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의 산업대출금 87조원 급증

지역내일 2008-02-27
사상 최대규모 ... 건설.부동산업 대출이 주도

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지난해 은행들이 중소기업 등에 빌려준 산업대출금 증가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들은 건설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건설업과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나 향후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질 경우 은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7년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잔액은 440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86조8000억원(24.6%)이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 규모는 전년도 증가액(44조8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며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서비스업, 제조업에 대한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은 작년 한해 동안 36.2%(11조8000억원)나 급증했다.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도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29.2%(50조4000억원) 늘어나 전년의 18.6%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으며 제조업 대출도 조립금속.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17.6%(23조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체적인 건설경기가 나빴음에도 건설업 대출이 급증한 것은 송도 신도시 등 주요 건설 프로젝트가 많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건설업 대출의 대부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분양 물량이 넘쳐나는 등 최근 건설 및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급증한 건설업 대출은 향후 은행의 수익성과 경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설업체가 PF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지은 뒤 미분양이 나면 은행들은 제때 대출금을 받을 수 없고 건설사는 또다시 대출을 받아야 한다"며 "이런 가운데 건설경기가 계속 나빠지면 은행들은 대출을 억제하기 때문에 중소형 건설업체들은 부도가 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체 산업 대출금 가운데 시설자금 대출 비중은 전년의 21.7%에서 24.3%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설자금 대출 비중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고, 생산도 늘어나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건설업과 부동산 쪽으로 흘러들어가 오히려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지난해 가계대출은 각종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로 17조5000억원(14.5%) 증가하는데 그쳐 산업대출금 증가액의 5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는 1998년 가계대출금 증가율이 -5.1%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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