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화제의 지역구]경기 용인

친박-친이 자존심 건 한판 승부

지역내일 2008-02-15
한선교 윤건영 모두 수지구 고집… 기흥구 공천 경쟁도 치열

용인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자가 몰려 있는 지역이다. 분구가 확실시되자 무려 40여명이 나섰다. 특히 공천=당선이 확실한 용인을 선거구에는 한나라당에서만 현역 의원 두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전 대표의 입을 맡았던 한선교 의원에 맞서 이명박 당선인의 경제정책 브레인 역할을 했던 윤건영 의원(비례대표)이 도전하고 있다.
친박-친이 혈투의 대표적인 지역구다. 두 의원 모두 용인을이 분구되면 강남 분당과 같은 정서를 갖고 있는 수지구에 출마한다는 계획이다. 학연, 혈연 등으로 얽힌 토박이들이 적지 않은 기흥구에 비해서는 신도시인 수지구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선교 의원은 초선 때 용인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현안사항 해결에 앞장서는 등 착실한 의정활동을 해와 인지도나 적합도가 단연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방송인 출신이라는 것도 유권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한 의원은 “4년 동안 주민들에게 약속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며 “성실하게 일해 온 것을 주민들이 평가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입안한 경험을 살려 수지를 가장 살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명박 정부와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물이라야 수지성공시대, 용인성공시대를 이끌고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새 정부의 747 경제공약을 입안한 당사자로서 국민들의 경제 살리기 염원을 받들어야 할 의무감이 있다”며 “당과 주민들이 친박 이박을 떠나서 경쟁력과 콘텐츠를 본다면 제대로 선택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지난 대선 때 용인을 선대위원장을 맡은 우태주 전 도의원과 중앙당 직능경호안전특별위원회 고문을 지낸 장세철 후보도 정권교체의 숨은 공로자를 자부하며 뛰고 있다.
통합 민주당 후보로는 김종희 전 서용인IC 운영위원장이 출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 때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신 적이 있지만 든든한 지역기반이 강점이다.
나눠지는 기흥 선거구의 각축전은 더 치열하다.
지역정서가 남아 있는 곳이라 한나라당 못지않게 민주당도 경쟁이 뜨겁다. 한나라당은 경기도당 대변인이자 용인갑 선대위원장을 맡은 정찬민 전 중앙일보 기자와 박준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자문위원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기업인 출신인 유창수 대통령후보 국제관계특보와 김윤식 전 의원, 수원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민학기 대통령후보 정책특보가 쫓고 있다. 20%에 달하는 토박이에게 호소할 수 있고 지역연고가 있는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지역연고가 있는 김상일 17대 대선후보 공보팀장과 김학민 학민사 대표가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정은섭 변호사와 김재일 한국감사협회 회장이 공천 경쟁에 나섰다. 김상일 김학민 모두 기흥읍에 위치한 신갈초등학교를 나온 동문이자 정동영계와 김근태계를 대표하는 후보라는 점이 공천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용인이 2개에서 최소 3개 선거구로 분구되는 지역인지라 막판에 후보자의 눈치 보기와 당의 조정에 따라 기흥과 수지를 바꾸는 경우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총선 때 각각 1석을 나눠가진 표심이 이번에는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이라고 밝혔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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