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검은 태풍에 ‘힐러리의 눈물’

미국대선 민주당 뉴햄프셔에서 운명의 한판

지역내일 2008-01-08
힐러리 2연패하면 중도포기 위험까지 직면

2008 백악관행 레이스의 초반 판세는 물론 민주당 선두후보들의 향후 운명까지 판가름할지 모르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한판 승부가 개막되고 있다.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선거 전야에 검은 오바마 태풍이 강하게 몰아치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눈시울까지 붉히며 지지를 읍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개막전을 갖고 있는 첫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첫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8일 오전 6시부터 (한국시간 9일 오후 8시) 오후 7시(한국시간 9일 오전 9시)까지 지역 주민들의 직접 투표로 실시된다.
뉴햄프셔주의 선거결과는 투표종료 직후부터 언론들의 출구조사로 드러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검은 오바마 돌풍에 휘말려 속수무책으로 추락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7일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 목이 메이는 모습을 보였다.
힐러리는 이날 뉴햄프셔 포츠머스의 한 카페에서 부동층 여성 유권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힘들어진 선거전을 어떻게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쉽지 않다”고 인정하고 “우리가 이처럼 뒤쳐져 기를 써야 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반드시 뒤집어야 한다”며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곧이어 마음을 추스리고 “오바마 의원이 외치는 ‘변화와 희망’은 구호뿐”이라고 공격하고 “실제 행동으로 변화를 이룩해온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장부, 철의 여인, ‘힐러리의 눈물’이 얼마나 표심을 잡을 지 새로운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선 뉴햄프셔주에는 10%내외의 부동층이 있고 이들의 상당수가 여성들이라는 점에서 감정에 북받친 힐러리 모습이 여성들의 동정표를 이끌어 올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름 같은 군중을 끌어 모으고 있는 오바마 상원의원은 “여러분들이 변화를 물결을 이루고 있고 나는 그 파고를 타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진정한 변화의 기수임을 강조했다.
CNN과 현지유력방송인 WMUR이 조사해 7일 저녁(현지시각) 발표한 조사결과 오바마 상원의원이 39%대 30%, 9포인트 차이로 클린턴 상원의원을 여전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전인 6일 발표된 같은 조사에선 오바마 상원의원이 39%대 29%,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는데 고작 1포인트만 좁혀진 것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USA투데이와 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바락 오마바 후보가 41대 28%로 무려 13포인트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결과 대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뉴햄프셔에서도 2연패 할 경우 지극히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도전의 시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힐러리가 오바마에게 2연패를 당하고 격차도 클 경우 1월말에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승산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전국적 선두위상도 무너져 내리고 선거 자금까지 급감할 수 있어 레이스 중도포기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모두 1위를 놓치고도 대통령에 당선됐던 유일한 인물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고 상기시키면서 2월 5일 수퍼 화요일 승부에서 극적인 반전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한편 뉴햄프셔주에서 공화당의 경우 7일 발표된 CNN/WMUR 조사에서도 존 매케인 상원 의원이 31% 대 26%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들 두 공화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약간 좁혀졌고 아직도 부동층이 많아 매캐인 후보의 귀중한 첫승과 미트 롬니 후보의 2연패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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