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로펌 순위 3년간 대폭 변동

11~20위권 5개 로펌 신규진입 … ‘단순한 몸집 늘리기’ 비판도

지역내일 2008-01-03 (수정 2008-01-03 오후 2:15:23)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변호사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 3년간 로펌들의 변호사 영입이 대폭 증가했고 중소 로펌간 순위 변동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국내 20대 로펌의 변호사수는 지난 2004년 1055명에서 2007년말 1591명으로 66.3% 증가했다.
로펌들 사이에 대형화 바람이 불면서 1위부터 10위권 로펌들도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대형 로펌들의 순위는 큰 변동이 없었던 반면 11~20위권 중소형 로펌들의 자리다툼은 상당히 치열했다.

◆20위권 신규 진입한 로펌은 = 2004년에는 순위권 밖이었던 법무법인 동인이 3년만에 변호사수 41명의 11위 로펌으로 올라섰다. 법무법인 지평, 대륙과 동일한 규모를 갖춘 로펌이 된 것이다. 동인은 법무법인 휴먼과 합병을 하면서 규모를 키웠다. 휴먼은 2004년 당시 변호사 10명의 소형로펌이었다.
법무법인 한승은 2004년 설립된 신생 로펌이지만 꾸준히 판·검사 출신 변호사를 영입, 만 3년이 지나지 않아 변호사 40명의 로펌으로 성장했다. 합병이 아닌 단일 로펌으로 짧은 시간 내에 급성장했다는 점에서 변호사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법무법인 아주, 영진, 신우 등이 20위권에 새롭게 진입하는 등 11~20위권에서 5개 로펌이 자리바꿈을 했다.

◆6대 로펌도 경쟁 치열 =
전통적인 강호로 꼽히는 6대 대형 로펌은 순위 변동이 크지는 않았지만 경쟁은 치열했다.
법무법인 화우는 재작년 초 법무법인 김신유와 합병을 통해 세종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세종 역시 지난해 법무법인 바른의 임영철 변호사가 이끄는 공정거래팀을 영입했으며 지난달 법무법인 한승의 M&A 및 기업금융 전문팀을 전격 합병한다고 밝혔다.
결국 화우와 세종은 변호사수 135명으로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율촌이 6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바른의 기세는 거세다. 바른은 2004년 9위였지만 충정과 케이씨엘을 제치고 7위를 차지했으며 6위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부동의 1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3년 동안 79명의 변호사를 영입했다.

◆“외형보다는 내실 다져야” = 하지만 변호사업계 일각에서는 무리한 몸질 불리기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다. 외형만 로펌이지 사실상 변호사 각자가 자기 사업을 하는 변호사 연합체에 지나지 않는 로펌이 상당수라는 지적이다.
한 중견 로펌의 대표변호사는 “제대로 된 로펌은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파트너 변호사’(구성원 변호사)들이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그 역할에 따라 성과를 나누는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로펌은 몸집을 키우기 위해 로펌이라는 이름만 걸고 모여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볼 때 규모가 있는 로펌이라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행태에 불과하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몸집 불리기가 아닌 전문성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국내 법률시장 규모
2007년 12월 기준으로 국내 변호사수는 8152명이다. 조만간 1만명을 넘어서고 로스쿨 졸업생이 배출되기 시작하면 몇 년 지나지 않아 2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법률시장 규모는 대략 1조5000억~1조7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4년 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추정한 규모가 1조300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6대 대형로펌의 전체 매출 규모를 7000억~8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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