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회색, 개성 있는 갈색정장 인기
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제품 … 실용적 실루엣 살리는 2버튼이 제격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예비신랑들의 마음도 바빠진다. 올봄 예비신랑들의 결혼예복은 색상부터 한결 가벼워지고 밝아질 전망이다.
김나라 제일모직 로가디스 디자인 실장은 “예복은 짙은 검회색과 회색과 같이 가장 기본이 되는 색상으로 고급 소재 신사복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며 “이번 시즌 트렌드는 미니멀리즘의 경향이 이어지는 한편, 모던한 느낌이 강조되면서 밝은 회색수트도 함께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검정수트를 비롯해 기본 색상을 이미 갖추었다면, 진남색과 갈색수트를 고려해 볼만 하다. 특히 갈색은 어두운 톤에서 밝은 톤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주로 예복으로 선택되던 검정과 남색수트의 자리를 대신할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빨질레리에서는 예복용으로 두 버튼의 라이트 갈색 수트(80만원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 상품은 주로 30대 초반 젊은 사업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은경 빨질레리 디자인 실장은 “갈색수트는 다른 색상에 비해 보다 클래식하고, 신사의 기품이 느껴지는 컬러”라며 “기본 색상 외에 새로움을 찾는 예비신랑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광택소재 이제 그만
이번 시즌 수트에서는 화려한 광택감은 더 이상 주목 받지 못한다. 울 울실크 모헤어 등이 대표적인데 은은한 광택감이 특징적이다. 패턴은 미세한 무늬와 같은 마이크로 패턴이나 보일 듯 말 듯한 스트라이프 등 은은하고 심플한 ‘솔리드라이크(솔리드에 조직감이나 미세한 무늬를 준 것)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 경향으로 같은 소재라도 한층 가볍게 가공한 수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봄이 짧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 아예 여름에도 입을 수 있는 수트를 예복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복은 입었을 때 ‘딱’ 떨어지는 맛을 살려주는 실루엣이 중요하다. 올 봄에도 몸에 잘 맞고, 인체 곡선을 따라 흐르는 실루엣은 기본이며, 싱글 2버튼이나 1버튼에 피크드 라펠도 많이 보여진다.
정희진 갤럭시 디자인 실장은 “상의 재킷은 다소 짧아졌고, 전반적으로 V존이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라펠의 폭도 좁아지고, 길이도 짧아지는 추세로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강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가디스는 섬세하고 까다로운 봉제공정을 거치는 최고급 라인 ‘꾸뛰르(Couture) 라인’을 예복으로 제안하고 있다. 암홀 어깨선 컬러 안쪽 등 착용감과 실루엣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핸드메이드로 작업하는가 하면, ‘내추럴 스트레치(Natural stretch)’ 가공기술로 편안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여 고급 맞춤복에 견줄만한 섬세함을 갖추었다.
내추럴 스트레치란 폴리에스테르, 라이크라와 같이 신축성 있는 인공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원사 및 원단 직조 기술을 통해 천연 양모 소재에 신축성을 주는 가공기술이다.
슬림한 셔츠와 올오버 타이로 완성
좋은 수트를 골랐으면 그에 어울리는 셔츠와 타이를 선택에도 신중해야 멋진 예복 한 벌이 완성된다. 슬림해진 수트에 따라 셔츠도 실루엣을 살리며 몸에 더욱 잘 맞는 디자인이 대세이다. 칼라 폭도 다소 좁아진 경향이다. 또한 수트 라펠 폭이 좁아지면서 타이도 이에 어울리는 소폭타이(6~7cm)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회색수트가 유행하면서 그에 잘 어울리는 흰색이나 푸른색 셔츠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회색수트에 희색셔츠와 올오버(all over) 회색타이를 매치하는 ‘모노톤 코디’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올오버 타이는 작은 무늬가 사방연속으로 새겨진 패턴이며, 특히 올오버 무늬가 더욱 작아진 마이크로 패턴이 늘고 있다.
이은미 로가디스 디자인 실장은 “모노톤 수트에는 흰색셔츠 은회색타이를 매치하거나, 갈색수트에 흰색셔츠, 갈색타이를 매치하는 톤온톤 코디가 세련되어 보인다”며 “초록색타이, 바이올렛 타이를 매치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타이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여벌로 몇 개 더 구입해도 좋다. 한 가지 수트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도 된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노란색타이가 트렌드 상품으로 제안될 전망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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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까지 입을 수 있는 제품 … 실용적 실루엣 살리는 2버튼이 제격
결혼시즌이 다가오면서 예비신랑들의 마음도 바빠진다. 올봄 예비신랑들의 결혼예복은 색상부터 한결 가벼워지고 밝아질 전망이다.
