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38명이 주민 14만명 담당

치안취약지역, 화성 태안지구대 가보니

지역내일 2008-01-17
주민 자치치안단체와 연계로 버텨

경기도 서남부에 위치한 도농복합도시 화성은 면적이 서울의 1.4배다. 하지만 화성경찰서 한 곳에서 오산까지 통합해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화성경찰서 태안지구대는 관할 면적만 군포시보다 큰 42.72㎢에 달한다. 인구는 14만2000명이다. 이들을 관할하는 경찰관은 38명에 불과하다.
경찰관 한 명이 3753명의 주민을 담당하는 셈이다. 이는 경기도 평균 799명의 4.7배, 전국 평균 509명의 7.3배에 이르는 것이다. 그나마 자율방범대원 52명과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20명 등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이 자구적으로 만든 치안인력 423명이 경찰 공백을 메우고 있다.
최근 이 곳으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살인과 강도·강간 등 5대 강력범죄는 2006년 934건에서 2007년 1100건으로 17.8%가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경기도 과천 여주 포천경찰서 등과 맞먹는 규모로 이들 지역이 각 경찰서별로 200명 안팎의 경찰관이 관할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 곳의 열악한 치안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112신고 접수도 매일 50건에 달해 지구대 경찰관들은 신고접수도 벅찬 실정이다. 장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지구대가 확보하고 있는 순찰차는 모두 3대다.
북쪽으로는 수원과 용인의 경계에 있는 삼성전자부터 남쪽으로는 오산시 양산동에 위치한 한신대학교까지 순찰해야 한다.
올해 화성서부경찰서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어느 정도 인력이 충원될 것으로 보이지만 80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하기는 힘들다.
김길용 태안지구대장은 “지구대 인력을 평균 20명 이상 늘리고 경찰서 필수 인력을 유지해야 주민에게 만족할 만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경기도가 서울에 비해 치안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인력은 56%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체감 치안에 민감한 주민들도 한 목소리다. 병점역 인근서 가게를 운영하는 이정훈(40)씨는 “처음 이 곳에 왔을 때보다 치안여건이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도 대도시에 비하면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며 “마음 놓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화성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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