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문제를 놓고 보수정당끼리 날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의 남북문제가 보수-진보 양축으로 단순하게 형성된 것과는 달리 18대 총선에서는 보수-보수, 보수-진보 등으로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8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북한 지원 쌀의 군량미 전용’, ‘북한 주민 22명 총살설’ 등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맹공했다.
이 총재는 이날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지난 세월 오도된 남북관계의 기본원칙과 정책을 바로 잡는 일임에도 당선 후 2개월이 지나도 남북관계에 대한 아무런 비전이나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통일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10대 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남북문제를 둘러싸고 전선이 복잡해진 이유는 무엇보다 정통보수를 주장하는 자유선진당의 등장 때문이다.
보수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자유선진당 입장에서 남북문제는 결코 밀릴 수 없는 이념적 마지노선과 같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본격적인 대북문제 논쟁은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통일부 장관 내정자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는 게 일반의 분석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18일 알려진대로 특임장관에 남주홍 경기대 교수를 발표했다. 문제는 남 내정자가 대북 문제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진 인사라는 점이다. 자유선진당 입장에서는 자칫 보수 선명성을 한나라당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자유선진당이 대북문제에서 정통 보수로 입지를 확고히 하지 못할 경우 ‘보수의 대안’이라는 총선 전략 전체가 헝클어질 수 있다. 예비 야권은 남주홍 내정자 인사를 보수표 결집을 위한 이명박 당선인의 자유선진당에 대한 선공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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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남북문제가 보수-진보 양축으로 단순하게 형성된 것과는 달리 18대 총선에서는 보수-보수, 보수-진보 등으로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8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북한 지원 쌀의 군량미 전용’, ‘북한 주민 22명 총살설’ 등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맹공했다.
이 총재는 이날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지난 세월 오도된 남북관계의 기본원칙과 정책을 바로 잡는 일임에도 당선 후 2개월이 지나도 남북관계에 대한 아무런 비전이나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통일정책의 기본 원칙으로 10대 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남북문제를 둘러싸고 전선이 복잡해진 이유는 무엇보다 정통보수를 주장하는 자유선진당의 등장 때문이다.
보수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자유선진당 입장에서 남북문제는 결코 밀릴 수 없는 이념적 마지노선과 같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본격적인 대북문제 논쟁은 남주홍 경기대 교수가 통일부 장관 내정자로 알려지면서 시작됐다는 게 일반의 분석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18일 알려진대로 특임장관에 남주홍 경기대 교수를 발표했다. 문제는 남 내정자가 대북 문제에서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진 인사라는 점이다. 자유선진당 입장에서는 자칫 보수 선명성을 한나라당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자유선진당이 대북문제에서 정통 보수로 입지를 확고히 하지 못할 경우 ‘보수의 대안’이라는 총선 전략 전체가 헝클어질 수 있다. 예비 야권은 남주홍 내정자 인사를 보수표 결집을 위한 이명박 당선인의 자유선진당에 대한 선공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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