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망]중국 부자들, 미국 부동산시장 노린다

억만장자 규모 미국 다음으로 많아 … 국내에서는 돈 쥐고 집값 떨어지기 기다려

지역내일 2008-01-17
미국 ‘뉴욕 헤럴드 트리뷴’ 1월 13일자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시장 투자를 준비하는 중국인들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러시아, 한국의 자금이 최근 몇 년 동안 대량으로 뉴욕 부동산시장에 유입됐으며 그 다음으로 중국의 자금이 대량으로 미국 부동산시장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1970년대 소련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한 인사는 작년 9월 중국 신흥부자들에게 미국의 고급 부동산을 추천하고 판매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90년대부터 러시아 부자들에게 뉴욕의 주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최근 고급 부동산을 찾는 중국 부자들의 수가 급증하는 것을 보고, 주 고객층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는 중국 부자들은 대부분 이미 자국 내에 여러 채의 집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 부자들처럼 외국에 투자할 기회를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포브스’ 지는 중국에달러화 기준으로 66명의 억만장자가 있는데, 이는 415명의 억만장자가 있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수라고 밝혔다. 그런데 중국의 신흥 귀족층이 계속 커지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는 그들의 부동산 투자 중 일부만이 해외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6년 중국 대외투자총액 212억달러 중 부동산 자금은 3억8400만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이런 이유에서 조만간 중국 부동산회사들이 국제 무대를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중앙은행이 발표한 2007년 주요 금융통계에 따르면 2007년 12월 말 국가외환보유액은 1조530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32% 증가했다. 연간 외환보유액은 4619억달러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2144억달러 더 증가했고 12월 외환보유액은 313억달러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38억달러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8년 중국의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주민들이 지난해 연초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중국 50개 대도시 주민 669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집값이 계속 오를 것 같다”고 응답한 사람은 16.2%, “약간 오를 것 같다”와 “약간 내릴 것 같다”고 대답한 사람은 각각 38.5%와 34%, “유지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8.5%였다. 지난해 연초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77.5%였는데 올해는 54.7%로 2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13.1%에서 34%로 21%포인트 상승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주택 가격이 하락할까?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36개 대도시의 주택 중 3류 보통 상품방과 국민주택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하락(각각 0.3%, 0.2%)했지만 1류와 2류 보통 상품방의 가격은 각각 0.5%와 1.9% 상승했다.
베이징대학 부동산연구소소장 천궈창은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올해 주택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사범대학 부동산연구센터 주임 동판(董藩) 역시 “2008년 부분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수는 있지만 현재 수요가 왕성하므로 집값은 약간 내렸다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선전과 광저우(廣州)의 주택 가격은 이미 하락한 상태이다. 대형 부동산 기업 완커(萬科) 측은 “전면적인 하락세가 아니면 향후 3~4년 안에는 집을 사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소호(SOHO) 중국총재 판스이(潘石屹)도 “2008년 토지 가격이 인하되면 당연히 주택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저런 예측이 난무한 가운데 주민들은 어느 쪽으로 귀를 기울여야 할지 몰라 돈을 수중에 꽉 쥐고 있는 상태이며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인터넷 설문 조사에서 “1, 2년 더 지켜볼 생각으로 올해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없다”고 대답한 사람이 63.8%였고 “올해 주택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4.3%에 불과했으며 “주택을 투자 수단으로 삼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9.3%였다.
사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가격은 오르는데 시장이 없는’ 형국이다. 집 값은 오르고 있는데 거래 실적은 매우 저조하다.
중국망·김선태 기자 ks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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