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목적·추구가치 명시한 전문 신설키로
최태원 회장의 ‘투명경영·행복경영’ 의지도 담아
(사진-최태원)
SK 지주회사와 주요 관계사들이 지속경영 의지를 담은 정관 전문(前文)을 신설하기로 해 주목된다.
25일 SK에 따르면 SK주식회사와 SK에너지, SK텔레콤 등은 최근 이사회에서 정관 전문을 신설하기로 하고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상호와 사업목적으로 시작되는 기존 정관에 전문을 설치해 경영이념을 명확히 제시하기로 한 것.
전문에서 SK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진화·발전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보존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SK는 안정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영구히 존속·발전한다는 기업관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 구성원, 주주에 대한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사회·경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나아가 인류 행복에 공헌하는 것을 기업 목표로 삼았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추구가치로 SK는 우선 고객을 지속적으로 만족시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고객과 함께 발전한다는 것을 설정했다.
또 구성원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구성원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이와 함께 SK는 주주의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회사의 가치를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투명성을 제고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는 점도 명기했다.
경제발전에 대한 기여와 함께 사회적·문화적 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규범과 윤리기준에 맞는 경영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도 SK가 추구해야할 가치로 설정해 놓았다.
전문은 또 회사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충분한 이윤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한다는 점도 담았다.
이처럼 SK가 기업 목표와 추구가치를 구체화한 전문을 신설하기로 한 것은 경영이념과 기업문화를 주주, 고객, 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지주회사 출범과 조직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최근 지속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최태원(사진) SK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최 회장은 최근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회사를 일정한 비율만큼 성장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은 이유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신년사에서도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행복을 창출하는 글로벌 SK를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SK관계자는 “SK는 그동안 SK경영관리체제(SKMS)를 통해 공통된 경영이념과 가치를 추구해왔다”며 “전문 설치는 이같은 경영이념과 기업목적, 조직문화를 주주와 구성원, 고객 등이 공유하고 이를 실천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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