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디펜던트 전망, 각종 현안에 중국 의사 반영 --- “다양한 난제와 씨름해야”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의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이 지난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이래 30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에서 세계 3대 경제로 변신한 것을 기념하는 성년식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가 2일 전망했다.
◆ 외환보유고 기반 금융시장서 큰손 역할 = 중국은 이달부터 정부 통제하의 은행들을 통해 1조33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 일부를 런던금융시장에 최초로 투자할 방침이다. 영국은 최대 894억달러 규모에 달할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중국개발은행과 중국투자공사를 통해 각각 30억달러씩을 투자해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와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
중국 자본의 잇따른 유입으로 금융가에선 ‘중국산’(Made in China)이란 표시가 곧 ‘중국소유’(Owned in China)로 바뀔 것이란 농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낙후된 금융부문를 가진 국가(중국)에 대형자산을 매각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300억 파운드에 달했고 올해는 1450파운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이래 중국 경제의 성공은 대부분 타국을 위해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최근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품질 욕구는 중국경제가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런던에 거점을 둔 한 고급품 시장분석가는 “중국인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명품 브랜드에 대한 눈을 뜨고 있다”면서 “충분한 경제력을 가진 일부 도시민들은 한때 서방에서만 볼 수 있었던 물건들을 직접 소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대규모 소비와 중국 국부펀드의 해외투자시장 진입은 중국이 스스로의 정치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온난화에서 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가장 긴급한 문제들에 대한 어떠한 해법도 중국의 시각과 의사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도출될 수 없다는 인식이다.
◆ 서방측 우려와 견제 목소리 = 일각에서는 2008년이 중국의 세계무대 등장을 알리는 승리의 해가 아닌 재앙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제기하고 있다.
2008 올림픽 기간에 베이징에 전세계에서 3만1000명의 기자들이 모여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위나 반대파에 대한 진압의 움직임들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한 올 한해에도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과 높은 물가상승률, 대만 문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최대 에너지 소모국이란 국제사회의 비판 등 다양한 문제와 씨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회원인 케리 브라운 박사는 “세계는 틀림없이 8월 올림픽 기간에 중국을 주시할 것”이라며 “진압봉이 한 번 휘둘러지기만 해도 뉴스는 스포츠에서 중국의 압제에 관련된 것으로 바뀌고 말 것”이라 말했다.
2008년 중국의 8대 국가 대사
중국은 2008년 개혁개방 30주년을 맞고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굵직굵직한 국가 대사가 유난히도 많은 한 해다. 중국 신화통신은 2일 올해 중국에서 발생할 중대 행사나 중요 과업을 중심으로 8대 국가 대사를 선정했다.
◇경기과열과 통화팽창 막기 = 중국 경제성장률은 5년 연속 1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2가지를 막아야 한다. 경기과열과 통화팽창을 막는 것이 올해 거시경제조정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국가 새 지도부 선출 = 중국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소집한다. 이번 양회에서는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국가주석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새 정부를 구성한다.
◇베이징올림픽 개최 = 중국은 8월8일 제29회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 8월8일은 중국 역사에 길이 남는 날이 될 것이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제관례에 따라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개혁개방 30주년 = 올해는 개혁개방 30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은 1978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1기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결정했다.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해 ‘계급투쟁’ 위주에서 ‘경제건설’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조화사회 촉진 위한 법률 시행 = 중국은 2008년 노동계약법, 기업소득세법, 반독점법, 지방규획법, 취업촉진법 등 중대 법률을 시행한다. 중국인들은 이들 법률시행으로 인해 중국 경제사회발전의 궤적과 사회진보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인들 첫 우주 유영 = 중국은 오는 10월께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7호’를 발사한다. 선저우 7호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중국 최초로 우주선 밖으로 나가 우주유영을 하게 된다.
◇후진타오 4월 일본 방문 = 올해는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30주년을 맞는 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벚꽃이 피는 오는 4월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중국 국가 원수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민생 개선 =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는 민생 개선을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중국인들은 수입이 더욱 늘어나고 의료와 주거, 교육 등 생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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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의 새로운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이 지난 1978년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이래 30년만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에서 세계 3대 경제로 변신한 것을 기념하는 성년식의 해가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가 2일 전망했다.
