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 김계관, 13-14일 제네바서 회담

지역내일 2008-03-11
핵신고 타결 여부 주목 … 북핵협상 중대 기로

북핵 6자회담이 북한의 핵신고 지연으로 난항을 겪어온 가운데 북미 양측 협상대표가 이번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담할 예정이어서 북핵 협상구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13-14일제네바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회담할 것이라고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이 10일 밝혔다.
힐 차관보는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등 북핵 협상팀을 이끌고 제네바를 방문, 김 부상 일행과 이틀간 회담한 뒤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에서 열리는 동아시아태평양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힐 차관보와 김 부상이 제네바에서 만날 경우 난항을 거듭해온 북핵 신고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여 양측이 쟁점 사항인 우라늄 핵프로그램과 핵확산 문제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북핵 신고문제 타결 가능성과 관련,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지만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이미 1972년 미국과 중국간에 있었던 ‘상하이 코뮈니케’를 참고로 하는 신고 절충안을 제시했고 북미 양측은 기본적으로 이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제시한 절충안은 우라늄 핵프로그램과 핵확산 같은 예민한 쟁점 사항들에 대해 북미 양측의 입장을 나란히 병기하는 형태의 공동성명 같은 문서로 미국 내 강경파들의 불만을 잠재우면서 북한의 입장도 배려할 수 있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힐 차관보는 이미 중국의 절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중국측에 전달했고, 북한측의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최근 수 주 내에 북한측과의 회동 가능성을 예견하며 “이달 내에 (북한의) 완전한 신고가 관철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지난달 19일 베이징에서 김 부상을 만난데 이어 지난 1일에도 김 부상과의 회동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채 북한측 반응을 기다려왔다.
북한측이 제네바 회담에서 미중 양국이 제시한 절충안을 받아들일 경우 한 동안열리지 못한 6자회담이 다시 열리고, 영변핵시설 불능화와 핵신고,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지정 및 적성국교역법 적용 해제를 골자로 한 북핵 2단계 합의 이행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2단계 합의 이행을 넘어 북핵 폐기와 북미간 관계정상화 등을 목표로 한3단계 협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북미 양측이 제네바 회담에서도 북핵 신고를 둘러싼 견해 차이를 좁히지못할 경우 북핵 협상은 장기 교착상태에 빠지고 부시 행정부 내 북핵문제 해결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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