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권 침해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던 풍무동 신안아파트와 대림산업개발 간의 논쟁이 해결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 풍무동에 들어설 예정인 대림아파트는 현 설계대로 시공할 경우 신안아파트 107동과 105동 거주민의 일조권을 침범하게 돼 그동안 신안아파트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해왔었다.
신안아파트 주민들은 '일조권 침해하는 대림은 공사를 중단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아파트 측면에 부착하고 수차례 반대시위를 벌이는 한편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김포시청은 "대림아파트의 허가층수를 한 층 줄이는 등의 노력을 했지만 양측의 입장을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일조권 침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신안아파트측과 공사시공업체인 대림산업개발 사이에 물밑접촉이 계속되면서 보상의 범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개발 반재병씨는 "현재 일조권 침해와 관련해서 신안아파트 측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보상문제 뿐만 아니라 공간활용 등 다양한 주제 등이 구체적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시청 주택과 공동주택팀의 서진학씨는 "대림아파트는 적법한 과정으로 아파트 건축 승인을 받았다"면서 "일조권 논쟁은 이해당사자끼리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12월 완공예정인 대림아파트는 6층동에서부터 15층동까지 총 575세대로 신안아파트와는 놀이터 담벼락 하나를 두고 마주보게 된다.
전관석 기자 sherp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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