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서남부에 위치한 도봉복합 도시인 경기도 화성, 서울시 면적의 1.4배나 되지만 경찰서는 달랑 하나 밖에 없다. 그것도 오산, 화성을 통합 관리하는 화성경찰서가 오산에 있다.
화성경찰서 관내 6개 지구대 가운데 태안지구대가 관리하는 면적만 군포시보다 큰 42.72㎢에 달한다. 인구도 무려 14만2000명을 넘는다. 그런데 경찰인력은 고작 38명이 전부다.
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3753명이나 된다. 경기도 평균 799명에 비해 4.7배, 전국 평균 509명보다 7.3배 많다. 그나마 자율방범대원 52명,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20명 등 지역사회 치안인력 423명이 경찰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러나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으로 범죄발생 건수가 늘어나면서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2006년 934건에서 2007년에는 1100건이 발생해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의 5대 범죄건수가 17.8% 늘었다. 112신고 접수도 매일 50건에 달하다보니 신고 사건만 처리하기에도 벅찬 현실이다. 관내 타 지구대 인력 규모도 비슷하다. 남양 23명, 발안 24명, 봉담 23명 동탄 27명 등으로 일반적인 지구대 인원인 60명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장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순찰의 필수 수단인 차량이 태안지구대는 3대 밖에 없다. 북으로는 수원과 용인 경계에 있는 삼성전자로부터 남으로는 오산시 양산동에 위치한 한신대학까지 순찰해야 하는 여건에서는 턱 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물론 경찰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서부경찰서가 남양동에 들어서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충원 인원이 80명 정도다. 현재 화성경찰서 본서 인력 240명과 합치면 320명 밖에 안돼 경찰서 적정 규모인 220명보다 100명이 모자라 과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태안지구대 김길용 대장은 “지구대 인력을 평균 20명 이상 늘리는 것과 함께 본서 또한 필수 인력을 유지해야 주민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서울보다 경기도가 70만명이 많은데도 경찰 인력이 서울의 56% 밖에 안되는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감 치안에 민감한 주민들도 한 목소리다. 병점역 인근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정훈(40)씨는 “처음 병점동에 왔을 때보다 치안여건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대도시에 비교하면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며 경찰인력 확충을 촉구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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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경찰서 관내 6개 지구대 가운데 태안지구대가 관리하는 면적만 군포시보다 큰 42.72㎢에 달한다. 인구도 무려 14만2000명을 넘는다. 그런데 경찰인력은 고작 38명이 전부다.
경찰 1인당 담당인구가 3753명이나 된다. 경기도 평균 799명에 비해 4.7배, 전국 평균 509명보다 7.3배 많다. 그나마 자율방범대원 52명,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20명 등 지역사회 치안인력 423명이 경찰 공백을 메우고 있다.
그러나 개발로 인한 인구 유입으로 범죄발생 건수가 늘어나면서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2006년 934건에서 2007년에는 1100건이 발생해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의 5대 범죄건수가 17.8% 늘었다. 112신고 접수도 매일 50건에 달하다보니 신고 사건만 처리하기에도 벅찬 현실이다. 관내 타 지구대 인력 규모도 비슷하다. 남양 23명, 발안 24명, 봉담 23명 동탄 27명 등으로 일반적인 지구대 인원인 60명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장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순찰의 필수 수단인 차량이 태안지구대는 3대 밖에 없다. 북으로는 수원과 용인 경계에 있는 삼성전자로부터 남으로는 오산시 양산동에 위치한 한신대학까지 순찰해야 하는 여건에서는 턱 없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물론 경찰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서부경찰서가 남양동에 들어서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충원 인원이 80명 정도다. 현재 화성경찰서 본서 인력 240명과 합치면 320명 밖에 안돼 경찰서 적정 규모인 220명보다 100명이 모자라 과연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태안지구대 김길용 대장은 “지구대 인력을 평균 20명 이상 늘리는 것과 함께 본서 또한 필수 인력을 유지해야 주민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서울보다 경기도가 70만명이 많은데도 경찰 인력이 서울의 56% 밖에 안되는 현실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감 치안에 민감한 주민들도 한 목소리다. 병점역 인근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정훈(40)씨는 “처음 병점동에 왔을 때보다 치안여건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대도시에 비교하면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며 경찰인력 확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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