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맞벌이·고령자형 등 다양한 평면개발
부대시설도 뛰어나 …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
“가사공간과 작업공간을 분리한 ‘독신자형’, 출근시 동시에 화장실 사용이 가능한 ‘맞벌이형’, 노인들 보행이 편하도록 현관 전면부를 넓힌 ‘고령자형’ 아파트”
국민임대주택 평면이 입주자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말 독신자, 맞벌이 부부, 고령자 등 입주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국민임대주택의 표준평면을 개발, 올해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평면개발은 최근 독신자, 고령자 등이 크게 늘고 있는 흐름과 밀접하다.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1995년 13.0%였던 독신자가 2000년에는 16.0%로 증가하더니 2005년에는 20%까지 상승했다.
고령자 역시 1995년 6.0%에서 7.0%(2000년), 11.0%(2005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으로 분화되고 있는 가족형태 변화에 맞춰 거주패턴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로 주거서비스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다양한 평면설계 = 맞춤형 아파트 평면설계는 입주자 특성에 맞게 주택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독신자형’은 다목적 생활공간 확보를 위해 작업공간과 가사공간을 분리했다.
SOHO(특별한 사무실 없이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활용하는 근무형태) 역할이 가능토록 설계한 것이다.
‘맞벌이형’은 거실중심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거실공간을 확대했다. 특히 출근시 화장실 사용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고령자형’은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를 위해 현관 전면부 공간을 넓혔다. 현관에 보조의자를 설치하고, 미닫이문으로 설계하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재 가구특성에 맞는 내부평면 설계가 13종이나 개발돼 있다.
이와 함께 국민임대주택은 발코니 새시를 무료로 일괄 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사업승인이 난 지구에는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준다. 2평 안팎의 서비스 공간이 추가로 제공되는 효과가 있고, 발코니 확장비용도 아낄 수 있다.
◆주변과 어울리는 단지설계 = 임대주택의 진화는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단지조성에서도 다양한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원래 국민임대주택은 쾌적한 공간에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지역에 건설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주변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는 지역이 많아 주변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지형, 하천 등 주변환경을 고려해 △도심연도형 △하천대응형 △가로대응형 등 친환경적인 단지 설계기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의정부 녹양지구 같은 ‘도심연도형’은 도심지에 배치되는 주거동 아래쪽에 점포, 공동시설을 배치하면서 내부의 중정(中庭)은 공용녹지나 놀이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천대응형은 하천변에 배치되는 주거동 아래쪽에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하천으로 보행축을 연결했다. 하천변에 대한 경관을 좋게 하고 쉽게 접근하기 위함이다.
‘가로대응형’은 가로나 보행자 전용도로변에 배치되는 주거동 아래에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새집증후군 및 층간소음 대책도 철저히 하고 있다.
새집증후군과 관련, 입주 전 ‘베이크 아웃(빵을 굽듯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에 있던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빼는 것)’을 실시해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 각종 마감재에 남아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시공을 하고 있다.
층간소음 문제는 건설기술연구원 등 인정기관이 공인한 바닥구조를 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3종의 소음방지 완충재도 자체개발했다.
◆편의·복리시설도 배려 = 단지내 편의시설과 복리시설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우선 3급 이상의 중증 장애인, 시각·청각 장애인, 65세 이상의 노인가구가 요청할 경우 욕실내 미끄럼 방지시설과 좌식 샤워시설, 출입문 확대 등 14종의 편의시설을 무료로 설치해 준다.
노인복지시설, 영·유아 보육시설, 인터넷센터 등 다양한 복지시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모든 단지에 보육시설을 마련하도록 했다.