◆ 외환보유고 기반 금융시장서 큰손 역할 = 중국은 이달부터 정부 통제하의 은행들을 통해 1조3300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고 일부를 런던금융시장에 최초로 투자할 방침이다. 영국은 최대 894억달러 규모에 달할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중국개발은행과 중국투자공사를 통해 각각 30억달러씩을 투자해 영국계 은행 바클레이스와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
중국 자본의 잇따른 유입으로 금융가에선 ‘중국산’(Made in China)이란 표시가 곧 ‘중국소유’(Owned in China)로 바뀔 것이란 농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낙후된 금융부문를 가진 국가(중국)에 대형자산을 매각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300억 파운드에 달했고 올해는 1450파운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 이래 중국 경제의 성공은 대부분 타국을 위해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생산하는 데서 비롯됐다. 하지만 최근 도시 중산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품질 욕구는 중국경제가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할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런던에 거점을 둔 한 고급품 시장분석가는 “중국인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명품 브랜드에 대한 눈을 뜨고 있다”면서 “충분한 경제력을 가진 일부 도시민들은 한때 서방에서만 볼 수 있었던 물건들을 직접 소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대규모 소비와 중국 국부펀드의 해외투자시장 진입은 중국이 스스로의 정치 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온난화에서 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가장 긴급한 문제들에 대한 어떠한 해법도 중국의 시각과 의사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도출될 수 없다는 인식이다.
◆ 서방측 우려와 견제 목소리 = 일각에서는 2008년이 중국의 세계무대 등장을 알리는 승리의 해가 아닌 재앙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도 제기하고 있다.
2008 올림픽 기간에 베이징에 전세계에서 3만1000명의 기자들이 모여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위나 반대파에 대한 진압의 움직임들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한 올 한해에도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과 높은 물가상승률, 대만 문제,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최대 에너지 소모국이란 국제사회의 비판 등 다양한 문제와 씨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회원인 케리 브라운 박사는 “세계는 틀림없이 8월 올림픽 기간에 중국을 주시할 것”이라며 “진압봉이 한 번 휘둘러지기만 해도 뉴스는 스포츠에서 중국의 압제에 관련된 것으로 바뀌고 말 것”이라 말했다.
2008년 중국의 8대 국가 대사
중국은 2008년 개혁개방 30주년을 맞고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굵직굵직한 국가 대사가 유난히도 많은 한 해다. 중국 신화통신은 2일 올해 중국에서 발생할 중대 행사나 중요 과업을 중심으로 8대 국가 대사를 선정했다.
◇경기과열과 통화팽창 막기 = 중국 경제성장률은 5년 연속 1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2가지를 막아야 한다. 경기과열과 통화팽창을 막는 것이 올해 거시경제조정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국가 새 지도부 선출 = 중국은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소집한다. 이번 양회에서는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국가주석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새 정부를 구성한다.
◇베이징올림픽 개최 = 중국은 8월8일 제29회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 8월8일은 중국 역사에 길이 남는 날이 될 것이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제관례에 따라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개혁개방 30주년 = 올해는 개혁개방 30주년이 되는 해다. 중국은 1978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제11기 3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결정했다. 중국은 개혁개방을 통해 ‘계급투쟁’ 위주에서 ‘경제건설’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조화사회 촉진 위한 법률 시행 = 중국은 2008년 노동계약법, 기업소득세법, 반독점법, 지방규획법, 취업촉진법 등 중대 법률을 시행한다. 중국인들은 이들 법률시행으로 인해 중국 경제사회발전의 궤적과 사회진보의 발자국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주인들 첫 우주 유영 = 중국은 오는 10월께 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기 위해 세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 7호’를 발사한다. 선저우 7호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중국 최초로 우주선 밖으로 나가 우주유영을 하게 된다.
◇후진타오 4월 일본 방문 = 올해는 중일평화우호조약 체결 30주년을 맞는 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벚꽃이 피는 오는 4월 일본을 방문하게 된다. 중국 국가 원수가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민생 개선 = 지난해 10월 열린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17전대)는 민생 개선을 최대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중국인들은 수입이 더욱 늘어나고 의료와 주거, 교육 등 생활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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