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란 자신의 시간과 돈의 들여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태안지역에 연일 이어지고 있는 공무원 자원봉사 활동은 평일 근무시간에 예산으로 한다는 점에서 생색내기용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15일,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현장으로 자원봉사를 떠난다는 보도자료를 돌렸다. 본부 40명과 지사 12명 등 52명의 직원이 태안 파도리 해수욕장 일대 바위, 절벽에 남아있는 기름제거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14일 56명이 태안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왔고, 그에 앞서 11일 43명, 7일 18명, 12월 27일 37명, 12월 14일 12명 등 근무시간에 5차례 다녀왔다. 모두 평일이었다.
이들 단체의 근무시간 중 자원봉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전례를 만들어 이를 뒤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평일인 12월 13일 직원 68명이 1차 자원봉사를 다녀온 데 이어 12월 20일 변재진 장관을 포함한 50여명이 평일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이같은 양상은 복지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처가 마찬가지 였다.
교육부도 모두 3차례 금요일에 교육부 예산으로 자원봉사를 다녀왔고, 이어 한국학술진흥재단도 금요일 자체 예산을 들여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노동부도 산업안전공단과 함께 12월 13~14일 평일 자원봉사를 다녀왔고 금요일인 1월 11일 110명이 또다시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근로복지공단도 1월 10일 100여명이 태안군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환경부도 평일인 12월 12일 본부와 산하기관 직원 등 545명이 3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이같이 정부부처의 평일·예산을 들인 자원봉사 행렬은 국무총리실이 앞장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7일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가 터지자 국무총리실은 월요일인 12월 10일 90여명이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총리실이 앞장서자 각 정부부처가 뒤따르고 산하단체의 평일·예산을 들인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원봉사가 아닌 긴급방제 성격으로 보아달라”며 “당시 상황이 긴박해 공무원이 앞장서 방제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기름에 오염된 태안반도를 살리기 위해 공무원들이 나서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휴일에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가며 자원봉사활동에 열심인 시민들과 달리 근무시간에 예산을 사용하는 공무원들의 자원봉사는 자원봉사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반면 산재의료관리원 심일선 이사장과 임직원 200여명은 휴무일인 12월 15일 자원봉사를 다녀와 눈길을 끌었다. 산업인력공단도 휴무일인 1월 1일 예정을 했다가 근무일이 아닌 1월 5일 태안에서 시무식을 겸한 진정한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따르면 자원봉사활동이란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하여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평일·예산을 쓰는 자원봉사 활동 대신 휴일·자비를 들인 참다운 자원봉사 활동을 기대한다.
장병호 강경흠 범현주 장세풍 차염진 기자 bhjang@naeil.com
국민연금관리공단은 15일,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현장으로 자원봉사를 떠난다는 보도자료를 돌렸다. 본부 40명과 지사 12명 등 52명의 직원이 태안 파도리 해수욕장 일대 바위, 절벽에 남아있는 기름제거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14일 56명이 태안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왔고, 그에 앞서 11일 43명, 7일 18명, 12월 27일 37명, 12월 14일 12명 등 근무시간에 5차례 다녀왔다. 모두 평일이었다.
이들 단체의 근무시간 중 자원봉사는 보건복지부에서 전례를 만들어 이를 뒤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평일인 12월 13일 직원 68명이 1차 자원봉사를 다녀온 데 이어 12월 20일 변재진 장관을 포함한 50여명이 평일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이같은 양상은 복지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처가 마찬가지 였다.
교육부도 모두 3차례 금요일에 교육부 예산으로 자원봉사를 다녀왔고, 이어 한국학술진흥재단도 금요일 자체 예산을 들여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노동부도 산업안전공단과 함께 12월 13~14일 평일 자원봉사를 다녀왔고 금요일인 1월 11일 110명이 또다시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근로복지공단도 1월 10일 100여명이 태안군 십리포 해수욕장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환경부도 평일인 12월 12일 본부와 산하기관 직원 등 545명이 3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원봉사 활동을 다녀왔다.
이같이 정부부처의 평일·예산을 들인 자원봉사 행렬은 국무총리실이 앞장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월 7일 태안군 기름유출 사고가 터지자 국무총리실은 월요일인 12월 10일 90여명이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총리실이 앞장서자 각 정부부처가 뒤따르고 산하단체의 평일·예산을 들인 자원봉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원봉사가 아닌 긴급방제 성격으로 보아달라”며 “당시 상황이 긴박해 공무원이 앞장서 방제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기름에 오염된 태안반도를 살리기 위해 공무원들이 나서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휴일에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가며 자원봉사활동에 열심인 시민들과 달리 근무시간에 예산을 사용하는 공무원들의 자원봉사는 자원봉사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반면 산재의료관리원 심일선 이사장과 임직원 200여명은 휴무일인 12월 15일 자원봉사를 다녀와 눈길을 끌었다. 산업인력공단도 휴무일인 1월 1일 예정을 했다가 근무일이 아닌 1월 5일 태안에서 시무식을 겸한 진정한 자원봉사 활동을 벌였다.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에 따르면 자원봉사활동이란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하여 대가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의 평일·예산을 쓰는 자원봉사 활동 대신 휴일·자비를 들인 참다운 자원봉사 활동을 기대한다.
장병호 강경흠 범현주 장세풍 차염진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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