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 화제 선거구 - 경기 안산단원갑 남양주을
한나라당-민주당 한판 승부
천정배 인물론에 허숭 등 신인 도전 박기춘 지역기반에 맞선 최우영 윤재수
지역내일
2008-02-26
한나라당 강세 속에서도 통합민주당이 희망을 걸고 있는 곳이 있다. 경기 서부의 안산 단원갑과 동부의 남양주을 선거구다. 안산 단원갑은 나머지 안산 선거구, 시흥지역과 함께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했던 곳으로 천정배 의원이 4선 도전에 나섰다. 남양주을은 도의원 재선과 국회의원을 거치며 탄탄하게 지역기반을 다져온 박기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당선 가능성이 있고 현역 의원의 벽이 높다고 해도 공천 경쟁에 나선 후보자가 있긴 하다. 안산 단원갑에는 강성환 전 안산소비자시민의 모임 간사, 남양주을에는 이상관 임채정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조병환 남양주어린이집총연합회장이 신청했다.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의원을 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천정배 의원에게 맞붙을 한나라당 후보는 3명으로 좁혀져 있다.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을 제외하면 김정만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 허숭 (주)메디코 대표 등은 정치신인이다. 한나라당 공천 여부에 따라 참여정부 실세였던 중진의원과 신인이 경쟁하는 흥미로운 선거구도가 짜일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전남 진도 출신에 서울대를 나온 허숭 대표가 천 의원의 기반인 호남 향우회와 한국노총 세력을 파고들고 있어 선거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 보좌관을 지낸 허 대표는 메디코를 맡아 4년 만에 매출액을 5배 이상 성장시킨 경험을 활용, 천 의원이 12년 동안 외면해 온 안산을 변화시켜놓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정만 조직위원장과 김석훈 전 의장은 국정실패 세력 심판론으로 거세게 천 의원을 몰아붙이는 한편, 지역발전 포부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 사업국장으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력을 살려 안산시를 스포츠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 전 의장은 반월시화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하고 대부도 개발, 시화호 정화 등을 통해 첨단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천정배 의원은 인물론을 앞세우고 있다. 안산 발전을 위한 큰 정치인과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선명 야당 건설의 적임자로 천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반월시화공단 활성화를 위한 경기테크노파크 및 혁신 클러스터 지정, 소사-원시선 전철 유치 등에 들인 노력을 알아주리라는 기대다. 천 의원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신발 끈을 다시 조이겠다”며 “재벌과 부자들만 옹호하는 이명박 정부가 이번 총선에서 압승하면 역사발전이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기춘 의원과 대적할 한나라당 후보는 4명으로 압축돼 있다. 9대째 살고 있고 20년 넘게 활동해온 토박이 정치인, 박 의원을 상대할 수 있는 후보로는 최우영 전 경기도 대변인과 윤재수 전 시의원이 손꼽힌다. 두 후보 모두 토박이가 10%나 되는 도농복합도시인 남양주의 정서와 여건을 알 수 있는 경력이 강점이다. 특히 김문수 지사와 20년을 함께 한 최 전 대변인은 남양주 발전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김 지사를 연결할 수 있는 후보라는 평이다. 박근혜 전 대표 선대위 홍보기획팀장을 지낸 이훈근 전 SBS 기자는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경제학과와 노틀담대 MBA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이 강점이고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인 김연수 후보는 여성이라는 것이 유리한 요인이다.
박기춘 의원은 지역 일꾼론이 표심을 흔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철 8호선을 완공하고 4호선 연장선을 광역교통기본계획에 포함시키는 등 교통문제 해결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한 것을 평가해주리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정당 지지도는 두 배 이상 차이 나지만 인물 지지도는 비슷하게 나와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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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가능성이 있고 현역 의원의 벽이 높다고 해도 공천 경쟁에 나선 후보자가 있긴 하다. 안산 단원갑에는 강성환 전 안산소비자시민의 모임 간사, 남양주을에는 이상관 임채정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조병환 남양주어린이집총연합회장이 신청했다.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두 의원을 넘기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천정배 의원에게 맞붙을 한나라당 후보는 3명으로 좁혀져 있다. 김석훈 전 안산시의회 의장을 제외하면 김정만 뉴라이트전국연합 조직위원장, 허숭 (주)메디코 대표 등은 정치신인이다. 한나라당 공천 여부에 따라 참여정부 실세였던 중진의원과 신인이 경쟁하는 흥미로운 선거구도가 짜일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전남 진도 출신에 서울대를 나온 허숭 대표가 천 의원의 기반인 호남 향우회와 한국노총 세력을 파고들고 있어 선거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김문수 지사 보좌관을 지낸 허 대표는 메디코를 맡아 4년 만에 매출액을 5배 이상 성장시킨 경험을 활용, 천 의원이 12년 동안 외면해 온 안산을 변화시켜놓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김정만 조직위원장과 김석훈 전 의장은 국정실패 세력 심판론으로 거세게 천 의원을 몰아붙이는 한편, 지역발전 포부를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축구협회 사업국장으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력을 살려 안산시를 스포츠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김 전 의장은 반월시화공단을 첨단산업단지로 리모델링하고 대부도 개발, 시화호 정화 등을 통해 첨단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천정배 의원은 인물론을 앞세우고 있다. 안산 발전을 위한 큰 정치인과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선명 야당 건설의 적임자로 천 의원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반월시화공단 활성화를 위한 경기테크노파크 및 혁신 클러스터 지정, 소사-원시선 전철 유치 등에 들인 노력을 알아주리라는 기대다. 천 의원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신발 끈을 다시 조이겠다”며 “재벌과 부자들만 옹호하는 이명박 정부가 이번 총선에서 압승하면 역사발전이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기춘 의원과 대적할 한나라당 후보는 4명으로 압축돼 있다. 9대째 살고 있고 20년 넘게 활동해온 토박이 정치인, 박 의원을 상대할 수 있는 후보로는 최우영 전 경기도 대변인과 윤재수 전 시의원이 손꼽힌다. 두 후보 모두 토박이가 10%나 되는 도농복합도시인 남양주의 정서와 여건을 알 수 있는 경력이 강점이다. 특히 김문수 지사와 20년을 함께 한 최 전 대변인은 남양주 발전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김 지사를 연결할 수 있는 후보라는 평이다. 박근혜 전 대표 선대위 홍보기획팀장을 지낸 이훈근 전 SBS 기자는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경제학과와 노틀담대 MBA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것이 강점이고 서울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인 김연수 후보는 여성이라는 것이 유리한 요인이다.
박기춘 의원은 지역 일꾼론이 표심을 흔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철 8호선을 완공하고 4호선 연장선을 광역교통기본계획에 포함시키는 등 교통문제 해결과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온갖 노력을 경주한 것을 평가해주리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정당 지지도는 두 배 이상 차이 나지만 인물 지지도는 비슷하게 나와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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