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황제의 딸(원제: 還珠格格, 환주거거)’로 스타덤에 오른 판빙빙(範氷氷)이 1996년 ‘황제의 딸’을 촬영할 당시 몸값은 30만 위안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몸값은 200만 위안에 이른다. 광고를 제외하고 그녀가 10년 동안 찍은 영화와 드라마 출연료만 추산해 보면 적어도 3810만 위안은 된다.
‘순수함과 요염함 모두 갖춘 탓’
그런 그녀가 바이두에서 ‘2007년 연예인 대중이미지 만족도 조사’라는 이름으로 실시한 6개월간의 인터넷 조사와 설문 조사 및 전문가 평가 결과 순위가 거의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놓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며, 일부에서는 조사의 공정성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여론조사 대상인 500명의 후보자 중 판빙빙은 최하위 10권에 머물렀는데, 상당 수 후보가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이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이 결과를 두고 판빙빙의 매니저는 단도직입적으로 “이번 조사의 동기는 다분히 상업적인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반면 그녀는 대륙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받는 연예인이자 광고계와 영화계 양쪽에서 인정하는 부동의 톱스타이다. 판빙빙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광고계와 영화계는 왜 그녀를 선호할까?
고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판빙빙의 대중이미지가 ‘최악’이라는 사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녀의 인기를 둘러싸고 일종의 미스테리가 형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판빙빙의 안티팬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끊이지 않는 스캔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고혹적이고 섹시한 미인이기 때문에 ‘질투’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색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너무 ‘요염한’ 외모 때문에 대중에게 호감 가는 이미지를 남기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한편 그녀에 대한 상반된 평가와 비슷한 평가가 다른 스타에게도 나타나고 있어 흥미를 끈다. ‘색 계(色戒)’로 베니스 영화제를 수상하며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기록, 화려하게 부상한 탕웨이(湯唯)가 그 주인공. 현재 그녀는 량차오웨이(梁朝偉)와의 모호한 관계 등 끊임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지만 인기 또한 조금도 식을 줄 모르며 광고계 섭외 1순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빙빙의 이미지 변신사
판빙빙은 올해로 데뷔한 지 10년이 됐다. ‘환주거거(還珠格格)’에서 진수어(金鎖)로 모습을 드러낸 이래 그녀는 지금까지 꾸준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며 변신한 몇 안 되는 대륙의 스타이다. 판빙빙의 이미지 변천사를 다음과 같이 시기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90년대 초 : 맑고 청순한 이미지를 내세웠던 그녀는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다. 좋게 말하는 이들은 ‘청순함의 결정체’라고 했고 나쁘게 말하는 이들은 ‘유치하고 촌스럽다’며 혹평했다.
1997년 ‘환주거거’ : 극중 즈웨이(紫薇)나 샤오옌즈(小燕)처럼 진수어는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다. 판빙빙이 연기한 진수어는 아직까지 사람들 마음에 최고의 ‘착한 시녀’로 남아있다.
2001년~2004년 사극시대 : 2001년 ‘소년 포청천’에서는 귀여운 옆집 동생 같은 장난기 많고 순수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동시에 여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2004년 ‘청년 포청천’에서는 더욱 성숙하고 대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2005년, 섹시미로 급부상 : 사극의 이미지를 벗고 섹시한 이미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때의 판빙빙은 화장도 너무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당시 그녀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붉은색 혹은 검은색 드레스를 즐겨 입었다.
2006년 ‘청순하고 달콤하게’ : 귀여운 이미지로 돌아간 그녀는 사탕처럼 달콤한 느낌을 주었으며 립스틱, 눈화장, 볼터치까지 소녀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2006년 ‘짙은 화장으로 매력 있게’ : 과장된 눈화장, 전형적인 스모키 메이크업. 짙은 남색의 아이쉐도우와 같은색 계열의 드레스에 신비로운 눈빛까지, 그녀는 완벽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확보했다.
2006년 말 BOB 스타일 : 짙은 눈화장에 웬만한 배우도 소화하기 힘들다는 BOB스타일로 패셔너블한 감각을 뽐냈다.
2007년 초 긴 생머리 자랑 : 다시 청순한 느낌으로 돌아간 판빙빙, 아름다운 긴 생머리가 대중들의 부러움을 사게 만들었다.
최근 모습 : 그녀는 과장되고 화려한 눈화장, 짙은 속눈썹에 자신이 유행시킨 BOB 헤어 스타일을 다시 등장시켰다.
이처럼 오랫동안 판빙빙은 그녀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냈는데, 중국의 여자 연예인들 중 그녀처럼 순수하면서도 요염한 분위기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올해 그녀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신예 감독 리위(李玉)가 연출을 맡은 블랙코미디 ‘핑궈’에서 못생기고 뚱뚱한 여성으로 변신한 채 도시로 상경해 발 씻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 리우핑궈를 연기한 것. 이 영화로 판빙빙은 연기력까지 인정받아 제4회 유라시아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중국망·김선태 기자 ks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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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몸값은 200만 위안에 이른다. 광고를 제외하고 그녀가 10년 동안 찍은 영화와 드라마 출연료만 추산해 보면 적어도 3810만 위안은 된다.
