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선행보다 독서량 늘려야
‘학교는 즐거운 곳’ 인식 심어줘야 … 수업 40분, 집중하도록 연습해야
내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초등생들은 학교를 들어간다는 생각에 설레일 것이다. 그러나 어리기만 한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새내기 부모’들은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처음 접하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지 유치원 때와 다른 수업방식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지 마음이 놓이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 동안 다가오는 입학식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먼저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시켜야 한다. 아이들이 잘못을 할 때 “그러면 학교 가서 선생님께 혼난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말은 학교와 선생님을 무서운 대상으로 인식하게 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친절한 선생님과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함께 공부하고 놀기도 하는 재미있는 곳, 가고 싶은 곳,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안전한 등하교와 안전에 대한 지도도 필요하다. 통학로를 데리고 다니면서 통학로를 익혀 주는 것은 물론 건널목 건너기 등 안전하게 오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소와 집 전화번호, 부모님 이름 등을 외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인지능력부터 길러야 =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대부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듣는 수준의 수업이 이뤄진다.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는 수업에서는 선생님의 질문을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거나 다양한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한글, 영어 등의 선행학습보다는 인지능력을 먼저 길러야 한다.
인지능력은 충분한 독서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독서를 할 때 줄거리 요약해서 말하거나 주제 및 느낀 점 정리하기 등을 통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 태도 점검 =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사회생활에서 바른 인사성은 필수다. 선생님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밝고 명랑하게 인사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평소 고운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지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류덕엽 장학사는 “가정에서 흔히 쓰는 지나친 유아어에서 벗어나 존댓말을 쓰도록 해야한다”며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등의 인사말이 습관화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는 일은 초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입학 전 혼자 용변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수업 시간에 소변이 급할 때에는 선생님께 말하고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아침밥을 먹은 후 변을 보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부모와 항상 함께 지내던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 홀로 생활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맘스쿨 관계자는 “세수하기, 자기 방 정리, 혼자 옷 입고 벗기, 장난감 정리 등 작은 일은 스스로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마다 칭찬해 준다면 입학 후 학교 과제물 같은 것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집중력 높여야 =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가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40분이므로 이 시간 동안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 평소 산만한 아이는 이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 수업시간에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돌아다니곤 한다. 그러다 보면 선생님에게 지적 받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장기화되면 학습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유치원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어려워했던 아이라면 지금부터 조금씩 그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부시간 계획표를 짜고 부모가 함께 앉아 정해진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습 습관을 들인다는 이유로 무조건 TV나 컴퓨터를 멀리 하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보다 일정한 규칙을 정해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 시간과 여가 시간을 분리해 정해진 시간을 이용해 게임, TV시청 등을 하도록 지도한다.
또한 잠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겨울 동안 저녁 9시 30분경 이전에는 잠들도록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도록 해 학교에 입학한 이후 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용품 준비 =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학용품, 가방 등 학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아이와 함께 준비하면 좋다. 학용품을 살 때에는 비싼 것 보다는 튼튼하고 실용성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물건을 구입한 뒤에는 아이와 함께 이름을 써 붙여 자기 물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한다. 이때 아껴 쓰고 절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책가방을 고를 때에는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소재에 책, 공책, 필통 등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를 고른다. 적당한 수납공간이 분류돼 있어서 작은 문구류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것이 좋다.
학용품은 연필이나, 스케치북, 노트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만 미리 구입하고 나머지는 입학 후 학교의 지시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학교 혹은 담임선생님의 학습 지도 방법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소집일이나 입학식 날 나눠주는 안내문을 참고해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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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즐거운 곳’ 인식 심어줘야 … 수업 40분, 집중하도록 연습해야
내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초등생들은 학교를 들어간다는 생각에 설레일 것이다. 그러나 어리기만 한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 ‘새내기 부모’들은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처음 접하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지 유치원 때와 다른 수업방식에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지 마음이 놓이지 않기 때문이다.
겨울 동안 다가오는 입학식에 앞서 준비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먼저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시켜야 한다. 아이들이 잘못을 할 때 “그러면 학교 가서 선생님께 혼난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말은 학교와 선생님을 무서운 대상으로 인식하게 하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친절한 선생님과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함께 공부하고 놀기도 하는 재미있는 곳, 가고 싶은 곳,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곳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안전한 등하교와 안전에 대한 지도도 필요하다. 통학로를 데리고 다니면서 통학로를 익혀 주는 것은 물론 건널목 건너기 등 안전하게 오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소와 집 전화번호, 부모님 이름 등을 외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인지능력부터 길러야 =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는 대부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듣는 수준의 수업이 이뤄진다. 이런 방식으로 이뤄지는 수업에서는 선생님의 질문을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거나 다양한 의견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한글, 영어 등의 선행학습보다는 인지능력을 먼저 길러야 한다.
인지능력은 충분한 독서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다양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독서를 할 때 줄거리 요약해서 말하거나 주제 및 느낀 점 정리하기 등을 통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부모가 함께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활 태도 점검 =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사회생활에서 바른 인사성은 필수다. 선생님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밝고 명랑하게 인사하는 태도를 가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평소 고운 말을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지도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류덕엽 장학사는 “가정에서 흔히 쓰는 지나친 유아어에서 벗어나 존댓말을 쓰도록 해야한다”며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등의 인사말이 습관화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에서 화장실을 가는 일은 초등학교 신입생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입학 전 혼자 용변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수업 시간에 소변이 급할 때에는 선생님께 말하고 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려주어야 한다.
또한 아침밥을 먹은 후 변을 보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부모와 항상 함께 지내던 아이가 학교에 입학해 홀로 생활하려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온라인 교육사이트 맘스쿨 관계자는 “세수하기, 자기 방 정리, 혼자 옷 입고 벗기, 장난감 정리 등 작은 일은 스스로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며 “그렇게 할 때마다 칭찬해 준다면 입학 후 학교 과제물 같은 것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집중력 높여야 =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가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은 40분이므로 이 시간 동안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 평소 산만한 아이는 이 시간을 견디기 힘들어 수업시간에도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돌아다니곤 한다. 그러다 보면 선생님에게 지적 받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고, 장기화되면 학습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유치원에서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어려워했던 아이라면 지금부터 조금씩 그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부시간 계획표를 짜고 부모가 함께 앉아 정해진 시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습 습관을 들인다는 이유로 무조건 TV나 컴퓨터를 멀리 하라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보다 일정한 규칙을 정해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공부 시간과 여가 시간을 분리해 정해진 시간을 이용해 게임, TV시청 등을 하도록 지도한다.
또한 잠드는 시간과 기상 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겨울 동안 저녁 9시 30분경 이전에는 잠들도록 하고, 아침 7시에 일어나도록 해 학교에 입학한 이후 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따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용품 준비 =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학용품, 가방 등 학용품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아이와 함께 준비하면 좋다. 학용품을 살 때에는 비싼 것 보다는 튼튼하고 실용성 있는 것을 고르도록 한다. 물건을 구입한 뒤에는 아이와 함께 이름을 써 붙여 자기 물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한다. 이때 아껴 쓰고 절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책가방을 고를 때에는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소재에 책, 공책, 필통 등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크기를 고른다. 적당한 수납공간이 분류돼 있어서 작은 문구류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것이 좋다.
학용품은 연필이나, 스케치북, 노트 등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만 미리 구입하고 나머지는 입학 후 학교의 지시에 따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학교 혹은 담임선생님의 학습 지도 방법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비 소집일이나 입학식 날 나눠주는 안내문을 참고해 구입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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