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한나라당 공천갈등 정점 치닫나

지역내일 2008-01-07 (수정 2008-01-07 오전 10:23:55)
박근혜측 “이방호 총장 책임져라”
7일 최고위에서 ‘공천발언’ 비판 … 당선인측 특사 카드 무기력, 대안 주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 김무성 최고위원 등은 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의 물갈이 공천발언을 정면 비판하며 이 총장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이 “공천얘기는 그만하자”며 수습에 나섰지만 공천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은 이미 정점을 향해 치닫는 모습이다. 박근혜 중국특사 카드로 갈등을 무마하려했던 이 당선인측의 전략은 박 전 대표측의 공천-특사 분리전략에 부딪히면서 무기력해지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측 총공세 =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좌장역할을 했던 김무성 최고위원은 이날 작심한 듯 이 총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당 주변에서 당선인 측근들이 공천 관련 준비한다는 구체적 정보들이 들려오고 있는데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구태정치의 악습인 1인지배 정당정치의 부활이고 민주정당이 사당으로 전락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정한 당무집행을 해야할 총장이 초월권적이고 비민주적 발언을 했다”며 “이 총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는게 당 분열을 막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학원 최고위원도 가세했다. 김 최고위원은 “공천은 최고위원회의 고유권한이고 사무총장은 거기에 필요한 절차 준비하고 총선기획단으로서 역할만하면 된다”며 “물갈이나 영남권을 어떻게 하고 다른쪽은 어떻게하는 식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당헌에 규정된 권한을 벗어난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립성향의 정형근 최고위원도 “물갈이 운운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고 구태한 방법”이라면서 이 총장을 간접비판했다.

◆이 총장 “본의와 달리 왜곡” =
당사자인 이 총장은 언론보도가 본의와 달리 왜곡됐다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총장이 구체적 수치를 갖고 40% 물갈이 운운하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며 “17대 공천경험을 자연스럽게 얘기한 것 뿐인데 기자가 미리 기획의도를 갖고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5일자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현역의원 35∼40% 이상이 바뀔 수 밖에 없다” “영남권 물갈이 비율을 수도권보다 높이겠다” “박근혜측 의원보다 이명박측 의원을 더 많이 교체하겠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보도됐다.
강재섭 대표최고위원은 봉합에 나섰다. 강 대표는 “양쪽 측근이라는 분들이 나서서 이상한 얘기를 하고, 힘있는 척 보이려고 얘기한 듯 싶다”며 이 총장을 겨냥한 뒤 “이를 의심해서 공방을 하고, 또 너무 얘기하는 것도 정치공세라고 보이는만큼 이제 공천 얘기는 그만했으면한다”는 말로 박 전 대표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강 대표는 오는 10일 공천기획단을 꾸린 뒤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사람을 공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이 총장 발언을 계기로 공천 논쟁에 확실히 종지부를 찍는다는 입장이다. 이 당선인이 이 총장을 앞세워 추진 중인 3월 공천론을 ‘없던 일’로 되돌리고 2월 공천 주장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중국특사는 “공천과 상관없는 국익에 관련된 일로서 별개 대처한다”면서 수용키로했다.
특사카드로 박 전 대표를 당에 묶어두려했던 이 당선인측으로선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아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번엔 이 총장의 거취문제까지 엮인 셈이 됐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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