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보험사들이 `금융 그룹화''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곳도 있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금융 그룹으로 커가는 곳도 있다.
정부가 보험 지주회사 설립 요건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기대가 커진 데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 가운데 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비금융 자회사가 없는 데다 상호.순환출자 문제도 없어 정부가 추진 중인 보험 지주사 요건 완화만 이뤄지면 가장 먼저 전환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부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메리츠화재가 메리츠증권와 메리츠종금의 지분을 27.0%, 5.5%씩 보유한 구조다.메리츠증권은 또 메리츠종금 지분 57.1%를 갖고 있다.
여기다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메리츠자산운용(가칭)도 메리츠화재의 100% 자회사로 곧 신설된다.
나머지 보험사들 중에는 지주사 전환을 언급하는 곳이 없다.
그러나 자산운용업, 증권업 등 새 영역에 진출하며 종합 금융 그룹으로 커가는 움직임은 부산하다. 그래서 시장에선 이들을 지주사 전환 `후보군''에 올려놓는다.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말 금융 당국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했다.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종합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LIG손보는 앞서 1월엔 LIG생명을 우리금융지주-아비바(AVIVA) 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덩치가 작은 생명보험사는 팔고 대신 증권사를 선택한 것이다.
이 매각 대금 1천371억원에 작년 12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다음다이렉트 지분 13.8%를 팔아 챙긴 26억6천만원 등이 증권사 설립의 `실탄''으로 쓰일 전망이다.
현대해상도 작년 12월 자산운용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현대해상이 100% 출자한 자회사다. 장기적으로 이 회사가 출시할 주식형 펀드를 보험설계사 조직을 통해 판다는 전략이다.
같은 업종이긴 하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도 현대해상이 지분을 100% 갖고 있다.
흥국생명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5월 금융 계열사들을 하나로 묶어 `흥국 금융가족''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다. 똑같은 CI(기업 이미지)를 쓰고 `금융가족''이란 울타리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흥국생명.흥국쌍용화재.흥국투신.흥국증권.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 등이 이 울타리 안에 들어가게 된다.
대한생명은 별개 회사인 한화투신운용의 지분을 올해 중 100% 인수할 계획이다.여기다 한화손해보험의 지분도 약 60%를 갖고 있다. 지분 관계는 없지만 한화증권도그룹 계열사다.
동부화재도 동부생명과 동부증권 지분을 31.2%, 14.9%씩 가진 데다 동부자산운용, 동부저축은행, 동부캐피털 등의 계열사가 있어 지주사 전환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해당 회사들은 모두 "지주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증권가에서 흘러나온 얘기일 뿐 현재는 현실적으로도 전환이 어렵다"며 "다만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바뀌면 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저>
금융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곳도 있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금융 그룹으로 커가는 곳도 있다.
정부가 보험 지주회사 설립 요건을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기대가 커진 데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 가운데 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인 곳은 메리츠화재가 유일하다.
비금융 자회사가 없는 데다 상호.순환출자 문제도 없어 정부가 추진 중인 보험 지주사 요건 완화만 이뤄지면 가장 먼저 전환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외부 컨설팅도 진행 중이다.
메리츠화재가 메리츠증권와 메리츠종금의 지분을 27.0%, 5.5%씩 보유한 구조다.메리츠증권은 또 메리츠종금 지분 57.1%를 갖고 있다.
여기다 자본금 100억원 규모의 메리츠자산운용(가칭)도 메리츠화재의 100% 자회사로 곧 신설된다.
나머지 보험사들 중에는 지주사 전환을 언급하는 곳이 없다.
그러나 자산운용업, 증권업 등 새 영역에 진출하며 종합 금융 그룹으로 커가는 움직임은 부산하다. 그래서 시장에선 이들을 지주사 전환 `후보군''에 올려놓는다.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말 금융 당국에 증권사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했다.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종합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LIG손보는 앞서 1월엔 LIG생명을 우리금융지주-아비바(AVIVA) 그룹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덩치가 작은 생명보험사는 팔고 대신 증권사를 선택한 것이다.
이 매각 대금 1천371억원에 작년 12월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다음다이렉트 지분 13.8%를 팔아 챙긴 26억6천만원 등이 증권사 설립의 `실탄''으로 쓰일 전망이다.
현대해상도 작년 12월 자산운용사인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출범시켰다. 현대해상이 100% 출자한 자회사다. 장기적으로 이 회사가 출시할 주식형 펀드를 보험설계사 조직을 통해 판다는 전략이다.
같은 업종이긴 하지만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하이카다이렉트도 현대해상이 지분을 100% 갖고 있다.
흥국생명은 창립 50주년이 되는 5월 금융 계열사들을 하나로 묶어 `흥국 금융가족''이라고 이름 붙이기로 했다. 똑같은 CI(기업 이미지)를 쓰고 `금융가족''이란 울타리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흥국생명.흥국쌍용화재.흥국투신.흥국증권.고려저축은행.예가람저축은행 등이 이 울타리 안에 들어가게 된다.
대한생명은 별개 회사인 한화투신운용의 지분을 올해 중 100% 인수할 계획이다.여기다 한화손해보험의 지분도 약 60%를 갖고 있다. 지분 관계는 없지만 한화증권도그룹 계열사다.
동부화재도 동부생명과 동부증권 지분을 31.2%, 14.9%씩 가진 데다 동부자산운용, 동부저축은행, 동부캐피털 등의 계열사가 있어 지주사 전환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해당 회사들은 모두 "지주사 전환 계획이 없다"고 말한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증권가에서 흘러나온 얘기일 뿐 현재는 현실적으로도 전환이 어렵다"며 "다만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환경이 바뀌면 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저>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