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록 총재, 혁신형 중소기업에 3조3000억원 공급
박해춘 행장, 중기 창업·일자리 창출 등 6조원 지원
윤용로 행장, 눈높이 낮춘 기업인 ‘현장 간담회’
최근 은행장들이 일자리 창출과 현장방문 등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밝혔던 일자리창출, 현장방문과 맞물리는 행보여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19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우량 중소기업 고객모임인 우리비즈니스클럽 조찬 세미나를 열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일자리 창출 부문과 혁신형 중소기업 등에 6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향후 우리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직접 설명하고,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내수경기 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해춘 행장은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자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경제가 살아난다”며 “토종은행으로서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창업 및 일자리 창출과 혁신 형 중소기업 등에 약 6조원의 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창업 및 제조업 부문에 2조4000억원, 혁신형 중소기업에 2조3000억원, 정책금융 및 공공구매네트워크론 확대에 6000억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촉진 등에 5000억원 등 약 6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창업 활성화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기술금융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광주지역 중소기업인 6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원자재가 급등 등에 따른 고충을 듣고, 기업은행의 각종 지원 서비스·상품 소개 및 현장 목소리를 듣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또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전날 광주시 관내 중소기업인 ‘현장 감담회’에 직접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까지 대도시에서 대규모로 치러지던 모습과는 대상과 형식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우선 참석 대상의 경우 과거 우량 거래기업 및 유치대상 기업 등이 선별 초청됐지만, 이번에는 원자재값 전망·환율 동향 등 각종 대응 정보가 절실한 영세기업은 물론 타행 거래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실제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기업은행이 광주시 관내 600여 중소기업에 발송한 안내 메일을 보고 자발적으로 신청한 기업인들이 참석해 소규모 모임(town meeting)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타행 주거래기업도 20여곳이 참여했다.
장소선정에서도 이전 ‘현장 간담회’의 격식이 파괴됐다. 과거 간담회가 호텔 연회장 등에서 치러졌지만 이번에는 광주시 주민자치센터를 무료로 대여해 치러졌다.
이런 변화는 우량 기업 초청 위주의 대규모 간담회로는 중소기업 현장의 고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 실제 도움이 필요한 영세업체 및 타행 거래 기업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자체 반성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애로와 개선·건의 사항을 깊이 있게 듣고자 간담회 방식을 바꿨다”며 “앞으로 이런 간담회를 전국으로 확대해 어려운 시기에 국책은행으로서 경기조정자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17일 올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3조3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창업 초기단계의 중소기업에 6500억원, 성장단계의 중소기업에는 해외클러스터 조성 지원과 경영혁신기업 우대 대출 등을 통해 모두 2조6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날 중소기업 금융 수요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중소기업 및 지식서비스산업 관련 협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은행은 간담회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투자상담을 제공하는 ‘투자마트’를 정례적으로 열고, 산업은행 소속 금융전문가들이 협회 회원사 실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자심사와 인수·합병(M&A) 등 금융기법에 대한 연수를 갖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IT벤처기업연합회, 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회장단과 함께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등 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창록 산은 총재는 “그 동안 축적한 역량을 총동원해 성장단계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에 위치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금융기관 CEO의 행보에 대해 이명박정부 초기 코드맞추기 행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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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 행장, 중기 창업·일자리 창출 등 6조원 지원
윤용로 행장, 눈높이 낮춘 기업인 ‘현장 간담회’
최근 은행장들이 일자리 창출과 현장방문 등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창업과 일자리 창출의 어려움,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밝혔던 일자리창출, 현장방문과 맞물리는 행보여서 ‘비즈니스 프렌들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19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우량 중소기업 고객모임인 우리비즈니스클럽 조찬 세미나를 열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일자리 창출 부문과 혁신형 중소기업 등에 6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향후 우리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직접 설명하고, 최근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내수경기 하락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해춘 행장은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자 일자리 창출의 주역으로 중소기업이 살아야 우리경제가 살아난다”며 “토종은행으로서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창업 및 일자리 창출과 혁신 형 중소기업 등에 약 6조원의 자금을 지원해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창업 및 제조업 부문에 2조4000억원, 혁신형 중소기업에 2조3000억원, 정책금융 및 공공구매네트워크론 확대에 6000억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 촉진 등에 5000억원 등 약 6조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창업 활성화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고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력이 부족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기술금융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18일 경기도 광주지역 중소기업인 6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원자재가 급등 등에 따른 고충을 듣고, 기업은행의 각종 지원 서비스·상품 소개 및 현장 목소리를 듣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또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전날 광주시 관내 중소기업인 ‘현장 감담회’에 직접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까지 대도시에서 대규모로 치러지던 모습과는 대상과 형식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우선 참석 대상의 경우 과거 우량 거래기업 및 유치대상 기업 등이 선별 초청됐지만, 이번에는 원자재값 전망·환율 동향 등 각종 대응 정보가 절실한 영세기업은 물론 타행 거래기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실제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기업은행이 광주시 관내 600여 중소기업에 발송한 안내 메일을 보고 자발적으로 신청한 기업인들이 참석해 소규모 모임(town meeting)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타행 주거래기업도 20여곳이 참여했다.
장소선정에서도 이전 ‘현장 간담회’의 격식이 파괴됐다. 과거 간담회가 호텔 연회장 등에서 치러졌지만 이번에는 광주시 주민자치센터를 무료로 대여해 치러졌다.
이런 변화는 우량 기업 초청 위주의 대규모 간담회로는 중소기업 현장의 고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고, 실제 도움이 필요한 영세업체 및 타행 거래 기업에게는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자체 반성에 따른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애로와 개선·건의 사항을 깊이 있게 듣고자 간담회 방식을 바꿨다”며 “앞으로 이런 간담회를 전국으로 확대해 어려운 시기에 국책은행으로서 경기조정자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17일 올해 혁신형 중소기업에 3조3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창업 초기단계의 중소기업에 6500억원, 성장단계의 중소기업에는 해외클러스터 조성 지원과 경영혁신기업 우대 대출 등을 통해 모두 2조6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날 중소기업 금융 수요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중소기업 및 지식서비스산업 관련 협회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은행은 간담회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투자상담을 제공하는 ‘투자마트’를 정례적으로 열고, 산업은행 소속 금융전문가들이 협회 회원사 실무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자심사와 인수·합병(M&A) 등 금융기법에 대한 연수를 갖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IT벤처기업연합회, 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회장단과 함께 대우증권, 산은캐피탈 등 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창록 산은 총재는 “그 동안 축적한 역량을 총동원해 성장단계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에 위치한 많은 중소기업들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금융기관 CEO의 행보에 대해 이명박정부 초기 코드맞추기 행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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