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목표치 높아 … 대기업 기술·영업·자금력으로 어려운 환경 극복
제약업계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위제약사들의 성장률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10%이상이었다. 이는 지난해 의약품 선별등재 방식(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 도입이나 약재비 인하 정책,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 많은 악재가 산재해 있는 가운데 이룬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중소제약사들은 막대한 투자설비와 약제비 인하 및 약재 재평가 등으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2% 고도 성장한 곳도 = 14일 상위 제약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위 8개사 2007년 추정 매출액은 3조4217억원으로 전년도인 2006년 2조9606억원보다 4611억원이 늘었다. 이는 15.6%가 성장한 셈이다.
제약사별로 보면 업계 1위 동아제약 추정 매출액은 636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11.5% 성장했다. 업계 최초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2위를 굳히고 있는 한미약품도 업계 두 번째로 5000억원 매출을 넘어 1위 격차를 130억원 가량 줄였다. 증감률은 18.7%였다.
유한양행은 2006년에 매출액 4117억원에서 지난해 16.6% 성장한 48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격차는 2006년도 105억원에서 지난해 211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3월결산법인인 동아제약은 추정매출액이 466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2%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도 4400억원을 넘어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외제약도 3850억원의 매출을 보여 12%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엘지생명과학은 2440억원대이며 종근당(2540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100억대 이상 블록버스터 늘어나 = 상위제약사들은 외부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을 이뤘다.
대체로 전문의약품이 강세이며 100억원대 이상 팔리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수도 늘면서 매출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개별제약사별로 성장이유에는 차이가 있다.
동아제약은 오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충성고객을 유지하면서 주요 소비층을 확대해 나갔다. 전문약과 일반약, 의약외품에서 꾸준히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20%대 높은 성장을 이룬 녹십자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과 웰빙의약품 등이 호조를 보였다. 대웅제약도 매출 상위제품들의 고른 성장으로 20%이상 매출증대를 이루었다.
한미약품은 신제품출시로 18.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무려 17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증대를 꾀했다. 일부 제품은 출시 3개월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 판매되는 블록버스터가 8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중외제약도 100억대 이상 의약품이 2006년 6개에서 지난해 8개로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강세제품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제조설비를 선진화했기 때문에 해외수출 부문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부 여건이 악화되자 도리어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고 의지를 강화한 측면도 고도성장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등 모두 늘어난 것은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기존 재고를 소진하고 내실을 기하는 경영방향에 충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소 낮은 4.7% 성장률을 보인 이 회사는 “발기부전치료제와 비만치료제 호응이 좋다”며 “올해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기준 거래소 및 코스닥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등이 전체 제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5%에 달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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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위제약사들의 성장률은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10%이상이었다. 이는 지난해 의약품 선별등재 방식(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 도입이나 약재비 인하 정책,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등 많은 악재가 산재해 있는 가운데 이룬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러나 중소제약사들은 막대한 투자설비와 약제비 인하 및 약재 재평가 등으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22% 고도 성장한 곳도 = 14일 상위 제약사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위 8개사 2007년 추정 매출액은 3조4217억원으로 전년도인 2006년 2조9606억원보다 4611억원이 늘었다. 이는 15.6%가 성장한 셈이다.
제약사별로 보면 업계 1위 동아제약 추정 매출액은 636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11.5% 성장했다. 업계 최초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2위를 굳히고 있는 한미약품도 업계 두 번째로 5000억원 매출을 넘어 1위 격차를 130억원 가량 줄였다. 증감률은 18.7%였다.
유한양행은 2006년에 매출액 4117억원에서 지난해 16.6% 성장한 48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격차는 2006년도 105억원에서 지난해 211억원으로 더 벌어졌다.
3월결산법인인 동아제약은 추정매출액이 4669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2%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도 4400억원을 넘어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외제약도 3850억원의 매출을 보여 12%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엘지생명과학은 2440억원대이며 종근당(2540억원)이 뒤를 잇고 있다.
◆100억대 이상 블록버스터 늘어나 = 상위제약사들은 외부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을 이뤘다.
대체로 전문의약품이 강세이며 100억원대 이상 팔리는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수도 늘면서 매출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개별제약사별로 성장이유에는 차이가 있다.
동아제약은 오랜 영업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충성고객을 유지하면서 주요 소비층을 확대해 나갔다. 전문약과 일반약, 의약외품에서 꾸준히 블록버스터급 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20%대 높은 성장을 이룬 녹십자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과 웰빙의약품 등이 호조를 보였다. 대웅제약도 매출 상위제품들의 고른 성장으로 20%이상 매출증대를 이루었다.
한미약품은 신제품출시로 18.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무려 17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증대를 꾀했다. 일부 제품은 출시 3개월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올려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연매출 100억원 이상 판매되는 블록버스터가 8개에서 10개로 늘었다.
중외제약도 100억대 이상 의약품이 2006년 6개에서 지난해 8개로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통적인 강세제품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제조설비를 선진화했기 때문에 해외수출 부문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부 여건이 악화되자 도리어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고 의지를 강화한 측면도 고도성장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등 모두 늘어난 것은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느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기존 재고를 소진하고 내실을 기하는 경영방향에 충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소 낮은 4.7% 성장률을 보인 이 회사는 “발기부전치료제와 비만치료제 호응이 좋다”며 “올해는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기준 거래소 및 코스닥 제약사와 다국적 제약사 등이 전체 제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5%에 달한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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