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통해 이명박 정부 견제 56.4%
지역구 의원 교체해야 50.0% … 한반도대운하 찬성 39.9%, 반대 49.0%
지역내일
2008-01-14
(수정 2008-01-14 오전 9:47:03)
내일신문-한길리서치 1월 정례여론조사
오는 4월 실시되는 18대 총선에선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국회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역의원을 바꿔야한다는 교체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의 초점이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새 인물 수혈에 맞춰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이번 총선에서 어떤 국회가 구성돼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견제와 균형을 잡아줄 수 있어야한다”는 응답이 56.4%에 달했다. 여소야대 국회로 이명박 정부를 견제해야한다는 시각이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한다”(41.2%)는 의견을 누른 것. 이 당선인의 과반수 의석 확보전략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20대에선 견제론이 72.4%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이 당선인 대선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서울(58.2%)과 경기인천(58.7%) 충청(59.4%)에서 견제론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인이 불과 한달전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벌써부터 견제론이 불거지는 것은 대선 직후 이 당선인측이 전면에 내세운 대운하나 교육, 부동산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과 연관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인수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10일 이경숙 위원장이 발표한 한반도대운하 일정과 관련, “여론이 조금 나쁘게 움직여, 긴급하게 관련 회의를 한 후 ‘1년 후 착공하겠다’는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9.0%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찬성(39.9%)을 앞질렀다.
자율과 경쟁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식 교육정책이 추진될 경우 사교육비가 늘어날 것(48.8%)이라는 전망이 변화없거나(26.6%) 줄어들 것(14.3%)이라는 답변을 압도했다. 부동산 가격도 “이전보다 올라갈 것”(49.1%)이라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 목소리도 높았다. 의회를 통한 행정부 견제 필요성과 함께 의회의 인적구성 자체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구 현역의원에 대해 “바뀌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0.0%에 달했다. 연임에 대한 긍정적 입장은 32.9%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54.8%)와 30대(53.7%)에서 교체 목소리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경남(54.2%)과 대구경북(50.0%)이 평균을 웃돌아 ‘텃밭 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충청권에서도 교체론이 54.9%로 거셌다.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선 한나라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50.1%로 다른 당을 압도했다. 대통합민주신당(11.7%)과 민주노동당(5.2%) 이회창씨가 추진 중인 자유신당(4.0%) 창조한국당(5.3%) 등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총선을 통한 이명박 정부 견제론이 과반수를 넘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현실 정당 중에선 이명박 견제세력으로 선택하고 싶은 정당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총선 공천시기를 놓고는 이명박 당선인측의 3월 공천론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조기공천론이 각각 40.8%와 36.7%를 얻어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 투표의사를 묻는 질문에선 “반드시 투표한다”는 응답이 68.5%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오는 4월 실시되는 18대 총선에선 이명박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국회 구성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역의원을 바꿔야한다는 교체론이 압도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의 초점이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새 인물 수혈에 맞춰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가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이번 총선에서 어떤 국회가 구성돼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견제와 균형을 잡아줄 수 있어야한다”는 응답이 56.4%에 달했다. 여소야대 국회로 이명박 정부를 견제해야한다는 시각이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한다”(41.2%)는 의견을 누른 것. 이 당선인의 과반수 의석 확보전략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20대에선 견제론이 72.4%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이 당선인 대선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한 서울(58.2%)과 경기인천(58.7%) 충청(59.4%)에서 견제론이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인이 불과 한달전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벌써부터 견제론이 불거지는 것은 대선 직후 이 당선인측이 전면에 내세운 대운하나 교육, 부동산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과 연관됐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인수위의 한 핵심관계자는 10일 이경숙 위원장이 발표한 한반도대운하 일정과 관련, “여론이 조금 나쁘게 움직여, 긴급하게 관련 회의를 한 후 ‘1년 후 착공하겠다’는 발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9.0%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찬성(39.9%)을 앞질렀다.
자율과 경쟁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식 교육정책이 추진될 경우 사교육비가 늘어날 것(48.8%)이라는 전망이 변화없거나(26.6%) 줄어들 것(14.3%)이라는 답변을 압도했다. 부동산 가격도 “이전보다 올라갈 것”(49.1%)이라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
현역의원에 대한 교체 목소리도 높았다. 의회를 통한 행정부 견제 필요성과 함께 의회의 인적구성 자체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지역구 현역의원에 대해 “바뀌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50.0%에 달했다. 연임에 대한 긍정적 입장은 32.9%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54.8%)와 30대(53.7%)에서 교체 목소리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경남(54.2%)과 대구경북(50.0%)이 평균을 웃돌아 ‘텃밭 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충청권에서도 교체론이 54.9%로 거셌다.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에선 한나라당을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50.1%로 다른 당을 압도했다. 대통합민주신당(11.7%)과 민주노동당(5.2%) 이회창씨가 추진 중인 자유신당(4.0%) 창조한국당(5.3%) 등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총선을 통한 이명박 정부 견제론이 과반수를 넘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현실 정당 중에선 이명박 견제세력으로 선택하고 싶은 정당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총선 공천시기를 놓고는 이명박 당선인측의 3월 공천론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조기공천론이 각각 40.8%와 36.7%를 얻어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선 투표의사를 묻는 질문에선 “반드시 투표한다”는 응답이 68.5%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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