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중국외교 결산 … 강대국 관계 진전 수확

후진타오 원자바오 투톱 38국 정상과 전방위 외교

지역내일 2007-12-28
올해도 중국은 강대국을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았다. 정치적으로는 17차 당대회를 통해 후진타오 집권2기가 안정적으로 열렸고 경제적으로는 10%가 넘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외교는 이 같은 중국의 정치경제적 부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전문지 세계지식(인터넷판 25일자)이 뽑은 올해의 10대 사건을 통해 2007년 중국 외교의 활약을 되짚어 본다.

◆‘화해세계’ 이념 확립 = 10월15일 열린 중국공산당 17차 당대회에서 후진타오 총서기는 보고를 통해 “각국 인민의 손을 잡고 노력해 평화 유지와 공동 번영의 화해세계 건설을 추진하자”고 밝혔다. 화해세계란 조화로운 세계라는 의미로 후 총서기가 이끄는 4세대 지도부의 집정이념인 화해사회의 국제판이다.
화해세계 개념은 2005년 9월 유엔 창립 60주년 기념식 때 후 총서기가 대외적으로 밝힌 바 있지만 당대회 보고에서 이를 명확히 함으로써 중국공산당의 외교이념으로 확고히 자리잡게 됐다.
외교부 정책연구사(국) 사장(국장) 마차오쉬는 “중국은 화해세계의 창도자이자 적극적인 실천자이다”며 “중국 인민은 각국 인민과 함께 이 숭고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방위 정상외교 =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초 카메룬, 라이베리아, 수단 등 아프리카 8개국을 순방한 데 이어 3월 러시아 방문, 6월 G8+개발도상5개국 회담 참석, 8월 상하이협력기구 대테러훈련 참관 및 제7회 정상이사회 회의 참석, 중앙아시아 2개국 방문, 9월 호주 방문 및 APEC 비공식정상회의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해 냈다. 원자바오 총리도 주로 아시아와 러시아를 상대로 한 정상외교를 펼치는 등 후-원 투톱은 올해 38개국 정상을 만났다.
◆중일 관계 해빙 = 21세기 들어 꽁꽁 얼어붙었던 중국-일본 관계는 극적으로 해빙기를 맞았다. 세계지식은 지난 4월 원자바오 총리의 일본방문을 양국 관계 해빙기의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당시 원 총리는 비가 내리는 날씨를 빗대 “좋은 비는 시절을 안다”는 시구를 읊으며 중일 관계의 해빙을 알렸다. 양국은 중일경제고위회담 채널을 가동했고 중국 국방부장과 해군군함이 사상 처음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로써 좀처럼 풀릴 것 같지 않았던 중일 관계는 ‘신데탕트’ 시기를 맞이하게 됐다.

◆다변외교 활발 =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자외교에 치중해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국제기구 및 조약을 통한 다변외교도 중시하고 있다. 올해 중국은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서방국가와 함께 협력했고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에서도 주요 이해당사자로 부상했다. 08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올림픽 기간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외교부 국제사 우하이롱 사장은 “중국은 올해 일련의 다자간 채널과 수단을 통해 강대국 및 개발도상국과의 관계를 유지했고 광범위하고 심도 있게 국제적 시스템 건설과 법규 제정에 참여했다”며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작용을 발휘해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힘있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중미 관계 안정적 발전 = 잠재적 경쟁상대이기는 하지만 미국과의 관계는 중국이 가장 중시하는 외교관계이다. 올 한해 중미 관계는 인권과 타이완문제, 중국의 과도한 대미흑자 등 악재에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했다고 세계지식은 평가했다.
외교부 미주대륙사 리우제이 사장은 “후 주석과 부시 대통령은 6월과 9월 정상회담을 가졌고 양국 정상은 중미 관계와 공통관심사를 놓고 광범위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중미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위한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상하이협력기구 강화 = 8월9일부터 17일까지 중국과 러시아에서 진행된 대테러합동군사훈련은 상하이협력기구가 군사동맹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외교부 유라시아사 청궈핑 사장은 “이번 훈련은 각 회원국 정상이 기구 내 안보협력 심화와 지역 안전 보장을 위해 개최를 결정한 것이다”며 “회원국의 대테러 대응 능력 강화와 회원국 간의 군사 및 안보 영역 내 상호신뢰 증진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단 다르푸르 사태 개입 = 수단과 깊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지난 5월 전 주남아공 대사인 리우구이진을 아프리카 및 수단 다르푸르 문제 특별대표로 임명했다. 이는 중국이 대량학살이 자행되고 있는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석유와 상품시장 확보를 위하여 수단정부를 지원해 사실상 민간인 학살을 방조하고 묵인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사보호중심 건립 = 유난히 재외 중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와 테러가 많았던 올해 중국 외교부는 영사보호처를 영사보호중심으로 확대 개편했다. 또 ‘중국 영사보호 및 협조 지침’을 새로 발표했다.

◆중국외교관의 국제기구 진출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2월9일 중국 주제네바 유엔대사인 사주캉을 경제사회담당 사무부총장에 임명했다. 2006년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 선출된 첸펑부젠도 올해 1월4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11월27일에는 장위에쟈오가 세계무역기구 상소기구 회원으로 임명됐다.

◆기후외교 전개 = 지구온난화가 세계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경제대국인 중국도 관련 외교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후진타오 주석은 6월8일 G8회의에 참석해 “중국은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확립된 원칙을 견지하겠다”며 “중국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발전을 중시하고 온실기체배출 통제에 주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외교부는 양제츠 부장을 조장으로 하는 기후변화대응대외공작소조를 출범시키고 기후변화대응판공실을 설립했으며 전 주탄자니아 대사인 위칭타이를 외교부 기후변화회담특별대사로 임명하는 등 일련의 후속조치를 취했다.
연제호 리포터 news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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