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 기자실이 완전히 폐쇄됐다. 경찰은 12일 밤과 13일 새벽 잇따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2층에 있는 기자실과 서울 종로구 내자동에 있는 서울지방경찰청 10층의 기자실을 전·의경을 동원해 봉쇄했다. 이날 경찰의 기자실 봉쇄로 현 정부가 추진해온 기자실 강제 통폐합 작업이 물리적으로 마무리 됐다.
◆한밤의 기습작전 = 경찰청 기자실 폐쇄는 12일 밤 11시 50분쯤 경찰청 총무과와 홍보담당관실 직원과 전경 40여명이 동원돼 1층 로비와 2층 기자실 입구를 막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어 기자실 내에 있던 출입기자들의 개인물품을 모두 수거해 옮겨 놓은 뒤 기자실 출입문을 자물쇠로 채워 완전히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기자실 폐쇄 소식을 듣고 뒤늦게 달려온 기자들과 경찰이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기자실로 들어가려는 기자들을 경찰청 1층 로비에서 막아선 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기자들이 서로 사진과 비디오 촬영을 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13일 새벽 기자실을 폐쇄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 기자실 폐쇄에 이어 13일 새벽 1시부터 2시 30분까지 홍보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출입기자단 개인물품을 수거하고 기자실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갔다.
서울경찰청은 기자실 봉쇄가 끝난 후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갑자기 경찰청 지시로 출입기자들의 사물을 별도로 보관하고,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들 강력 대응 다짐 = 기자실 폐쇄소식을 듣고 13일 새벽 모인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본관입구에 모여 경찰에 항의하는 한편 일부 기자는 이택순 경찰청장실로 항의하러 갔다. 이 청장은 기자들의 항의를 받고 집무실 안으로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았으며, 전경들이 청장의 집무실을 방어했다. 경찰청 홍보담당관은 “정부시책이라 이행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무원 입장도 이해해 달라”고 말해 국정홍보처 등 상부지시에 의해 마지못해 기자실을 폐쇄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출입기자단도 13일 오전 기자실 폐쇄에 강력히 항의하고 향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근 경찰이 기자실 전기를 끊는 등 폐쇄 움직임을 보였지만 갑자기 완전 폐쇄 한 것에 대해 격앙된 분위기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출입기자단은 13일 오전 자체 기자단 회의를 거쳐 앞으로 정부의 기자실 폐쇄조치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택순 청장 과잉대응 논란 = 한편 기자들과 날선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택순 경찰청장이 13일 출근 과정에서 전의경을 동원해 취재기자의 접근을 봉쇄하는 등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출근을 기다리던 언론사 카메라 및 취재 기자 10여명으로부터 질문이 쏟아지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1층 로비 옆문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 청장은 취재기자들을 피해서 별관 1층으로 가서 10여분간 나오지 않고 있다가 직원 20여명과 전의경 40여명을 동원해 취재기자들을 밀어낸뒤 지하 통로를 이용해 9층 청장실로 이동했다.
경찰은 기자들이 이 청장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청장실로 가려고 하자 9층 복도로 이어지는 계단 철문을 걸어잠근 뒤 의경대원들을 앞세워 9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문진헌 백만호 기자 jhm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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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기습작전 = 경찰청 기자실 폐쇄는 12일 밤 11시 50분쯤 경찰청 총무과와 홍보담당관실 직원과 전경 40여명이 동원돼 1층 로비와 2층 기자실 입구를 막으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이어 기자실 내에 있던 출입기자들의 개인물품을 모두 수거해 옮겨 놓은 뒤 기자실 출입문을 자물쇠로 채워 완전히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기자실 폐쇄 소식을 듣고 뒤늦게 달려온 기자들과 경찰이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기자실로 들어가려는 기자들을 경찰청 1층 로비에서 막아선 경찰과 이에 항의하는 기자들이 서로 사진과 비디오 촬영을 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도 13일 새벽 기자실을 폐쇄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청 기자실 폐쇄에 이어 13일 새벽 1시부터 2시 30분까지 홍보팀 직원들을 중심으로 출입기자단 개인물품을 수거하고 기자실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갔다.
서울경찰청은 기자실 봉쇄가 끝난 후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갑자기 경찰청 지시로 출입기자들의 사물을 별도로 보관하고, 기자실을 폐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들 강력 대응 다짐 = 기자실 폐쇄소식을 듣고 13일 새벽 모인 경찰청 출입기자들은 본관입구에 모여 경찰에 항의하는 한편 일부 기자는 이택순 경찰청장실로 항의하러 갔다. 이 청장은 기자들의 항의를 받고 집무실 안으로 들어간 후 나오지 않았으며, 전경들이 청장의 집무실을 방어했다. 경찰청 홍보담당관은 “정부시책이라 이행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무원 입장도 이해해 달라”고 말해 국정홍보처 등 상부지시에 의해 마지못해 기자실을 폐쇄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출입기자단도 13일 오전 기자실 폐쇄에 강력히 항의하고 향후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이들은 최근 경찰이 기자실 전기를 끊는 등 폐쇄 움직임을 보였지만 갑자기 완전 폐쇄 한 것에 대해 격앙된 분위기다.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출입기자단은 13일 오전 자체 기자단 회의를 거쳐 앞으로 정부의 기자실 폐쇄조치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택순 청장 과잉대응 논란 = 한편 기자들과 날선 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택순 경찰청장이 13일 출근 과정에서 전의경을 동원해 취재기자의 접근을 봉쇄하는 등 과잉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8시께 출근을 기다리던 언론사 카메라 및 취재 기자 10여명으로부터 질문이 쏟아지자 대답을 하지 않은 채 1층 로비 옆문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이 청장은 취재기자들을 피해서 별관 1층으로 가서 10여분간 나오지 않고 있다가 직원 20여명과 전의경 40여명을 동원해 취재기자들을 밀어낸뒤 지하 통로를 이용해 9층 청장실로 이동했다.
경찰은 기자들이 이 청장에게 질문을 던지기 위해 청장실로 가려고 하자 9층 복도로 이어지는 계단 철문을 걸어잠근 뒤 의경대원들을 앞세워 9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취재기자들의 접근을 막았다.
문진헌 백만호 기자 jhmu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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