에 커진다. 현실을 인정하고 현재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증권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컨설팅 정도다. 자통법 통과가 너무 늦었다. 금융기관 대형화에 허비했다. 남들 뛸 때 우리는 퇴보했다. 제도적 정비 대형화 못했다.

-정부의 역할도 필요한가.
금융인력양성이 중요하다. 코트라에서는 무역실무를 한다. 정부가 나서 금융쪽에서도 코트라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금감원에서는 감독당국과 가교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최신 정보도 공유하게 해 달라. 모임도 주선했으면 좋겠다. 정부, 기업들과 정보 교류가 필요하다. 정보나 자료를 공유해야 한다. 지식경영을 해야 한다. 우수한 자료들은 같이 봐야 한다.
연기금도 중국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연기금에서 외국인투자자격을 확보했다면 금방 시장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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