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정착지원교육 첫 교육참가자 중 51% “정보·한국어 몰라 참가하기 어려워”
결혼여성이민자들의 한국 생활을 도와주는 가장 큰 조력자는 남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YWCA연합회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동안 롯데홈쇼핑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결혼이민여성지원프로그램 ‘한하늘 한땅’ 캠페인에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03명 중 62.6%인 127명은 ‘YWCA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가장 많이 도와준 사람은 남편’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서 시부모님은 14명으로 6.9%였고 시민단체 담당자나 자원봉사자는 20.7%인 42명으로 나타났다.
‘한하늘 한땅 캠페인’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결혼이민여성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리, 한글, 디지털카메라, 손수제작물(UCC) 교실 등으로 진행됐다.
대한YWCA는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 2007년 한해동안 진행한 결혼여성이민자 사업에 대한 평가결과를 오는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일하고 싶어 = 이들이 한국생활에서 꼭 배워야 할 것으로 꼽은 1순위는 역시 한국어(143명. 70.4%)였지만 일을 갖기 위한 특별한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응답이 9.9%(20명)에 이르러 컴퓨터·인터넷(15명. 7.4%), 한국요리(13명. 6.4%) 등을 제치고 2위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농촌지역거주 남성 등 주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결혼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72.9%에 이르는 148명은 YWCA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기 전에도 한국생활에 도움될만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처음 교육을 접한 사람들 중 28.9%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몰라서’, 22.2%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배우지 못했다고 응답해 교육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결혼여성이민자들이 상당수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조기정착지원교육 유용’ = ‘한국생활 조기정착지원교육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결과는 100점 만점에 83.9점으로 나타나 만족도가 높았다.
실제 디지털카메라교실에 참가한 비나(39·필리핀)씨는 “시부모님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처음으로 자세히 봤다"며 ”사진이 우리를 친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결혼여성이민자들 모국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도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6일부터 이틀간 열린 서울 다문화요리경연대회에 참여한 당록디엠(23·베트남)씨의 시어머니 홍순례(66)씨는 “평소 우리 며느리만 보고 있다가 다른 나라에서 온 며느리들을 보니까 우리 며느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며느리가 음식을 약간 달짝지근하게 하는 편인데 그 음식 맛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록디엠씨는 “어머니와 함께 베트남 요리로 경연대회를 하니까 솜씨자랑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어머니가 도와주시니까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글교육을 통해 같은 처지에 있는 다문화가정을 만나 정보교류를 할 수 있어 안정감을 얻기도 했다.
한국어 교실에 참가한 딩티휀(27·베트남)시는 “한글과 컴퓨터도 배우지만 다른 결혼이민여성들과 만나 여러가지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아주 뜻깊은 시간이 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딩티휀씨의 남편 장석후시도 “한글교실 덕에 부부간 대화가 많아졌다”며 “초급 한글교실만이 아니라 중급 교실도 생겨 교육이 계속돼 전체 결혼이민여성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대한YWCA연합회 출판홍보팀장은 “오는 2009년까지 전국 56개 지역YWCA본부와 154개 부속시설을 통해 결온이민여성과 다문화가족 그리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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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여성이민자들의 한국 생활을 도와주는 가장 큰 조력자는 남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YWCA연합회가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두 달동안 롯데홈쇼핑의 후원을 받아 실시한 결혼이민여성지원프로그램 ‘한하늘 한땅’ 캠페인에 참가한 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03명 중 62.6%인 127명은 ‘YWCA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가장 많이 도와준 사람은 남편’이라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서 시부모님은 14명으로 6.9%였고 시민단체 담당자나 자원봉사자는 20.7%인 42명으로 나타났다.
‘한하늘 한땅 캠페인’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결혼이민여성들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요리, 한글, 디지털카메라, 손수제작물(UCC) 교실 등으로 진행됐다.
대한YWCA는 설문조사 결과를 포함 2007년 한해동안 진행한 결혼여성이민자 사업에 대한 평가결과를 오는 2월 발표할 예정이다.
◆일하고 싶어 = 이들이 한국생활에서 꼭 배워야 할 것으로 꼽은 1순위는 역시 한국어(143명. 70.4%)였지만 일을 갖기 위한 특별한 기술을 배우고 싶다는 응답이 9.9%(20명)에 이르러 컴퓨터·인터넷(15명. 7.4%), 한국요리(13명. 6.4%) 등을 제치고 2위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농촌지역거주 남성 등 주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결혼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72.9%에 이르는 148명은 YWCA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기 전에도 한국생활에 도움될만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처음 교육을 접한 사람들 중 28.9%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 지 몰라서’, 22.2%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배우지 못했다고 응답해 교육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결혼여성이민자들이 상당수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조기정착지원교육 유용’ = ‘한국생활 조기정착지원교육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결과는 100점 만점에 83.9점으로 나타나 만족도가 높았다.
실제 디지털카메라교실에 참가한 비나(39·필리핀)씨는 “시부모님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처음으로 자세히 봤다"며 ”사진이 우리를 친하게 해줬다고 말했다.
결혼여성이민자들 모국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도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6일부터 이틀간 열린 서울 다문화요리경연대회에 참여한 당록디엠(23·베트남)씨의 시어머니 홍순례(66)씨는 “평소 우리 며느리만 보고 있다가 다른 나라에서 온 며느리들을 보니까 우리 며느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며 “며느리가 음식을 약간 달짝지근하게 하는 편인데 그 음식 맛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록디엠씨는 “어머니와 함께 베트남 요리로 경연대회를 하니까 솜씨자랑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며 “어머니가 도와주시니까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글교육을 통해 같은 처지에 있는 다문화가정을 만나 정보교류를 할 수 있어 안정감을 얻기도 했다.
한국어 교실에 참가한 딩티휀(27·베트남)시는 “한글과 컴퓨터도 배우지만 다른 결혼이민여성들과 만나 여러가지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아주 뜻깊은 시간이 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딩티휀씨의 남편 장석후시도 “한글교실 덕에 부부간 대화가 많아졌다”며 “초급 한글교실만이 아니라 중급 교실도 생겨 교육이 계속돼 전체 결혼이민여성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대한YWCA연합회 출판홍보팀장은 “오는 2009년까지 전국 56개 지역YWCA본부와 154개 부속시설을 통해 결온이민여성과 다문화가족 그리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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