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어린이 실종3주, 치안 사각지대 경기도]사건이후 아파트 놀이터는 그네만 홀로

안양 어린이 실종 3주, 현장 취재

지역내일 2008-01-16
부모들 자녀안전 불안고조 … 저녁 9시 이후 학원도 안가

지난해 말 벌어진 안양 어린이 실종사고가 지역사회에 커다란 상처로 자리 잡고 있다. 동네 놀이터는 아이들이 찾지 않아 황량해지고 부모들의 자녀안전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이혜진(11)양과 우예슬(9)양이 사라진 안양시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일대는 물론 안양 전체가 아이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면서 사건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들이 실종된 인근지역을 찾은 지난 주말 인근 아파트단지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 엄마들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동네놀이터나 학교운동장에서 자녀들이 노는 것을 말리기 때문이다. 저녁 되면 아이들은 학원마저 나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안양동에 사는 주부 배 모(40)씨는 “내가 직장에 다니면서 그동안 중 3 딸아이를 마중 나갔다”며 “최근에는 밤 9시가 넘어 수업이 있는 학원은 아예 모두 끊었다”고 말했다.
사건현장에서 한참 떨어진 평촌 등 신도시 주변에서도 이 사건의 여파는 크다. 평촌동에 사는 주부 백 모(39)씨는 “마을버스 정류장이나 놀이터에서 엄마들 두셋만 모이면 이 얘기만 한다”며 “또래 아이들을 둔 엄마들은 아이 일정에 따라 하루 종일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느라 길거리에서 보내기 일쑤”라고 말했다.
아이들 실종사건의 수사가 진척이 없고 장기화되면서 일부 시민단체는 적극적인 시민참여와 무사귀환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안양 YMCA는 15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시 노란리본을 꺼내 답시다’라는 글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이 가방 등에 노란리본을 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노란리본은 ‘희망과 기다림’의 상징이다.
이 사건이후 학부모들의 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제안도 나오고 있다. 김 모(여·38)씨는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학원 등에도 안전관련 법률을 제도화해야 한다”며 “학원차량 기사를 채용할 때 신원조회도 확실히 하고, 이분들을 통해 범죄예방과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이양과 우양이 실종된 지 3주가 넘어서면서 실종된 지역 인근 안양 6·8동 주택가와 지하실, 인근 수리산 등지에 대한 대대적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아이들이 실종된 동네에 저소득층이 밀집해 있고, 몸값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는 점을 볼 때 유괴보다는 정신질환자나 성도착증 환자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병록 안양경찰서 형사과장은 “가출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고 조난이나 범죄피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5시 이후 행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주민 제보도 특별한 내용이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 이상선 기자 ss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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