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 우려

지역내일 2008-02-22
5년만에 처음 … 이달 20일 현재 39억달러 적자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 탓 … 정부대책 마땅찮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주요 원자재·곡물가격까지 치솟으면서 수입액이 급증, 무역수지가 5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은 179억5100만 달러, 수입은 218억2200만 달러로 38억71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7%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수입이 24.2% 늘면서 적자가 발생한 것.
월별 무역수지는 2003년 4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56개월간 흑자행진을 이어오다 12월 8억6600만 달러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 1월엔 37억 달러로 적자폭이 커졌다. 월별 기준으로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도 2003년 1∼3월이 마지막이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원유·철광석 등 주요 원재자와 콩·밀 등 곡물의 국제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이들 품목에 대한 수입이 대폭 늘어나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월의 품목별 수입동향을 보면 원유 수입은 78.0%, 원유를 포함한 전체 원자재 수입은 43.5%, 곡물 수입은 32.0% 각각 늘었다.
2월 들어서도 20일까지 원유수입액이 43억9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7억3900만 달러보다 60.6%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80% 이상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가격이 배럴당 88.48달러로, 전년 55.29달러보다 33.19달러 뛰었다. 2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93.12달러에 장을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금, 은,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으며 콩, 밀 등 곡물 가격도 1년 전보다 80~95% 폭등했다.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투자대상으로 부상되면서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4월 인도분 가격이 온스 당 949.20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1998년부터 10년 동안 유지해온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흔들릴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경제성장률, 물가 등 거시경제지표까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 누적액은 75억 달러가 넘어 이명박 정부가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적자 53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하지만 에너지의 96%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근본적인 대처방안이 마땅치 않아 불안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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