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는 국가경쟁력”

우리나라 1인당 수자원량 세계 130위로 하위권/수공, 광역상수도사업 통해 안정적 물 공급 노력

지역내일 2008-03-21 (수정 2008-03-21 오전 7:43:28)
사진설명(성남-정수장)
우리나라는 수자원 이용 면에서 불리한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자원 관리능력을 높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은 성남 정수장 전경. 사진 수자원공사
그림
급수체계조정사례
도표
연도별 광역상수도 공급현황

발문
물은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탄생·성장·번식·소멸의 전 과정에 걸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또 국가경제 활력과 사회적 역동성의 열쇠 또한 물이 쥐고 있다. 물을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으로 평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2일은 UN이 정한 16번째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물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수자원 현황 및 공급 실태를 알아본다.

“현재 지구상에서 5억5000만명이 물 압박국가나 물 기근국가에서 살고 있고, 2025년까지 24억~34억명의 사람들이 무 압박 도는 물 부족구가에서 살게 될 것이다”(국제인구행동연구소)
“지구의 1인당 담수공급량은 앞으로 20년 안에 3분의 1로 줄고, 2050년까지 적게는 20억명에서 많게는 70억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이다”(UN 세계 수자원 개발보고서).
물 부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다. 그러나 아직 뾰족한 대안이 없다. 오히려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물 수요는 1950~1990년 사이에 3배나 증가했다. 앞으로 35년 내에 2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세계 인구의 20%(11억명)가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다. 또 26억명이 기본적인 하수처리시설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급된 물의 30~40%는 버려지거나 새고 있다.
유네스코는 “물도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처럼 세계적인 협력과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유네스코는 2030년까지 식량수요가 55% 늘고, 물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자원 이용률 27% 불과 =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국가별 1인당 연간 재생 가능 수자원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는 1인당 1327㎥로 130위를 기록했다. 1위 아이슬란드(51만1640㎥)의 0.3%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45mm로 세계 평균의 1.4배다. 그러나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1인당 강수량은 2591㎥로 세계평균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수자원 이용 면에서 불리한 자연조건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계절·연도·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심하다.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이고, 하천경사가 심하다. 홍수가 일시에 유출되는 반면, 갈수기에는 유출량이 매우 적어 하천수질오염을 가중시킨다. 또 연례행사처럼 홍수와 가뭄이 반복된다.
이런 연유로 우리나라 수자원 이용률은 미미하다. 전체 수자원(1240억㎥)중 총 이용량은 27%(337억㎥)에 불과하다. 나머지 73%는 바다로 흘려보내거나 손실된다.
이에 따라 재해 안전망 확보 차원에서 근본적인 치수대책과 다변화된 용수수요에 걸맞는 합리적인 수자원 이용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직결된다.

◆급수체계조정으로 용수 불균형 해소 = 우리나라 수자원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안정적인 물 확보와 공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광역상수도’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광역상수도 사업은 현재의 시·군 단위로 이뤄진 상수도급수 체계를 권역으로 통합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인근 시·군의 여유물량을 활용해 부족지역에 공급, 지역간 용수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향후 상하수도 시장개방에 대비, 국내 중·소 규모의 수도사업자를 통합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수공은 지난해까지 전북, 전남, 충청, 수도권 등 서해안 4개 권역 구축을 완료했다. 현재 28개의 광역상수도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수공에서 관리중인 광역상수도 시설용량은 1716만6000㎥(일 기준)다. 1980년 광역상수도 공급개시 이후 시설용량이 11배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은 전체 시설용량의 60.6%를 광역상수도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 수공은 전남서부권, 충남중부권, 영남내륙권 등 7개 권역에 1조900여원을 투입해 1일 56만7000㎥의 공급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나아가 2011년까지 경남, 경북, 강원 등 동해안 3개권역 구축도 마무리한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어 왔던 내륙 산간지역과 도서지방의 물 걱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2006년 말 현재)은 서울 제주는 100%에 육박하고 있으나 지방은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충남과 전남은 각각 64.4%, 67.9%에 불과하다.
‘급수체계 조정사업’도 중요하다.
이 사업은 한정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용수수급 불균형으로 신규 수요처와 부족지역 용수공급을 위해 기존 시설의 여유물량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다. 수공에 따르면 2016년 전국의 용수수요는 일 3382만톤이고 시설용량은 3702만톤이다. 320만톤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역간 수급불균형으로 고양시 등 85개 시군에서는 여전히 1일 296만톤의 물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부족량중 206만톤은 2011년까지 광역상수도 여유량을 통해 공급하고 잔여부족량(90만톤)은 2016년까지 신규로 공급할 계획이다.
지금도 서울시와 부천, 성남에서 사용하지 않은 84만7000㎥ 용수를 경기북부, 김포시 및 파주시 첨단산업단지에 전환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급수체계 조정사업은 약 6억 톤의 신규 수자원 대체효과가 있고, 현재 59%인 광역상수도 가동률을 72%까지 끌어 올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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