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양돈 넙치 등 품목대표조직에 권한이양”
“사·농·공·상 거꾸로” … 유통조직 중심으로 산업육성
시·군 유통회사 설립 …내년까지 마케팅 CEO 100명 확보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정운천)가 농·어업 부활을 위해 유통을 중심으로 한 1·2·3차 산업 융복합을 추진한다. 전통적인 사농공상 시스템을 거꾸로 해 유통(3차산업)을 정점에 두고 가공(2차) 생산(1차)을 결합하고 행정서비스(관)를 통해 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운천 농식품부는 18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생물산업진흥원 컨벤션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업무보고를 했다.
◆매출 1천억 이상 농식품유통법인 100개 육성 = 농식품부 업무보고의 핵심 단어는 ‘돈버는 농·어업’이다.
농식품부는 48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성장산업을 비전으로, 매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농식품 유통법인 100개를 육성해 ‘돈버는 농어업, 살맛나는 농어촌’ 건설을 목표로 제기했다.
농식품부는 유통혁신을 담당할 △시·군 단위 유통회사 △품목별 국가 대표조직 △대규모 농어업회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먼저 시·군 단위 유통회사는 매출액 1000억원 규모 이상으로 만들어 지역생산물의 3분의 1이상을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농어업인과 지방자치단체 농·수협이 유통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각각 20% 이상 출자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정운천 장관이 4월 중 전국 시장·군수와 농정 워크샾을 3차례 개최해 여건이 되는 곳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연간 생산액 3000억원 이상 작물들의 품목별 전국 대표조직도 구성토록 유도한다. 정부는 농·수협과 전문가 등으로 ‘품목별 국가대표조직’을 지원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기술과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화 정도에 따라 △연구개발 과제선정 △자조금 조성 등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장차 대표조직이 스스로 △수급조절 △시장조사 △브랜드 개발 등의 역할을 담당케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재 생산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품목은 쌀 돼지 한우 우유 닭 계란 수박 건고추 딸기 인삼 오리 감귤 토마토 감 노지배추(이상 5000억원 초과) 사과 오이 참외 풋고추 마늘 콩 등이다. 수산물 중에는 넙치류(4700억원) 오징어류(4300억원)가 해당한다. 정부는 조직화정도가 높은 감귤 양돈 넙치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핵심인력 양성 =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농식품 수출의 전진기지로 활동할 대규모 농어업 회사도 육성한다. 농식품 기업과 농어업인이 공동 출자하고 펀드 방식을 활용해 외부자본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이들 유통조직은 모두 올 상반기에 세부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법인 설립을 마치도록 액션플랜을 짰다.
또 이들 조직을 경영할 최고경영자(CEO)는 식품제조업·유통업·서비스업 분야 임원급 출신을 공모하기로 했다. 선발된 최고경영자는 ‘농어업 최고경영자 경영대학원’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기관은 5월 31일까지 공모해 12월 31일까지 후보자 교육도 완료할 예정이다.
정운천 장관은 “올해 예산 13조7000억원 중 돈버는 농어업과 관련된 △교육훈련 △연구개발 △수출확대 △유통혁신 부문은 12.7%인 1.7조원에 불과하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30~40대 젊은 인력을 농어촌에 유치하기 위해 시장·군수 주도로 부모의 농업경영을 승계할 의사가 있는 젊은 출향자녀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농어촌 뉴타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뉴타운은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공급계획 중 일부를 활용해 100~300세대 규모의 전원형 임대주택 단지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뉴타운 지역에는 △보육시설과 유치원을 설치하고 영유아 양육비 지원 △2010년까지 기숙형 공립고를 150개 유치 △대입특별전형, 지역할당제 등으로 대학진학 기회 확대 등 고품질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
뉴타운 사업은 이번달 20일까지 국토해양부와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오는 4월 15일까지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법령 제·개정 및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식품산업 육성 = 농식품부는 농어업과 식품산업의 융·복합화로 오는 2012년까지 농식품 수출 60억 달러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세계적인 식품기업을 육성키 위해 6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식품연구개발 중추기치인 ‘국가 식품클러스터’를 2012년까지 전북에 조성한다. 이곳에는 국내외 식품기업 연구소 연구기관 등이 함께 입주해 연구개발 생산 유통 수출까지 일관 추진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농업 관련 펀드 투자대상을 식품 기업 등으로 확대 다각화해 지난해까지 600억원 수준에 머물던 농업전문펀드 규모를 2012년까지 2300억원으로 늘리는 등 민간자본 유입도 촉진할 계획이다.
뿐 아니다. 농·어가의 소규모 식품가공·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어업인의 소규모 식품제조판매업에 대한 시실기준을 완화하고 중소식품 제조업체 등에 시설 현대화 지원도 확대한다.
