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남광토건이 북한 개성의 유일한 건설회사인 ‘516건설기업소’와 남북합작건설사를 추진한다. 또 수천억 규모로 예상되는 개성공단 2단계의 공장신축공사에도 함께 수주활동에 나설 방침이어서 기존 현대아산과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이동철(사진) 남광토건 대표이사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개성의 건설회사인 ‘516건설기업소’와 공동으로 개성, 해주 등 북한지역과 앙골라 등 해외의 건설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며 “남광토건은 기술과 자본을 투입하고 북측은 값싸고 질높은 인력을 담당해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진출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말 체결했다”고 밝혔다.
516건설 기업소는 설립한 지 50년이 넘은 개성지역의 유일한 건설회사로 개성시내 아파트와 빌딩 건설 등을 해왔다고 남광측은 설명했다. 이 업체가 보유한 인력은 기능공과 단순공을 포함해 3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16건설기업소와의 사업형태는 내년 초 교환될 북한과의 최종 합의서에 따라 합작회사가 될 수도 있고, 공동 합의서에 의한 도급계약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현재 516건설기업소는 우리와 도급계약을 맺고 개성공단에 건설 중인 철골공장의 철공공사 이외의 공정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지역 공사수주는 516건설기업소가 맡고, 해외공사수주는 남광토건이 맡아 공동진출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516건설기업소의 기능공들은 언어가 통하고, 기술력도 뛰어난 반면 인건비는 저렴해 공동 사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남광토건은 지난달 13일 통일부로부터 ‘남북건설 협력사업자’ 허가를 받아 현대아산에 이어 대북 건설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에는 금호건설과 함께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공사를 427억원 따내는 등 대북사업 결실도 맺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독점적인 권한을 누려온 현대아산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두 회사의 경쟁은 개성공단 내 추가 공사와 제2 공단, 해주 경제특구의 건축공사 수주과정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개성공단 2단계 신축공사에서만 적어도 3000억원대의 공사물량이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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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사진) 남광토건 대표이사는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 개성의 건설회사인 ‘516건설기업소’와 공동으로 개성, 해주 등 북한지역과 앙골라 등 해외의 건설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며 “남광토건은 기술과 자본을 투입하고 북측은 값싸고 질높은 인력을 담당해 컨소시엄 형태로 공동 진출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달 말 체결했다”고 밝혔다.
516건설 기업소는 설립한 지 50년이 넘은 개성지역의 유일한 건설회사로 개성시내 아파트와 빌딩 건설 등을 해왔다고 남광측은 설명했다. 이 업체가 보유한 인력은 기능공과 단순공을 포함해 3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16건설기업소와의 사업형태는 내년 초 교환될 북한과의 최종 합의서에 따라 합작회사가 될 수도 있고, 공동 합의서에 의한 도급계약 관계가 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현재 516건설기업소는 우리와 도급계약을 맺고 개성공단에 건설 중인 철골공장의 철공공사 이외의 공정을 맡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지역 공사수주는 516건설기업소가 맡고, 해외공사수주는 남광토건이 맡아 공동진출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516건설기업소의 기능공들은 언어가 통하고, 기술력도 뛰어난 반면 인건비는 저렴해 공동 사업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남광토건은 지난달 13일 통일부로부터 ‘남북건설 협력사업자’ 허가를 받아 현대아산에 이어 대북 건설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에는 금호건설과 함께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 공사를 427억원 따내는 등 대북사업 결실도 맺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독점적인 권한을 누려온 현대아산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두 회사의 경쟁은 개성공단 내 추가 공사와 제2 공단, 해주 경제특구의 건축공사 수주과정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개성공단 2단계 신축공사에서만 적어도 3000억원대의 공사물량이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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