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노조 위원장 선거 ‘예측불허’

마호웅-양병민 후보팀 ‘2파전’ … 산하조직대표 지지표명 잇달아

지역내일 2008-01-10
전국금융산업노조 차기집행부 선거가 오는 15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마호웅 우리은행지부 위원장과 양병민 금융산업노조 상임지도위원장이 ‘박빙’의 승부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립적 입장을 보였던 산하조직들이 특정 후보들을 공식 지지하면서 선거전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10일 금융산업노조와 각 후보측에 따르면 기호 1번 후보팀은 ‘마호웅-양원모-김동섭(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 팀’이고 기호 2번은 ‘양병민-문명순-김문호 팀’이다.
마호웅 후보팀은 △대정부 협상력 강화 △근로조건 개선 △여성복지 증진 △정년연장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 걸었다. 특히 국책기관의 자율경영과 지방은행·협동조합 발전을 추진하면서 참여연대 등 사회단체와의 정책연대를 통해 정부와 국회, 경영진 등과의 교섭에서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마호웅 후보는 지난해 3월 우리은행에서 3000여명의 비정규직을 금융권 최초로 한꺼번에 정규직화해낸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양병민 후보팀은 △구조조정 분쇄 △신규인력 채용 확대 △금융산별노조 강화 △양성평등과 모성보호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쟁점이 된 금산분리를 지키고 금융산업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은행(현 하나은행) 출신 양병민 후보는 산별추진특위 위원장을 맡는 등 금융산업노조의 굵직한 사업에서 현장전략가로 인정받아왔다.
두 후보팀은 국채기관 자율경영 확보, 지방은행 발전, 비정규직 조직화 등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선거 전략은 대조적이다. 마 후보팀은 2005년 이후 선거파행의 책임을 경쟁후보에게 묻고 금융산업 구조개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조내 새로운 흐름으로 조직력과 교섭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 후보팀은 강력한 조직력을 갖추기 위한 축적된 정책역량과 높은 투쟁성을 내세우며 리더십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마 후보팀은 지난 8일 금융산업노조내 두 번째 큰 조직인 농협중앙회지부 김종현 위원장의 공식 지지를 이끌어내 당선 가능성을 크게 높인 상태다. 김 위원장은 마 후보팀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전전을 지휘하고 있다.
양 후보팀도 같은 날 금융산업노조내 지방은행노조협의회 6개 지부위원장의 공식 지지를 받아냈다. 협의회에 속한 지부는 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제주은행 등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양 후보팀의 득표경쟁이 치열하지만 선거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대의원이나 선거인단 선거가 아니라 조합원이 직접 투표하기 때문에 단위조직 대표의 공식지지만으로 득표를 예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 투표자수는 총 8만4648명이고 예상투표참여율은 80% 이상이다. 투표 결과는 오는 18일 공식 발표된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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