계층간 정보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 지난해 6월부터 모든 단지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소방방재청과 협약을 체결, ‘U-119’ 서비스도제공 중이다. 고령자임에도 부양하는 사람이 없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자 등이 긴급상황시 손쉽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임대주택의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며 “앞으로 국민임대주택의 품질을 더욱 개선하고, 입주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거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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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시설도 뛰어나 … 쾌적한 주거환경 제공
“가사공간과 작업공간을 분리한 ‘독신자형’, 출근시 동시에 화장실 사용이 가능한 ‘맞벌이형’, 노인들 보행이 편하도록 현관 전면부를 넓힌 ‘고령자형’ 아파트”
국민임대주택 평면이 입주자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말 독신자, 맞벌이 부부, 고령자 등 입주자 취향에 맞춘 다양한 국민임대주택의 표준평면을 개발, 올해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평면개발은 최근 독신자, 고령자 등이 크게 늘고 있는 흐름과 밀접하다.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1995년 13.0%였던 독신자가 2000년에는 16.0%로 증가하더니 2005년에는 20%까지 상승했다.
고령자 역시 1995년 6.0%에서 7.0%(2000년), 11.0%(2005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양한 계층으로 분화되고 있는 가족형태 변화에 맞춰 거주패턴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로 주거서비스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다양한 평면설계 = 맞춤형 아파트 평면설계는 입주자 특성에 맞게 주택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독신자형’은 다목적 생활공간 확보를 위해 작업공간과 가사공간을 분리했다.
SOHO(특별한 사무실 없이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활용하는 근무형태) 역할이 가능토록 설계한 것이다.
‘맞벌이형’은 거실중심의 생활패턴을 고려해 거실공간을 확대했다. 특히 출근시 화장실 사용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고령자형’은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를 위해 현관 전면부 공간을 넓혔다. 현관에 보조의자를 설치하고, 미닫이문으로 설계하는 등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현재 가구특성에 맞는 내부평면 설계가 13종이나 개발돼 있다.
이와 함께 국민임대주택은 발코니 새시를 무료로 일괄 시공해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후 사업승인이 난 지구에는 발코니도 무료로 확장해 준다. 2평 안팎의 서비스 공간이 추가로 제공되는 효과가 있고, 발코니 확장비용도 아낄 수 있다.
◆주변과 어울리는 단지설계 = 임대주택의 진화는 내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단지조성에서도 다양한 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원래 국민임대주택은 쾌적한 공간에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던 지역에 건설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주변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는 지역이 많아 주변환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지형, 하천 등 주변환경을 고려해 △도심연도형 △하천대응형 △가로대응형 등 친환경적인 단지 설계기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의정부 녹양지구 같은 ‘도심연도형’은 도심지에 배치되는 주거동 아래쪽에 점포, 공동시설을 배치하면서 내부의 중정(中庭)은 공용녹지나 놀이터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하천대응형은 하천변에 배치되는 주거동 아래쪽에 커뮤니티시설을 배치하고, 하천으로 보행축을 연결했다. 하천변에 대한 경관을 좋게 하고 쉽게 접근하기 위함이다.
‘가로대응형’은 가로나 보행자 전용도로변에 배치되는 주거동 아래에 커뮤니티시설을 설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새집증후군 및 층간소음 대책도 철저히 하고 있다.
새집증후군과 관련, 입주 전 ‘베이크 아웃(빵을 굽듯 온도를 높여 건축자재에 있던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빼는 것)’을 실시해 벽지, 바닥재, 접착제 등 각종 마감재에 남아 있는 유해물질을 배출시키는 시공을 하고 있다.
층간소음 문제는 건설기술연구원 등 인정기관이 공인한 바닥구조를 설계에 적용하고 있다. 3종의 소음방지 완충재도 자체개발했다.
◆편의·복리시설도 배려 = 단지내 편의시설과 복리시설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우선 3급 이상의 중증 장애인, 시각·청각 장애인, 65세 이상의 노인가구가 요청할 경우 욕실내 미끄럼 방지시설과 좌식 샤워시설, 출입문 확대 등 14종의 편의시설을 무료로 설치해 준다.
노인복지시설, 영·유아 보육시설, 인터넷센터 등 다양한 복지시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저출산 대책의 하나로 모든 단지에 보육시설을 마련하도록 했다.
계층간 정보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 지난해 6월부터 모든 단지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소방방재청과 협약을 체결, ‘U-119’ 서비스도제공 중이다. 고령자임에도 부양하는 사람이 없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자 등이 긴급상황시 손쉽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임대주택의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은 이제 옛말”이라며 “앞으로 국민임대주택의 품질을 더욱 개선하고, 입주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거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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