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조정 한나라 갈등 재연하나

지역내일 2008-02-13
합구 대상 박근혜측 김무성 “이방호 총장이 합구 거론” 반발
선거구획정위 7곳 분구-3곳 합구안 논의 … 오늘 결론날 듯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을 둘러싼 논란이 한나라당 공천갈등을 재연시키는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부산 남구갑(김정훈 의원)과 남구을(김무성 의원) 지역구. 12일 열린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는 두 지역구를 합치는 안을 유력하게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위원은 “남구갑과 남구을을 합치는 안에 대해선 특별한 이견이 없어 오늘(13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지역구가 합쳐질 경우 현역의원 두 명이 공천 한자리를 놓고 경쟁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된다. 김정훈 의원은 친 이명박계, 김무성 의원은 친 박근혜계로 분류된다.
김무성 의원은 부패전력자 공천신청 배제 당규 논란의 주인공으로 이미 한차례 공천갈등 파동에 휩싸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또다시 합구 논란이 불거지자 “박근혜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사자인 김무성 의원도 미심쩍은 표정이다. 김무성 의원은 “며칠전 이방호 사무총장이 일부 의원과 함께한 자리에서 ‘부산 남구는 합구되는게 맞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해들었다”며 “한나라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부산 지역구를 지켜야하는 입장인 사무총장이 합구 운운했다는건 상식을 벗어난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 측근으로 꼽히는 이 총장은 부패전력자 공천배제 당규적용을 강력 주장하면서 김무성 의원과 충돌했었다. 김무성 의원은 “남구에는 올해 아파트 1만세대 이상이 새로 입주하는데 그럼 이번에 합구했다가 19대에 또 분구할 것이냐”고 말했다.
합구의 또다른 당사자인 김정훈 의원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김정훈 의원은 “남구는 16대에 합구했다가 17대에 분구했는데 이번에 다시 합구한다면 4년 뒤인 19대에 또 분구할 것이냐”며 “선거구획정위가 자기 맘대로 일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정훈 의원은 “정개특위에서 선거구획정위 안을 놓고 다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거구획정위는 12일 회의를 통해 △분구 7곳(경기수원권선구 경기용인 경기화성 경기여주이천 광주광산구 경기파주 경기기흥) △합구 3곳(부산남구 대구달서구 전남여수) 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이 경우 의원정원은 4명이 늘어나면서 총 303명이 된다. 분구지역구를 5개로 조정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지역구 의원을 늘리더라도 비례대표 의원을 줄여 정원 299명을 지키자는 입장이어서 13일 열리는 회의에서 조율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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