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 때문에'
청소년들과 함께 공유하며 호흡하며, 막힌 가슴을 함께 느끼며, 그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고자 설립된 사단법인 청소년과 함께(with).
88년 회장 윤석영(일산 주님의 교회 목사)씨가 설립한 '더불어 청소년 선교회'가 그 모태가 되고 있다. 회장 윤석영씨는 일찍이 신학과 사회복지학을 공부 한 후 자신의 방황했던 청소년기를 돌아보며 각종 유해환경에 노출되어있는 청소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신도 10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교회에서 출발한 이 청소년 사업은 이후 종교를 초월하여 경기북부 지역에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동참하게 되고, 1996년 문화관광부에 법인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으로 일산에 이어 의정부 남양주에 지회를 설립하고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동안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끼를 마음껏 발산하도록 '청소년 농구대회' '청소년 노래마당'을 개최하였으며, 예비청소년(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열린 지역학교'를 매년 제공하는 등 건전한 청소년 문화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청소년과 함께(with), 그 중에서도 중점사업인 청소년 3일 금연학교 (함께 하는 교실/2박3일 프로그램)가 징계로 낙인 된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삶을 제공해주고 있다.
사랑으로 함께 하는 청소년금연학교
'오므라이스 위에 케첩으로 하트모양을 내고 그 위에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써놓는다. 그러자 아이들은 밥을 먹지 못하고 울먹인다' 이곳 금연학교 첫 식사시간의 풍경이다. 대부분 재수가 없어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생각하던 아이들. 딱딱한 교육프로그램이나 훈계로 일관될 것이라는 예상이 뒤엎어 지며 그들 하나 하나가 사랑 받고 있는 존재임을 느낀다. 시작부터 입소의지를 칭찬해주는 표창장 수여가 그들의 의지를 북 돋아주고 X-RAY 촬영, 개인별 집단별 상담, 인간관계훈련, VTR 교육(죽음을 부르는 담배연기 등), 모의실험, 금연 일기 쓰기, 공동체 훈련, 장애시설의 자원봉사 체험, 촛불의식 등의 프로그램이 금연은 물론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도움을 주고 있다. 3일만에 변화를 보이는 학생들도 있으나 특히 교육후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담교사와 갖게되는 일대일 미팅의 사후관리(사랑의 교실)가 그들에게 강한 의지를 심어주고 있다. 작년부터는 각급 학교나 각 단체로 찾아가 펼치는 흡연예방교육(희망의 교실) 또한 예방은 물론 지속적인 금연을 유도하고 있다. 96년부터 지금까지 총 469명이 금연학교를 수료하였으며 그 효과는 사후관리까지 했을 때 20-30%로 내다보고 있다. 윤 회장은 특히 3일간의 교육 참여가 수업시간으로 인정 되야 하는 만큼 각 학교 교장선생님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금연 학교를 중요하게 인식해야 하는 이유는, 흡연은 음주와 약물(본드와 가스) 나아가서는 마약으로 들어가는 출입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며 실제 각 중 고등학교 학생의 60-70%가 흡연을 하고 있고 예방교육은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해야할 정도의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연학교를 수료하면 학교에서는 징계조치를 풀어주게 되는데, 소위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의 심각한 탈선을 막아주고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준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겠다.
청소년들의 열린 공간, 사단법인 '청소년과 함께'는 사이트(www.lord.or.kr)를 운영하며 사이버 상으로 청소년들의 각종 고민을 상담해주고 있다. (문의: 031-917-7492)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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