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에 내정됐다가 자진 사퇴한 박은경씨가 27일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둘러싼 언론보도에 대해 “왜곡된 사실로 (나를)투기꾼으로 매도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씨는 이날 환경부를 통해 사퇴성명서를 내고 “김포군에 있는 농지와 관련해 농지법을 위반한 것 이외에는 부동산 거래에서 법을 어긴 일이 없다”며 “지난 30년간 나와 남편이 매입해서 매각한 토지는 제주도에 있는 토지 1건 뿐인데 언론이 온당치 못하게 나를 부도덕한 투기꾼으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 농지의 매입이 농지법상 문제가 있다는 것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서 알았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 지난 25일 한국농촌공사에 위탁경영을 신청했다”고 설명했으며 “제주도 토지거래는 남편과 지인들이 노후에 같이 생활하기 위해 공동으로 구입했지만 공동명의인 한 분이 사망하자 매각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기자들과 동료 시민운동가들과 대화하듯 전화 통화를 했지만 기자들이 앞뒤 의미 전달 없이 왜곡보도를 했다”며 “언론의 보도가 온당치 못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장관후보직을 사퇴하려는 것은 내 거취문제가 새 정부의 출범에 걸림돌이 되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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