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근로자와 차별대우 ... 외국어학원 노바 파산 후 사회문제화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9일 시부야에 모여 평등한 노동환경과 처우를 요구했다. ‘재팬타임즈’ 10일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수백명이 미야시타 공원에서 ‘3월의 행진(March in March)’을 벌였다고 전했다. 일본 전국일반노동조합 루이스 카를렛 사무부총장은 “고용주들은 외국인들을 일본인과 동등하게 취급하고 고용안정과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를렛 사무부총장은 외국인 노동환경의 주요 문제점들로 연금,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보험과 고용안정성의 부족을 꼽았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불법적으로 외국인의 사회보험 가입을 막고 단기계약의 고용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기업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에 장기간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쉽게 해고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카를렛 사무부총장은 일본은 이미 국제적인 국가로서 외국인 노동력이 필수적이며, 일본인노동자들의 권익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본인과 외국인 노동자 간의 경쟁이 아닌, 협동에 기반한 사회 구성을 원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로쿠마 노부유키 젠로쿄 노동조합 동경지부 사무총장도 몇몇 외국인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초과근무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 많은 일본인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기회가 되었다.
행진 시작 전 미야시타 공원에서는 음악과 스포츠 퍼포먼스가 이뤄지고 각종 노동조합의 대표자들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오후 3시쯤 외국인과 일본인 등 참가자들은 공원을 떠나 메이지 대로를 따라 행진하면서 노동환경 향상을 요구하고, 또한 일본입국시 외국인 지문 채취를 포함한 차별에 ‘노’를 외쳤다.
노동조합들은 2005년부터 매년 행진을 시작해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불러일으켜 왔다. 그러나 카를렛은 이후 임금이 하락하고 사회보험 수혜가 어려워지는 등 외국인 노동자 환경은 더욱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키운 사건을 외국어학원 체인 노바의 붕괴로 꼽는다.
2007년 2월부터 파산때까지 노바에서 근무한 프랑스어 교사 알랙산드라 켈러는 “일본의 노동환경은 노바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켈러는 노바 붕괴 후 이를 인수한 다른 회사에 고용되었지만 회사가 프랑스어 교사 감축을 원해 그녀의 계약조건은 개선되지 않았다. 켈러는 “일본을 좋아하고, 머물고 싶다. 그러나 직업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5월에 일본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성공 리포터 ktafan@hot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9일 시부야에 모여 평등한 노동환경과 처우를 요구했다. ‘재팬타임즈’ 10일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수백명이 미야시타 공원에서 ‘3월의 행진(March in March)’을 벌였다고 전했다. 일본 전국일반노동조합 루이스 카를렛 사무부총장은 “고용주들은 외국인들을 일본인과 동등하게 취급하고 고용안정과 평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를렛 사무부총장은 외국인 노동환경의 주요 문제점들로 연금,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보험과 고용안정성의 부족을 꼽았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불법적으로 외국인의 사회보험 가입을 막고 단기계약의 고용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기업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에 장기간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쉽게 해고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카를렛 사무부총장은 일본은 이미 국제적인 국가로서 외국인 노동력이 필수적이며, 일본인노동자들의 권익과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본인과 외국인 노동자 간의 경쟁이 아닌, 협동에 기반한 사회 구성을 원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로쿠마 노부유키 젠로쿄 노동조합 동경지부 사무총장도 몇몇 외국인들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초과근무수당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사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해 많은 일본인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기회가 되었다.
행진 시작 전 미야시타 공원에서는 음악과 스포츠 퍼포먼스가 이뤄지고 각종 노동조합의 대표자들의 기조연설이 있었다. 오후 3시쯤 외국인과 일본인 등 참가자들은 공원을 떠나 메이지 대로를 따라 행진하면서 노동환경 향상을 요구하고, 또한 일본입국시 외국인 지문 채취를 포함한 차별에 ‘노’를 외쳤다.
노동조합들은 2005년부터 매년 행진을 시작해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불러일으켜 왔다. 그러나 카를렛은 이후 임금이 하락하고 사회보험 수혜가 어려워지는 등 외국인 노동자 환경은 더욱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키운 사건을 외국어학원 체인 노바의 붕괴로 꼽는다.
2007년 2월부터 파산때까지 노바에서 근무한 프랑스어 교사 알랙산드라 켈러는 “일본의 노동환경은 노바 교사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켈러는 노바 붕괴 후 이를 인수한 다른 회사에 고용되었지만 회사가 프랑스어 교사 감축을 원해 그녀의 계약조건은 개선되지 않았다. 켈러는 “일본을 좋아하고, 머물고 싶다. 그러나 직업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면서 5월에 일본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성공 리포터 ktafan@hot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