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자금 보증 2조5천억 돌파 … 전년대비 46.5% 급증
11월 주택대출 연중 첫 1조원 넘어 … 입주물량 급증, 일시 현상
지난해 전세값 상승과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전세자금과 11월 주택관련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값이 상승한 것은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집값 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주택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1월에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이 1조3000억원 가량 늘어 연중 최대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 규모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작년 주택금융공사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자금 대출에 대해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2조5365억5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8045억6900만원(46.5%) 급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나 결혼 예정자가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이다.
기금의 보증한도가 은행 대출액의 9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에 은행들이 공급한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자금 보증 공급액은 2005년 1조8140억4500만원에서 2006년 1조7319억8600만원으로 820억5900만원(4.5%) 줄었지만 지난 해 급증세로 돌아섰다.
기한연장을 제외한 신규 보증규모는 작년 1조7104억1000만원으로 전년의 1조670억2700만원에 비해 6433억8300만원(60.3%) 급증했다.
전세대출 수요가 급증한 것은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을 앞두고 주택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주택관련대출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7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72조6983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4조8273억원이 늘어 10월(5조64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11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이 1조3000억원 가량 늘어 연중 최대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은 월중 1조2986억원이 늘어 연중 처음으로 증가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은은 “용인, 성남 등의 아파트 입주 증가로 잔금 대출이 늘고 서울·경기지역의 주택 관련 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주택대출 시장이 비수기임에도 이처럼 큰 증가액을 나타낸 것은 입주물량 급증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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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주택대출 연중 첫 1조원 넘어 … 입주물량 급증, 일시 현상
지난해 전세값 상승과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전세자금과 11월 주택관련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값이 상승한 것은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집값 급등세가 주춤해지면서 주택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1월에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이 1조3000억원 가량 늘어 연중 최대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 규모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작년 주택금융공사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을 통해 무주택 서민들의 전세자금 대출에 대해 보증을 서준 금액은 총 2조5365억55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8045억6900만원(46.5%) 급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나 결혼 예정자가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이다.
기금의 보증한도가 은행 대출액의 9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작년에 은행들이 공급한 전세자금대출 규모는 약 2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자금 보증 공급액은 2005년 1조8140억4500만원에서 2006년 1조7319억8600만원으로 820억5900만원(4.5%) 줄었지만 지난 해 급증세로 돌아섰다.
기한연장을 제외한 신규 보증규모는 작년 1조7104억1000만원으로 전년의 1조670억2700만원에 비해 6433억8300만원(60.3%) 급증했다.
전세대출 수요가 급증한 것은 청약 가점제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을 앞두고 주택 구입을 미루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예금은행의 주택관련대출이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7년 1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72조6983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4조8273억원이 늘어 10월(5조640억원 증가)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11월 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면서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이 1조3000억원 가량 늘어 연중 최대의 증가액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주택 관련 대출은 월중 1조2986억원이 늘어 연중 처음으로 증가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한은은 “용인, 성남 등의 아파트 입주 증가로 잔금 대출이 늘고 서울·경기지역의 주택 관련 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면서 “주택대출 시장이 비수기임에도 이처럼 큰 증가액을 나타낸 것은 입주물량 급증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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