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을 감동시킨 19세 소녀의 기구한 사연>

지역내일 2008-01-09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부모에게 버림받은 뒤 여섯 가정을 전전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어 어엿한 대학생이 된 중국의 19세 소녀가 중국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화이화대학(懷化學院) 경영관리학과 1학년인 천취안위(陳泉羽.19)양으로 이 사연은 9일 포털사이트 텅쉰(qq)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중국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녀의 기구한 운명은 생후 2개월이던 지난 1988년 시작됐다.
생활이 어려웠던 친부모는 젖먹이인 그녀를 형편이 나아 보이는 낯선 가정에 잠시만 맡아달라고 한 뒤 되찾아가지 않았다.
그의 첫 양부인 리시신(李喜新)씨는 그녀를 키우는 문제를 놓고 아내와 다투게 되면서 몇 달 뒤 자신의 고모집으로 보냈다.
리씨의 고모 역시 4일 뒤 천양을 키울 형편이 못되자 다른 이웃집으로 보냈고 천양은 4개월 뒤 또 다른 이웃집으로 쫓겨났다.
이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될 즈음 백내장을 앓게 된 이 집 할머니가 ''재수없는 아이'' 때문이라면서 그녀를 내쫓았다.
그러나 이 집 아주머니가 시어머니를 피해 함께 집을 나와 양모 역할을 하면서 그녀를 키워줘 불행은 끝이 나는 듯 했지만 그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양모가 병을 얻어 천양을 키울 수 없어 다시 입양을 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 집에서 역시 양모가 정신이상 증세를 앓게 되면서 3개월 뒤 또 다른 곳으로 쫓겨났다.
7살밖에 되지 않은 천양이 6번이나 ''가정''을 옮긴 뒤 정착한 곳은 현재의 양부모인 천진뱌오(陳金彪), 정주잉(鄭祝英)씨 부부 집.
천씨는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고 정씨는 농아였지만 이들은 천양을 양녀로 호적에 올리고 10년 동안 성의껏 키웠다.
천양은 17세가 되자 더 이상 부모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도시로 나가 자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온갖 허드렛일을 해 돈을 모아 시골에 있는 양부모에게 부쳐주면서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학교에 다니는 ''주경야독'' 생활을 시작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천양은 열심히 공부해 작년 결국 꿈에 그리던 어엿한 대학생이 될 수 있었다.
중국인들은 천양의 기구한 운명과 어린 시절 받았을 상처에 가슴아파하면서도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해 어엿한 대학생이 된 그를 대견스러워 하고 있다.
현재 그녀에게는 3가지 소망이 있다.
천양은 "내 존재의 뿌리를 알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이루 말할수 없다"며 "나를 낳아준 부모를 찾아 정확한 생일을 물어보고 나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물어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js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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