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에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일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 기간중 12만여명의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 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의 ‘황금연휴(Golden Week)’는 지난달 주말에 이어 헌법기념일(5월 3일), 국민휴일(5월4일), 어린이날(5월5일) 등으로 이어지고, 중국의 경우에는 노동절 휴무로 5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의 긴 연휴를 맞는다.
현대백화점은 해외명품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해 5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미쏘니 특별초대전’, ‘페레 스튜디오 특별초대전’을 열어 명품의류를 30∼50% 할인판매하고 에스티로더, 랑콤 등 2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화장품 박람회’를 연다.
백화점측은 이를 위해 지난달 일본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JCB카드사와 연계, 카드고객용 광고우편물(DM) 2만여부에 본점과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등 서울지역 4개점 안내책자와 5% 할인쿠폰을 발송하는 한편 최근 전문 통역요원을 매장에 배치했다.
롯데백화점은 주말인 6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홍삼, 김치, 김, 송이, 우유, 영지버섯 등 16개 인기식품과 폴리폴리,다사까 지니아 등 2개 잡화 브랜드 상품을 10∼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기간 외국인 대상 상품 및 행사 안내전단도 4만부 가량 배포할 계획”이라며 “골든위크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0% 늘어난 9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골든위크를 맞아 4∼6일 압구정점 패션관 광장에서 서울YWCA, 강남구청, 일본문화원 등과 함께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이 문화 공연과 작품전시회 등을 펼치는 ‘한일 청소년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을 적 극 유치하기 위해 부정기편을 작년에 비해 71% 가량 늘렸다”며 “이번 황금연휴에 한국을 찾을 일본 관광객은 작년에 비해 14.3% 늘어난 8만 8000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관광호텔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3일과 4일은 서울시내 대부분의 호텔이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다. 방을 구하기 힘들게 되자 중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제도주의 경우에는 숙박비가 2 배까지 올랐다.
롯데호텔의 경우 내달 3일과 4일은 이미 예약이 끝나 더 이상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종호텔의 경우도 지난 4월 중순 3일과 4일 예약이 끝났다.
중국여행객을 취급하는 창스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10% 정도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울시내에서 방을 구하지 못해 수도권 지역 호텔을 찾고 있지만 그마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남대문과 동대문 등 재래시장들도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각 시장 상인들도 상품내용을 일본어와 중국어로 써 놓고 가격 협상을 할수 있을 정도의 어학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다.
남대문 메사는 13일까지 500여업체가 참여하는 ‘메사로드축제’를 마련했다. 관광객들을 위해 댄스공연과 깜짝경매를 마련해 쇼핑의 즐거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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