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의 1차 공천신청 결과 예상대로 충청권에는 신청자가 몰렸지만 그 외 지역은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는 이번엔 신청하지 않았다.
충청지역이 4:1로 유일하게 의미있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은 1.2:1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영남지역은 0.7:1에 그쳤고 호남은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미신청 지역 102곳 = 충청지역은 향후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중심당 출신 인사와 이회창 총재와 함께 움직였던 인사 사이에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지역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지역 언론사 관계자는 “충청지역에서는 자유선진당 공천을 놓고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중 어느 쪽이 더 영향력이 있는지 말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과 다른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선진당 입장에서 공천을 결정하는 힘은 무엇보다 당선가능성”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일단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이런 대립을 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도 충청권을 벗어나면 오히려 배부른 소리일 수 있다. 서울 수도권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영남은 미달 수준이고 호남은 전멸 수준이다. 미신청 지역이 전국적으로 102곳에 이른다.
자칫 총선을 기점으로 자유선진당이 충청권 안에 묶일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정당을 희망하고 있는 선진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일 수 있다. 특히 영남의 결과는 실망스런 수준이다.
자유선진당에게 더 큰 문제는 2월 이른바 ‘청문회 정국’을 지나면서 대선 당시 3자구도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양당 구도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회창 총재의 대선 돌풍이 2월 임시국회에 막히면서 주춤하고 있는 형국이다. 반한나라당의 대안으로 자리잡겠다는 총선 목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주요 인사 막판에 행보 결정할 듯 = 관심을 모았던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는 이번에 신청을 하지 않았다. 강삼재 최고위원이나 김혁규 전 의원 역시 신청을 하지 않았다.
현역 의원으로는 박상돈 류근찬 곽성문 김낙성 권선택 의원이 현재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최근 입당한 유재건 의원과 조순형 의원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 총재와 심 대표는 막판에야 출마지역이나 형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총재는 비례대표 출마와 예산·홍성 출마를 막판까지 저울질 할 전망이다. 3월 총선국면에 접어든 후 흐름을 보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굳이 이 총재가 예산·홍성에 출마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오면 비례대표 쪽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을 누벼야 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충청의 강남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 서을지역 출마가 확실하다. 다만 막판까지 공주연기의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삼재 최고위원이나 김혁규 전 의원, 조순형 의원 등 역시 상황을 봐야 할 상황이다.
박현하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은 “소수정당이라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주요 인사들은 상대방의 전략을 보고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곧 2차, 3차 공천신청을 통해 총선 진용을 만들 계획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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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이 4:1로 유일하게 의미있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은 1.2:1에 머물렀다. 기대했던 영남지역은 0.7:1에 그쳤고 호남은 지원자가 거의 없었다.
◆미신청 지역 102곳 = 충청지역은 향후 치열한 공천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중심당 출신 인사와 이회창 총재와 함께 움직였던 인사 사이에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상된다. 벌써부터 지역에서는 이를 둘러싸고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전지역 언론사 관계자는 “충청지역에서는 자유선진당 공천을 놓고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 중 어느 쪽이 더 영향력이 있는지 말이 무성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분석과 다른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선진당 입장에서 공천을 결정하는 힘은 무엇보다 당선가능성”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일단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이런 대립을 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고민도 충청권을 벗어나면 오히려 배부른 소리일 수 있다. 서울 수도권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영남은 미달 수준이고 호남은 전멸 수준이다. 미신청 지역이 전국적으로 102곳에 이른다.
자칫 총선을 기점으로 자유선진당이 충청권 안에 묶일 가능성이 커졌다. 전국정당을 희망하고 있는 선진당 입장에서는 뼈아픈 결과일 수 있다. 특히 영남의 결과는 실망스런 수준이다.
자유선진당에게 더 큰 문제는 2월 이른바 ‘청문회 정국’을 지나면서 대선 당시 3자구도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양당 구도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회창 총재의 대선 돌풍이 2월 임시국회에 막히면서 주춤하고 있는 형국이다. 반한나라당의 대안으로 자리잡겠다는 총선 목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주요 인사 막판에 행보 결정할 듯 = 관심을 모았던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 대표는 이번에 신청을 하지 않았다. 강삼재 최고위원이나 김혁규 전 의원 역시 신청을 하지 않았다.
현역 의원으로는 박상돈 류근찬 곽성문 김낙성 권선택 의원이 현재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했다. 최근 입당한 유재건 의원과 조순형 의원은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 총재와 심 대표는 막판에야 출마지역이나 형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총재는 비례대표 출마와 예산·홍성 출마를 막판까지 저울질 할 전망이다. 3월 총선국면에 접어든 후 흐름을 보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굳이 이 총재가 예산·홍성에 출마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 오면 비례대표 쪽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을 누벼야 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는 충청의 강남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 서을지역 출마가 확실하다. 다만 막판까지 공주연기의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강삼재 최고위원이나 김혁규 전 의원, 조순형 의원 등 역시 상황을 봐야 할 상황이다.
박현하 자유선진당 부대변인은 “소수정당이라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주요 인사들은 상대방의 전략을 보고 행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곧 2차, 3차 공천신청을 통해 총선 진용을 만들 계획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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