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저는 앞으로 5년일하는 동안 (언론이) 두렵다고 해서 절대 대못은 안 박겠다. 대신 전봇대를 뽑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조선일보 방우영 명예회장의 팔순연 겸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방 명예회장이 쓰신 책 제목이 ‘나는 아침이 두려웠다’인데 제가 80세가 되면 뭘 쓸까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나는 언론이 두려웠다’일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참여정부 언론정책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최근 화제가 된 전남 ‘대불공단 전봇대’를 언급하며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당선인은 그러면서 방 명예회장에 대해 “우리 사회에 원로가 많지 않은데 후배들을 지켜보시고, 도와주시고, 때론 건강한 비판을 해 달라”고 당부한 뒤 “저는 제게 주어진 책무가 국가를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보고 그 일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 명예회장은 답사에서 “신문만들기 55년 세월에 대통령이 9번이나 바뀌고 격동의 세월이 지나갔다”면서 “저는 언론인이 아닌 신문인으로, 언론인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일꾼이자 파수꾼이자 방파제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팔순연에는 이 당선인을 비롯해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김재순 전 국회의장,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김무성 최고위원, 박희태, 김덕룡 의원,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언론계 인사와 학계, 재계, 관계 인사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특히 최근 유력한 총리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특사는 이 자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인사검증을 위한) 정보열람동의서를 전달받으셨는가’라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언론들이 자꾸 (총리 후보라고) 써서 곤혹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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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명예회장은 답사에서 “신문만들기 55년 세월에 대통령이 9번이나 바뀌고 격동의 세월이 지나갔다”면서 “저는 언론인이 아닌 신문인으로, 언론인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일꾼이자 파수꾼이자 방파제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팔순연에는 이 당선인을 비롯해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김재순 전 국회의장,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김무성 최고위원, 박희태, 김덕룡 의원,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아울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학준 동아일보 사장 등 언론계 인사와 학계, 재계, 관계 인사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특히 최근 유력한 총리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승수 유엔기후변화특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 특사는 이 자리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인사검증을 위한) 정보열람동의서를 전달받으셨는가’라는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언론들이 자꾸 (총리 후보라고) 써서 곤혹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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