김나라 제일모직 로가디스 디자인 실장은 “예복은 짙은 검회색과 회색과 같이 가장 기본이 되는 색상으로 고급 소재 신사복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며 “이번 시즌 트렌드는 미니멀리즘의 경향이 이어지는 한편, 모던한 느낌이 강조되면서 밝은 회색수트도 함께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검정수트를 비롯해 기본 색상을 이미 갖추었다면, 진남색과 갈색수트를 고려해 볼만 하다. 특히 갈색은 어두운 톤에서 밝은 톤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주로 예복으로 선택되던 검정과 남색수트의 자리를 대신할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다.
빨질레리에서는 예복용으로 두 버튼의 라이트 갈색 수트(80만원대)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 상품은 주로 30대 초반 젊은 사업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은경 빨질레리 디자인 실장은 “갈색수트는 다른 색상에 비해 보다 클래식하고, 신사의 기품이 느껴지는 컬러”라며 “기본 색상 외에 새로움을 찾는 예비신랑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광택소재 이제 그만
이번 시즌 수트에서는 화려한 광택감은 더 이상 주목 받지 못한다. 울 울실크 모헤어 등이 대표적인데 은은한 광택감이 특징적이다. 패턴은 미세한 무늬와 같은 마이크로 패턴이나 보일 듯 말 듯한 스트라이프 등 은은하고 심플한 ‘솔리드라이크(솔리드에 조직감이나 미세한 무늬를 준 것)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 경향으로 같은 소재라도 한층 가볍게 가공한 수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 봄이 짧고 여름이 길어지고 있어 아예 여름에도 입을 수 있는 수트를 예복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복은 입었을 때 ‘딱’ 떨어지는 맛을 살려주는 실루엣이 중요하다. 올 봄에도 몸에 잘 맞고, 인체 곡선을 따라 흐르는 실루엣은 기본이며, 싱글 2버튼이나 1버튼에 피크드 라펠도 많이 보여진다.
정희진 갤럭시 디자인 실장은 “상의 재킷은 다소 짧아졌고, 전반적으로 V존이 낮아졌다”며 “이에 따라 라펠의 폭도 좁아지고, 길이도 짧아지는 추세로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강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로가디스는 섬세하고 까다로운 봉제공정을 거치는 최고급 라인 ‘꾸뛰르(Couture) 라인’을 예복으로 제안하고 있다. 암홀 어깨선 컬러 안쪽 등 착용감과 실루엣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핸드메이드로 작업하는가 하면, ‘내추럴 스트레치(Natural stretch)’ 가공기술로 편안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여 고급 맞춤복에 견줄만한 섬세함을 갖추었다.
내추럴 스트레치란 폴리에스테르, 라이크라와 같이 신축성 있는 인공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원사 및 원단 직조 기술을 통해 천연 양모 소재에 신축성을 주는 가공기술이다.
슬림한 셔츠와 올오버 타이로 완성
좋은 수트를 골랐으면 그에 어울리는 셔츠와 타이를 선택에도 신중해야 멋진 예복 한 벌이 완성된다. 슬림해진 수트에 따라 셔츠도 실루엣을 살리며 몸에 더욱 잘 맞는 디자인이 대세이다. 칼라 폭도 다소 좁아진 경향이다. 또한 수트 라펠 폭이 좁아지면서 타이도 이에 어울리는 소폭타이(6~7cm)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회색수트가 유행하면서 그에 잘 어울리는 흰색이나 푸른색 셔츠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회색수트에 희색셔츠와 올오버(all over) 회색타이를 매치하는 ‘모노톤 코디’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올오버 타이는 작은 무늬가 사방연속으로 새겨진 패턴이며, 특히 올오버 무늬가 더욱 작아진 마이크로 패턴이 늘고 있다.
이은미 로가디스 디자인 실장은 “모노톤 수트에는 흰색셔츠 은회색타이를 매치하거나, 갈색수트에 흰색셔츠, 갈색타이를 매치하는 톤온톤 코디가 세련되어 보인다”며 “초록색타이, 바이올렛 타이를 매치해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타이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여벌로 몇 개 더 구입해도 좋다. 한 가지 수트로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도 된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노란색타이가 트렌드 상품으로 제안될 전망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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