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각각 뚝섬 ‘한숲 e-편한세상’과 ‘한화 갤러리아포레’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이들의 ‘귀족마케팅’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림산업은 3일 특별분양과 4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한숲 e-편한세상의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화건설 갤러리아 포레도 7일 특별공급과 10일 청약접수 등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림과 한화 모두 순위내 청약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30억~50억원대의 사상최고가 아파트를 분양하는 만큼 청약 가입자가 주요 고객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4일 한숲 e-편한세상의 1순위 청약에는 단 1명만 접수했을 뿐이다.
이들의 주요 마케팅 대상은 200억~300억원대 이상 상위 1%에 해당하는 자산가들이다. 분양가도 분양가지만 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포함해 연간 2억원 가량의 현금을 지출할 수 있는 재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림과 한화 모두 아예 견본주택도 만들지 않았다. 소리만 요란할 뿐 실속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예약만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분양사무실을 마련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청와대 인근인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디자인 꾸베(Design Cube)’ 사무실이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대 1 분양상담은 사전에 전화예약이 필수적이다. 취재기자조차 둘러볼 수 없을 정도로 출입이 까다롭다.
한화건설은 강남구 역삼동에 별도의 분양상담 사무실을 마련했다. 일부 공간은 견본주택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 자사 직원조차 방문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을 정도로 출입통제가 철저하다.
특히 이들은 분양상담을 담당하는 마케터들에게 심사위원과 비슷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나 들어와서 살 수 없다’는 귀족적 이미지룰 강조하는 귀족 마케팅의 일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요층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요란한 마케팅 보다는 타깃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며 “타워팰리스, 삼성 아이파크, 아크로비스타와 같은 ‘부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이 건설한 타워팰리스의 경우 삼성그룹 임원들이 대거 입주한 것처럼 한화·대림의 그룹 오너 일가나 임원의 입주 여부도 주목된다. 상징적이긴 하지만 오너일가의 입주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대림산업은 3일 특별분양과 4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한숲 e-편한세상의 분양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화건설 갤러리아 포레도 7일 특별공급과 10일 청약접수 등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대림과 한화 모두 순위내 청약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30억~50억원대의 사상최고가 아파트를 분양하는 만큼 청약 가입자가 주요 고객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4일 한숲 e-편한세상의 1순위 청약에는 단 1명만 접수했을 뿐이다.
이들의 주요 마케팅 대상은 200억~300억원대 이상 상위 1%에 해당하는 자산가들이다. 분양가도 분양가지만 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포함해 연간 2억원 가량의 현금을 지출할 수 있는 재력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림과 한화 모두 아예 견본주택도 만들지 않았다. 소리만 요란할 뿐 실속은 없다는 것이다.
대신 예약만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분양사무실을 마련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청와대 인근인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디자인 꾸베(Design Cube)’ 사무실이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대 1 분양상담은 사전에 전화예약이 필수적이다. 취재기자조차 둘러볼 수 없을 정도로 출입이 까다롭다.
한화건설은 강남구 역삼동에 별도의 분양상담 사무실을 마련했다. 일부 공간은 견본주택과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 자사 직원조차 방문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을 정도로 출입통제가 철저하다.
특히 이들은 분양상담을 담당하는 마케터들에게 심사위원과 비슷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나 들어와서 살 수 없다’는 귀족적 이미지룰 강조하는 귀족 마케팅의 일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요층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요란한 마케팅 보다는 타깃 마케팅이 효과적”이라며 “타워팰리스, 삼성 아이파크, 아크로비스타와 같은 ‘부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이 건설한 타워팰리스의 경우 삼성그룹 임원들이 대거 입주한 것처럼 한화·대림의 그룹 오너 일가나 임원의 입주 여부도 주목된다. 상징적이긴 하지만 오너일가의 입주가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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