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일본 거품경제 닮아가는 중국증시

과도한 무역흑자, 자금유동성 과잉 등 상황 유사 … 경제정책 조정 필요

지역내일 2007-12-10
중국증시가 가진 과도한 무역흑자, 자금 유동성 과잉, 전형적인 불마켓(bull market·강세장) 등의 특징은 1980년대 일본의 거품경제와 매우 유사하다.
1990년대에만 해도 세계 5대 은행은 모두 일본의 은행이었다. 하지만 현재 5대 은행 모두 부도가 났거나 자본 구조의 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1989년 일본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 주식회사가 록펠러 센터(Rockefe ller Center)를 구매한 뒤 6년 뒤에 반값에 다시 되판 일도 있었다. 현재 중국은 당시의 일본처럼 거액의 자본을 들여 해외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젊은 애널리스트들과 펀드매니저의 급증, 활발한 증권 거래, 고수익 주식으로 인한 기업 이윤의 팽창, 기업공개(IPO) 시장의 확장 등 중국은 마치 고장난 카푸치노 기계처럼 끊임없이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 탕약을 다릴 때 약재는 바꾸지 않고 물만 다시 붓는 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증시가 20년 전의 일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중국증시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문제들이 당시 일본보다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중국증시는 2000년 이래 달러 기준으로 약 800% 상승했다. 1990년 일본증시가 기록한 최고 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일본증시는 당시 8년 동안의 불마켓에서 700% 상승했다.
일본증시가 피크에 달했을 때 일경지수 거래가가 액면가의 5배였는데 올해 가을 상하이증시의 거래가는 액면가의 8배 이상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이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적이 없다.
더구나 당시 내실 있던 일본 기업과 달리 중국 기업 대부분은 신설 회사로 증시가 급락할 경우 시련을 견디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국증시 거품의 또 다른 원인은 유동성 과잉이다. 금융자유화의 물결을 타고 증권시장이 개방되면서 ‘단순한’ 중국 투자자들은 은행예금을 가져다가 여러 곳에 투자하고 있다.
1960년대에 일본은 7년 만에 국내총생산(GDP)을 두 배로 늘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1970년대에는 한국과 타이완도 일본과 같았다. 규모면에서는 현재의 중국이 과거의 일본을 앞서지만 속도는 일본이 중국을 앞선다.
경제의 급성장은 큰 파동을 수반한다. 중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년 연속 9%를 넘었고 무절제한 자본투자와 병목문제가 기업이윤 창출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중국시장의 거품은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화폐정책을 조정하지 않아 주가 상승이 계속된다면 그로 인한 파급효과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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