‘순수함과 요염함 모두 갖춘 탓’
그런 그녀가 바이두에서 ‘2007년 연예인 대중이미지 만족도 조사’라는 이름으로 실시한 6개월간의 인터넷 조사와 설문 조사 및 전문가 평가 결과 순위가 거의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놓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며, 일부에서는 조사의 공정성 문제까지 거론하고 있다.
여론조사 대상인 500명의 후보자 중 판빙빙은 최하위 10권에 머물렀는데, 상당 수 후보가 무명에 가까운 연예인이라는 점에서 이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이 결과를 두고 판빙빙의 매니저는 단도직입적으로 “이번 조사의 동기는 다분히 상업적인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반면 그녀는 대륙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받는 연예인이자 광고계와 영화계 양쪽에서 인정하는 부동의 톱스타이다. 판빙빙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광고계와 영화계는 왜 그녀를 선호할까?
고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판빙빙의 대중이미지가 ‘최악’이라는 사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녀의 인기를 둘러싸고 일종의 미스테리가 형성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판빙빙의 안티팬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끊이지 않는 스캔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녀가 고혹적이고 섹시한 미인이기 때문에 ‘질투’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색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너무 ‘요염한’ 외모 때문에 대중에게 호감 가는 이미지를 남기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한편 그녀에 대한 상반된 평가와 비슷한 평가가 다른 스타에게도 나타나고 있어 흥미를 끈다. ‘색 계(色戒)’로 베니스 영화제를 수상하며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기록, 화려하게 부상한 탕웨이(湯唯)가 그 주인공. 현재 그녀는 량차오웨이(梁朝偉)와의 모호한 관계 등 끊임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지만 인기 또한 조금도 식을 줄 모르며 광고계 섭외 1순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판빙빙의 이미지 변신사
판빙빙은 올해로 데뷔한 지 10년이 됐다. ‘환주거거(還珠格格)’에서 진수어(金鎖)로 모습을 드러낸 이래 그녀는 지금까지 꾸준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며 변신한 몇 안 되는 대륙의 스타이다. 판빙빙의 이미지 변천사를 다음과 같이 시기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90년대 초 : 맑고 청순한 이미지를 내세웠던 그녀는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다. 좋게 말하는 이들은 ‘청순함의 결정체’라고 했고 나쁘게 말하는 이들은 ‘유치하고 촌스럽다’며 혹평했다.
1997년 ‘환주거거’ : 극중 즈웨이(紫薇)나 샤오옌즈(小燕)처럼 진수어는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다. 판빙빙이 연기한 진수어는 아직까지 사람들 마음에 최고의 ‘착한 시녀’로 남아있다.
2001년~2004년 사극시대 : 2001년 ‘소년 포청천’에서는 귀여운 옆집 동생 같은 장난기 많고 순수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동시에 여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2004년 ‘청년 포청천’에서는 더욱 성숙하고 대범한 모습을 보여줬다.
2005년, 섹시미로 급부상 : 사극의 이미지를 벗고 섹시한 이미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때의 판빙빙은 화장도 너무 과장되지 않고 자연스러웠다. 당시 그녀는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붉은색 혹은 검은색 드레스를 즐겨 입었다.
2006년 ‘청순하고 달콤하게’ : 귀여운 이미지로 돌아간 그녀는 사탕처럼 달콤한 느낌을 주었으며 립스틱, 눈화장, 볼터치까지 소녀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2006년 ‘짙은 화장으로 매력 있게’ : 과장된 눈화장, 전형적인 스모키 메이크업. 짙은 남색의 아이쉐도우와 같은색 계열의 드레스에 신비로운 눈빛까지, 그녀는 완벽하게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확보했다.
2006년 말 BOB 스타일 : 짙은 눈화장에 웬만한 배우도 소화하기 힘들다는 BOB스타일로 패셔너블한 감각을 뽐냈다.
2007년 초 긴 생머리 자랑 : 다시 청순한 느낌으로 돌아간 판빙빙, 아름다운 긴 생머리가 대중들의 부러움을 사게 만들었다.
최근 모습 : 그녀는 과장되고 화려한 눈화장, 짙은 속눈썹에 자신이 유행시킨 BOB 헤어 스타일을 다시 등장시켰다.
이처럼 오랫동안 판빙빙은 그녀만의 독자적인 스타일을 만들어 냈는데, 중국의 여자 연예인들 중 그녀처럼 순수하면서도 요염한 분위기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올해 그녀는 또 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신예 감독 리위(李玉)가 연출을 맡은 블랙코미디 ‘핑궈’에서 못생기고 뚱뚱한 여성으로 변신한 채 도시로 상경해 발 씻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성 리우핑궈를 연기한 것. 이 영화로 판빙빙은 연기력까지 인정받아 제4회 유라시아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중국망·김선태 기자 ks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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