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 원화 국제화 방안 어떻게 추진되나
부제 : 상반기내 거점별 원화집중센터 구축 … 원화 해외IR 실시
시중은행 “원화 수요확대 없이 국제화 불가”
이명박 정부가 100일내로 해외에서 원화환전할 때 애로사항을 개선키로 하는 등 원화의 국제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상반기내에 해외에 국내 은행 거점별 원화집중센터를 구축하고, 국제적 원화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IR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새로운 기획재정부에 원화국제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설·자문기구(가칭 원화국제화 추진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원화국제화 로드맵을 연말에 수립, 발표할 계획이다.
원화 국제화 방안은 원화를 국제화하여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기업·금융기관 등이 해외여행 무역거래 등 국제거래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다. 이를 통해 국제거래에서 원화표시·결제 비중이 증가하면 환율변동 위험 및 환헤지 비용, 결제용 외화조달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의 경우 수출입 대금의 30% 내외를 엔화로 결제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0.1%에 불과하다.
◆연말에 로드맵 발표 계획 =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192개 국정과제 중 ‘원화의 국제화 방안’에 따르면 해외 원화환전 확대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100일 이내에 해소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령개정, 구체적인 로드맵도 연구결과 등을 반영해 올 연말 이내에 확정키로 했다.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해외에서 원화 환전할 때 주요 애로사항은 △국제 원화 수요 부족 △원화 현금 수송비용 과다 △해외지점 환 리스크 등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가 제도개선과 해외 은행 거점별 원화집중센터 구축 등 원화환전 환경 개선방안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해외 거점 원화집중센터는 한 국가나 지역별로 거점 은행지점을 정하고 국내에서 원화를 이 지점에 송금하면 주변에 있는 국내 은행지점들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도 해외 은행 지역별로 원화 해외거래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는데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돈이 회전해야 수익이 나는데 수송비용뿐만 아니라 송금된 원화 자체가 고정비용처럼 들어가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결국 원화에 대한 수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해 기획재정부에 원화국제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설·자문기구(가칭 원화국제화 추진 자문 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회의 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원화국제화 로드맵을 수립해 올해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도 재무성(구 대장성)에 ‘엔화국제화 추진 연구회’를 두고 연화국제화 추진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자문기관으로 활용했다.
◆원화수요 부족 해결이 핵심 = 하지만 원화 국제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원화에 대한 수요 즉 원화 결제가 늘어야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비거주자(외국인)의 원화·보유확대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원화 채권투자 통합계좌 허용범위를 확대하고, 해외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인 유로원채권 발행 여건 개선과 같은 세부제도 개선방안을 올해 말까지 확정하고 법령 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임기 동안 계속해서 국제적 수요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인지도·신뢰도 제고를 위해 해외IR을 실시하고, 해외거래소 원화표시 증권·선물 상장을 유도 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시장 특히 단기금융시장을 활성화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새정부 2년간 원화국제화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추진과제를 뽑아내기 위해 국제 심포지엄도 2010년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원화 거래에 장애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다만 원화 수요는 국제사회에서 시장논리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제도개선으로 수요를 견인하기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정부에서도 원화 국제화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부제 : 상반기내 거점별 원화집중센터 구축 … 원화 해외IR 실시
시중은행 “원화 수요확대 없이 국제화 불가”
이명박 정부가 100일내로 해외에서 원화환전할 때 애로사항을 개선키로 하는 등 원화의 국제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상반기내에 해외에 국내 은행 거점별 원화집중센터를 구축하고, 국제적 원화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IR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새로운 기획재정부에 원화국제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설·자문기구(가칭 원화국제화 추진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원화국제화 로드맵을 연말에 수립, 발표할 계획이다.
원화 국제화 방안은 원화를 국제화하여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기업·금융기관 등이 해외여행 무역거래 등 국제거래시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다. 이를 통해 국제거래에서 원화표시·결제 비중이 증가하면 환율변동 위험 및 환헤지 비용, 결제용 외화조달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의 경우 수출입 대금의 30% 내외를 엔화로 결제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0.1%에 불과하다.
◆연말에 로드맵 발표 계획 = 이명박 정부가 내놓은 192개 국정과제 중 ‘원화의 국제화 방안’에 따르면 해외 원화환전 확대와 관련한 애로사항을 100일 이내에 해소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법령개정, 구체적인 로드맵도 연구결과 등을 반영해 올 연말 이내에 확정키로 했다.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해외에서 원화 환전할 때 주요 애로사항은 △국제 원화 수요 부족 △원화 현금 수송비용 과다 △해외지점 환 리스크 등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가 제도개선과 해외 은행 거점별 원화집중센터 구축 등 원화환전 환경 개선방안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해외 거점 원화집중센터는 한 국가나 지역별로 거점 은행지점을 정하고 국내에서 원화를 이 지점에 송금하면 주변에 있는 국내 은행지점들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참여정부에서도 해외 은행 지역별로 원화 해외거래를 할당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는데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돈이 회전해야 수익이 나는데 수송비용뿐만 아니라 송금된 원화 자체가 고정비용처럼 들어가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결국 원화에 대한 수요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정부는 일본과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해 기획재정부에 원화국제화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비상설·자문기구(가칭 원화국제화 추진 자문 위원회)를 설치한다. 위원회의 자문 결과 등을 토대로 원화국제화 로드맵을 수립해 올해말에 발표할 계획이다.
일본도 재무성(구 대장성)에 ‘엔화국제화 추진 연구회’를 두고 연화국제화 추진전략 마련을 위한 연구·자문기관으로 활용했다.
◆원화수요 부족 해결이 핵심 = 하지만 원화 국제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원화에 대한 수요 즉 원화 결제가 늘어야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비거주자(외국인)의 원화·보유확대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한다. 원화 채권투자 통합계좌 허용범위를 확대하고, 해외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인 유로원채권 발행 여건 개선과 같은 세부제도 개선방안을 올해 말까지 확정하고 법령 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임기 동안 계속해서 국제적 수요 확대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한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원화에 대한 인지도·신뢰도 제고를 위해 해외IR을 실시하고, 해외거래소 원화표시 증권·선물 상장을 유도 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시장 특히 단기금융시장을 활성화해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신뢰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새정부 2년간 원화국제화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추진과제를 뽑아내기 위해 국제 심포지엄도 2010년중에 개최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원화 거래에 장애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등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다만 원화 수요는 국제사회에서 시장논리에 의해 진행되기 때문에 제도개선으로 수요를 견인하기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정부에서도 원화 국제화 과정에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