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원재료.중간재(생산재) 물가와 생산자 물가, 수출입 물가 등 각종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라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문제는 물가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물가폭탄''에 고스란히 노출된 서민들의 고통도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물가지표 온통 `빨간 불'' =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를 포함하는 생산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3% 급등했다. 이는 1998년 10월(20.6%)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원재료 물가는 2개월 연속 45% 이상 급등했다. 원재료 물가 인상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최종재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원재료 값 인상 여파로 지난달 수출입물가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2.2% 상승,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0월(25.6%) 이후 9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또 생산자물가도 2004년 11월(6.8%)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 6.8%를 나타냈다.
물가란 물가는 모두 큰 폭으로 뜀박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유가.곡물값 앙등이 주범 = 물가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앙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국내 수입원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월 평균 현물 가격은 작년 12월 배럴당 85.7달러에서 올해 1월 87.2달러, 2월 90.2 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달에는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원유를 전액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로서는 고유가 충격을 그대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2.4분기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 충격의 여파는 지속될 전망이다.실제로 미국의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CERA)는 지난달 말 제시된 유가 전망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2.4분기에 평균 93.50달러로 1.4분기(91.66달러)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석유 및 기타상품이 투자 유망 대상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국제 곡물값도 재고감소와 바이오 연료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밀, 대두, 옥수수 가격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물가폭탄''에 서민경제 휘청 = 유가.곡물 등 원재료값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개별 기업들도 원가상승분을 최종 제품에 본격적으로 전가하면서 서민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생필품값이 들썩이면서 정부가 나서서 ''생필품 50개 품목''에 대한 별도 물가지수를 만들어 집중 관리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연 3.6% 올라 전달의 3.9%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긴했지만 여전히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3.0±0.5%)의 상한선을 벗어나 있다.특히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1,000선으로 급등하면서 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돼 3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4%대 육박하거나 웃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가 0.07% 포인트 정도 오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100원 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환율 효과만으로도 소비자 물가가 0.7%나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인 유류세 인하 등의 조치도 고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약발이 먹히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3월 들어서도 유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쳐 유류세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물가 오름 폭은 2월보다 더 클 것"이라며 "특히 통상 3월에는 등록금 등 개인 서비스 요금도 큰 폭으로 오르기 때문에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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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중간재(생산재) 물가와 생산자 물가, 수출입 물가 등 각종 인플레이션 선행 지표는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라 일제히 경고음을 내고 있다.
문제는 물가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율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물가폭탄''에 고스란히 노출된 서민들의 고통도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물가지표 온통 `빨간 불'' =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재료와 중간재를 포함하는 생산재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3% 급등했다. 이는 1998년 10월(20.6%)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원재료 물가는 2개월 연속 45% 이상 급등했다. 원재료 물가 인상은 수개월의 시차를 두고 최종재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원재료 값 인상 여파로 지난달 수출입물가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2.2% 상승,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0월(25.6%) 이후 9년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또 생산자물가도 2004년 11월(6.8%)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인 6.8%를 나타냈다.
물가란 물가는 모두 큰 폭으로 뜀박질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유가.곡물값 앙등이 주범 = 물가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앙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국내 수입원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월 평균 현물 가격은 작년 12월 배럴당 85.7달러에서 올해 1월 87.2달러, 2월 90.2 달러로 치솟았다. 지난 달에는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원유를 전액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로서는 고유가 충격을 그대로 떠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제유가는 2.4분기에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 충격의 여파는 지속될 전망이다.실제로 미국의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CERA)는 지난달 말 제시된 유가 전망에서 두바이유 가격이 2.4분기에 평균 93.50달러로 1.4분기(91.66달러)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면서 석유 및 기타상품이 투자 유망 대상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한 것이다.국제 곡물값도 재고감소와 바이오 연료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밀, 대두, 옥수수 가격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물가폭탄''에 서민경제 휘청 = 유가.곡물 등 원재료값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개별 기업들도 원가상승분을 최종 제품에 본격적으로 전가하면서 서민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생필품값이 들썩이면서 정부가 나서서 ''생필품 50개 품목''에 대한 별도 물가지수를 만들어 집중 관리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연 3.6% 올라 전달의 3.9%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하긴했지만 여전히 한은의 물가관리 목표(3.0±0.5%)의 상한선을 벗어나 있다.특히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이 1,000선으로 급등하면서 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전망돼 3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4%대 육박하거나 웃돌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가 0.07% 포인트 정도 오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100원 가량 오른 점을 감안하면 환율 효과만으로도 소비자 물가가 0.7%나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인 유류세 인하 등의 조치도 고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인해약발이 먹히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3월 들어서도 유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까지 겹쳐 유류세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물가 오름 폭은 2월보다 더 클 것"이라며 "특히 통상 3월에는 등록금 등 개인 서비스 요금도 큰 폭으로 오르기 때문에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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