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요구 학교 늘어나고 있다

14차례 감사 겨우 3차례 경고조치만 … D, D, K교 등으로 확산

지역내일 2001-04-10 (수정 2001-04-10 오후 9:45:53)
학교장이 학부모들에게 개인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의 일부 학교는 교장의 금품요구로 말썽이 일고 있으며, 이에 못 견딘 학무모들은 자녀들
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는 일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부패행위가 재발되고 확산되는 것은 교육계 비리 행위에 대한 관계기관의 형식적인 감사와
솜방망이 처벌이 크게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드러난 김 모(여·60) 교장은 현재의 개일초등학교 부임 전 신답초등학교에서도 계속
적인 비리행위로 서울시교육청, 동부교육청 등으로부터 총 14차례 감사를 받았으나 겨우 3차례 경고
조치를 받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장은 이밖에 다른 어떠한 징계조치도 일체 받지 않았다.
그 결과 김 교장은 개일초등학교에서도 여전히 비리행위를 저질러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학부모들
에게 큰 부담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마나 한 교육계 감사나 솜방망이 조치의 폐단을
단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99년 신답초등학교 학부모의 민원을 접수한 감사원은 서울시교육청에 사건을 이첩했고, 서울시교육
청은 이 사건을 다시 동부교육청에 이첩했다. 조사기간은 99년 2월 18일부터 2일까지 겨우 8일간이었
다.
동부교육청은 민원내용을 조사한 결과 상당부분 사실무근이거나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
나 97년 학부모회를 통해 1100여만원, 어머니회를 통해 120여만원 모금한 사실과 녹색어머니회장에게
화환을 준비할 것을 요구한 행위 등은 확인했다. 결과는 경고조치였다. 동부교육청은 개인적인 비리
는 사실상 조사하지 않아 축소조사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했던 비리는 이보다 훨씬 많다. 조경공사 비리, 학교급식 비리, 아동 시
상 비리 등 11건 59항목이었다. 민원 당사자들이 학부모들인만큼 직접 학부모 면담을 할 경우 어렵지
않게 비리행위를 적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당시 신답초교 교사들은 말하고 있다.
김 교장은 개일초등학교 부임 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비리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에도 학부모
들이 나서 그 동안 자신이 겪은 일들을 진술서로 작성하고 각각 확인도장까지 찍었다. 김 교장이 입
금을 요구하는 계좌에 돈을 보낸 영수증 등도 확보돼 김 교장의 비리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확인
됐다.
그러나 이같은 증거자료와 학부모 진정인들이 면담을 요구한 자리에서 서울시교육청과 해당교육구청
은 그냥 “조치하겠다” “경고 외에는 달리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는 등 부패근절 의지를 보이
지 않아 학부모들을 화나게 했다.
교육청 관계자와 면담을 마치고 나온 한 학부모는 “이대로는 도저히 학교를 보내기 어려울 것 같
다. 다른 학교로 전학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비리에 대한 미온적인 조치 등으로 인해 학부모에 금품을 요구하는 학교는 점차 확산돼 가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의 K, D, D 등 다른 초등학교들도 교장이 개일초등학교와 비슷한 방법으로 학부
모 개인들에게 금품을 요구, 지탄을 사고 있다.
이들 학교의 교장은 나무심기 행사, 화장실 꾸미기 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명분으로 내걸고 금품을
요구하고 있다.
강남의 한 초등학교 평교사는 “일부 교장선생님의 과다한 금품요구 행위 때문에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비리 방법은 교장선생님들의 모임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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