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북측 동해어장에 남측 어선이 입어해 조업하고 남측 어선의 입어료는 어구 자재 등 현물로 제공한다.
남북은 지난 14~15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농수산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통해 농업·수산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6개조 8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고 16일 통일부가 밝혔다.
분과위원회에서 남북은 “2008년 중에 북측 동해수역의 일정한 어장에서 남측 어선이 입어 및 어로를 진행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협력대상 수역 선정 △입어료에 해당하는 어구자재 등의 제공 △어장이용 조건과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측 동해어장에 대한 남측어선의 입어는 북측이 지난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된 내용이지만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4~6일 열린 제1차 경제협력공동위원회에서 ‘우선 북측 동해의 일정한 수역에서 입어 및 어로를 협의 추진한다’고 합의한 것이 서해에 비해 관심이 적었던 동해 수산협력의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농수산분과위가 열리기에 앞서 북강원도 고성에서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까지의 수역 5만8㎢를 대상어장에 포함시켜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오징어, 복어 채낚기, 명태 연승·자망 등의 조업이 가능한데다 기상악화 등 돌발사태가 발생해도 6시간 이내에 귀항할 수 있는 당일 조업수역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원도의 설명이다.
동해 북한수역에는 2004년부터 중국의 쌍끌이 저인망 어선이 입어해 회유성 어족자원을 남획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5월부터 40∼240톤급 중국어선 497척이 조업하고 있다.
한편 남북은 수산물 생산과 가공, 우량 품종 개발, 양식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현지조사를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하기로 했다. 또 농업협력과 관련 남북은 종자정선 시설과 유전자원 저장고 건설을 연내 착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현지 조사를 오는 21∼25일 실시하는 한편 내년 3월에는 기술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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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지난 14~15일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남북농수산협력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를 통해 농업·수산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6개조 8개항의 합의문을 채택했다고 16일 통일부가 밝혔다.
분과위원회에서 남북은 “2008년 중에 북측 동해수역의 일정한 어장에서 남측 어선이 입어 및 어로를 진행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협력대상 수역 선정 △입어료에 해당하는 어구자재 등의 제공 △어장이용 조건과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에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북측 동해어장에 대한 남측어선의 입어는 북측이 지난 2000년 12월 평양에서 열린 제4차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제기된 내용이지만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4~6일 열린 제1차 경제협력공동위원회에서 ‘우선 북측 동해의 일정한 수역에서 입어 및 어로를 협의 추진한다’고 합의한 것이 서해에 비해 관심이 적었던 동해 수산협력의 물꼬를 튼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농수산분과위가 열리기에 앞서 북강원도 고성에서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까지의 수역 5만8㎢를 대상어장에 포함시켜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오징어, 복어 채낚기, 명태 연승·자망 등의 조업이 가능한데다 기상악화 등 돌발사태가 발생해도 6시간 이내에 귀항할 수 있는 당일 조업수역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원도의 설명이다.
동해 북한수역에는 2004년부터 중국의 쌍끌이 저인망 어선이 입어해 회유성 어족자원을 남획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5월부터 40∼240톤급 중국어선 497척이 조업하고 있다.
한편 남북은 수산물 생산과 가공, 우량 품종 개발, 양식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현지조사를 내년 상반기 중 진행하기로 했다. 또 농업협력과 관련 남북은 종자정선 시설과 유전자원 저장고 건설을 연내 착수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현지 조사를 오는 21∼25일 실시하는 한편 내년 3월에는 기술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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