또 식재료 중개센터를 설치해 농수산물의 최대 소비처인 외식산업의 경영효율화와 국내 농수산물 직거래를 촉진시킨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식품주간’을 운영해 48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성장산업으로 식품산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정부 방침을 선언하고 식품축제를 열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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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농·공·상 거꾸로” … 유통조직 중심으로 산업육성
시·군 유통회사 설립 …내년까지 마케팅 CEO 100명 확보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정운천)가 농·어업 부활을 위해 유통을 중심으로 한 1·2·3차 산업 융복합을 추진한다. 전통적인 사농공상 시스템을 거꾸로 해 유통(3차산업)을 정점에 두고 가공(2차) 생산(1차)을 결합하고 행정서비스(관)를 통해 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정운천 농식품부는 18일 전북 전주시에 있는 생물산업진흥원 컨벤션센터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업무보고를 했다.
◆매출 1천억 이상 농식품유통법인 100개 육성 = 농식품부 업무보고의 핵심 단어는 ‘돈버는 농·어업’이다.
농식품부는 48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성장산업을 비전으로, 매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농식품 유통법인 100개를 육성해 ‘돈버는 농어업, 살맛나는 농어촌’ 건설을 목표로 제기했다.
농식품부는 유통혁신을 담당할 △시·군 단위 유통회사 △품목별 국가 대표조직 △대규모 농어업회사를 육성하기로 했다.
먼저 시·군 단위 유통회사는 매출액 1000억원 규모 이상으로 만들어 지역생산물의 3분의 1이상을 처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농어업인과 지방자치단체 농·수협이 유통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각각 20% 이상 출자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정운천 장관이 4월 중 전국 시장·군수와 농정 워크샾을 3차례 개최해 여건이 되는 곳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연간 생산액 3000억원 이상 작물들의 품목별 전국 대표조직도 구성토록 유도한다. 정부는 농·수협과 전문가 등으로 ‘품목별 국가대표조직’을 지원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기술과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직화 정도에 따라 △연구개발 과제선정 △자조금 조성 등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장차 대표조직이 스스로 △수급조절 △시장조사 △브랜드 개발 등의 역할을 담당케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현재 생산액이 3000억원을 넘어서는 품목은 쌀 돼지 한우 우유 닭 계란 수박 건고추 딸기 인삼 오리 감귤 토마토 감 노지배추(이상 5000억원 초과) 사과 오이 참외 풋고추 마늘 콩 등이다. 수산물 중에는 넙치류(4700억원) 오징어류(4300억원)가 해당한다. 정부는 조직화정도가 높은 감귤 양돈 넙치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핵심인력 양성 =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농식품 수출의 전진기지로 활동할 대규모 농어업 회사도 육성한다. 농식품 기업과 농어업인이 공동 출자하고 펀드 방식을 활용해 외부자본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이들 유통조직은 모두 올 상반기에 세부계획을 수립해 연말까지 법인 설립을 마치도록 액션플랜을 짰다.
또 이들 조직을 경영할 최고경영자(CEO)는 식품제조업·유통업·서비스업 분야 임원급 출신을 공모하기로 했다. 선발된 최고경영자는 ‘농어업 최고경영자 경영대학원’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기관은 5월 31일까지 공모해 12월 31일까지 후보자 교육도 완료할 예정이다.
정운천 장관은 “올해 예산 13조7000억원 중 돈버는 농어업과 관련된 △교육훈련 △연구개발 △수출확대 △유통혁신 부문은 12.7%인 1.7조원에 불과하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30~40대 젊은 인력을 농어촌에 유치하기 위해 시장·군수 주도로 부모의 농업경영을 승계할 의사가 있는 젊은 출향자녀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농어촌 뉴타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뉴타운은 국민임대주택 100만호 공급계획 중 일부를 활용해 100~300세대 규모의 전원형 임대주택 단지로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뉴타운 지역에는 △보육시설과 유치원을 설치하고 영유아 양육비 지원 △2010년까지 기숙형 공립고를 150개 유치 △대입특별전형, 지역할당제 등으로 대학진학 기회 확대 등 고품질 교육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
뉴타운 사업은 이번달 20일까지 국토해양부와 공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오는 4월 15일까지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법령 제·개정 및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식품산업 육성 = 농식품부는 농어업과 식품산업의 융·복합화로 오는 2012년까지 농식품 수출 60억 달러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세계적인 식품기업을 육성키 위해 6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식품연구개발 중추기치인 ‘국가 식품클러스터’를 2012년까지 전북에 조성한다. 이곳에는 국내외 식품기업 연구소 연구기관 등이 함께 입주해 연구개발 생산 유통 수출까지 일관 추진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농업 관련 펀드 투자대상을 식품 기업 등으로 확대 다각화해 지난해까지 600억원 수준에 머물던 농업전문펀드 규모를 2012년까지 2300억원으로 늘리는 등 민간자본 유입도 촉진할 계획이다.
뿐 아니다. 농·어가의 소규모 식품가공·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농어업인의 소규모 식품제조판매업에 대한 시실기준을 완화하고 중소식품 제조업체 등에 시설 현대화 지원도 확대한다.
또 식재료 중개센터를 설치해 농수산물의 최대 소비처인 외식산업의 경영효율화와 국내 농수산물 직거래를 촉진시킨다.
한편, 정부는 오는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식품주간’을 운영해 4800만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성장산업으로 식품산업을 본격 육성한다는 정부 방침을 선언하고 식품축제를 열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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