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서계동 서울역 뒤편에 있는 여성노숙인 쉼터(사진)가 이 일대 노후주택에 대한 재개발로 보금자리를 내줘야할 위기에 처했다.서울역(서부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곳은 지난 2004년 3월 이후 400여명의 여성노숙인이 머물다 간 곳이다. 지금은 35명의 여성노숙인과 모자가정 5명이 생활하고 있다.
여기서 생활하는 여성들은 노동능력이 떨어져 쇼핑가방 접기와 같은 부업이나 서울시에서 하는 일자리 등에 취업해 있다. 작지만 갈 곳 없는 이들의 보금자리였던 쉼터가 재개발로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소장은 “지난해 이후 건물주가 재개발에 따른 분양수익을 고려해 임대차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오는 4월까지 집을 비워달라고 하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시 등에서 지원을 받았지만 건물 임대료는 민간단체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입장이어서 최근 몇년새 오른 집값을 고려할 때 갈 데가 없다고 한다.
쉼터는 지난 3년 동안 후원음악회 37회를 통해 9500만원을 모금했지만 현재 있는 건물보증금 1억원을 더해도 40여명이 들어가 살만한 곳을 구할 수 없다.
서 소장은 “이런 시설은 사회가 함께 운영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지만 개인과 기업, 단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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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생활하는 여성들은 노동능력이 떨어져 쇼핑가방 접기와 같은 부업이나 서울시에서 하는 일자리 등에 취업해 있다. 작지만 갈 곳 없는 이들의 보금자리였던 쉼터가 재개발로 오도가도 못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서정화 열린여성센터 소장은 “지난해 이후 건물주가 재개발에 따른 분양수익을 고려해 임대차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나섰다”며 “오는 4월까지 집을 비워달라고 하지만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시 등에서 지원을 받았지만 건물 임대료는 민간단체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라는 입장이어서 최근 몇년새 오른 집값을 고려할 때 갈 데가 없다고 한다.
쉼터는 지난 3년 동안 후원음악회 37회를 통해 9500만원을 모금했지만 현재 있는 건물보증금 1억원을 더해도 40여명이 들어가 살만한 곳을 구할 수 없다.
서 소장은 “이런 시설은 사회가 함께 운영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지만 개인과 기업, 단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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