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학교를 개교합니다
이인식
람사르총회준비 민간추진위원장
우포늪 둔터마을에서 따오기학교를 곧 개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따오기가 1979년 이후로 사라져버렸다. 얼마 전 중국 섬서성 양현 따오기복원센터에 창녕군민들이 미꾸라지(따오기 먹이) 값을 보냈다. 이 땅에서 사라진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소리’를 내는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하여 중국 양현마을의 보물인 주환(따오기)을 한 쌍 빌려와서 인공증식을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 198호로 지정한 따오기는 중국의 팬더와 함께 국보급 야생동물로서 오직 중국에만 남아 있는 보물 중의 보물이다. 중국 정부는 특별한 우정의 표시로 자이언트팬더를 다른 나라에 주거나 빌려주곤 했다. 그러나 따오기는 팬더보다 더 작은 숫자가 야생에 살아 있다.
그래서 필자는 2005년 람사르총회 유치 준비를 경상남도와 함께 하면서 우포늪에서 따오기도 복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2008 람사르총회 때 중국 정부가 생물종 다양성 회복이라는 국제적 공동사업을 위해 한국 정부에 따오기를 기증한다면 160여 참가국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을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북경올림픽과 더불어 이웃나라의 환경올림픽인 람사르총회장에서 중국이 더 높은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3년여 세월을 준비해왔다. 지역주민과 함께 세 차례의 중국 현지 방문과 10년 동안 사도섬에서 꾸준히 복원준비를 해온 주민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복원센터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한차례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따오기는 환경부 멸종위기동·식물의 증식 복원계획(동물 18종, 식물 36종)에서 제외돼 있어 추가지정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새정부가 주민들의 간곡한 따오기 복원에 대한 민원에 관심을 갖고 있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일본은 마지막 따오기 킨이 죽자 환경성과 외교부가 힘을 모아 중국에서 한 쌍을 빌려와서 107마리까지 인공증식을 하여 올해 야생으로 되돌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부가 앞장서서 10년 이상의 준비를 해서 야생에서 사라진 따오기를 되살려야 할 것이다.
간혹 사람들이 왜 따오기 복원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우선 2008 람사르총회의 슬로건인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처럼 따오기가 살 수 있는 곳은 인간의 건강한 삶도 보장된다고 답한다. 이미 지구촌은 생물종다양성의 유지와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자원관리와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이다.
요즘 습지보전지역 주변 마을 주민들과 학교, 시민사회가 함께 따오기복원을 위한 자원봉사자 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람사르총회 이후 10년 계획으로 우포늪 둔터 지역을 중심으로 따오기를 비롯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복원사업 추진과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을생태학교를 진행해왔다.
특히 습지 주변의 농업을 친생태적으로 전환하여 자연과 농업이 공생하면서 도시의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농축산물을 생산하도록 지원프로그램을 따오기 복원이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따오기 복원이 단순히 환경부의 생물자원 보전정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농업 회생의 길을 제시해야 하고 문화 관련 부서는 천연기념물 복원과 더불어 주민들을 위한 생태관광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
정부는 규제 중심의 보전 정책을 지역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연생태보전 정책으로 전환, 지역주민 스스로 훌륭한 자연유산을 가꿀 수 있도록 법 개정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덧붙여 하루 빨리 환경부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증식과 복원계획에 따오기를 추가지정하고 중앙정부의 담당부처가 나서서 따오기 도입을 위한 외교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도록 협조하기를 간곡히 기대한다.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따오기를 복원하는 일에 주민과 시민사회 자원봉사자들이 밀물처럼 나서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따오기 복원 후원회를 만들어 스스로 아름다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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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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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둔터마을에서 따오기학교를 곧 개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따오기가 1979년 이후로 사라져버렸다. 얼마 전 중국 섬서성 양현 따오기복원센터에 창녕군민들이 미꾸라지(따오기 먹이) 값을 보냈다. 이 땅에서 사라진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 따옥 소리’를 내는 따오기를 되살리기 위하여 중국 양현마을의 보물인 주환(따오기)을 한 쌍 빌려와서 인공증식을 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 198호로 지정한 따오기는 중국의 팬더와 함께 국보급 야생동물로서 오직 중국에만 남아 있는 보물 중의 보물이다. 중국 정부는 특별한 우정의 표시로 자이언트팬더를 다른 나라에 주거나 빌려주곤 했다. 그러나 따오기는 팬더보다 더 작은 숫자가 야생에 살아 있다.
그래서 필자는 2005년 람사르총회 유치 준비를 경상남도와 함께 하면서 우포늪에서 따오기도 복원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2008 람사르총회 때 중국 정부가 생물종 다양성 회복이라는 국제적 공동사업을 위해 한국 정부에 따오기를 기증한다면 160여 참가국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을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북경올림픽과 더불어 이웃나라의 환경올림픽인 람사르총회장에서 중국이 더 높은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3년여 세월을 준비해왔다. 지역주민과 함께 세 차례의 중국 현지 방문과 10년 동안 사도섬에서 꾸준히 복원준비를 해온 주민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복원센터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한차례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따오기는 환경부 멸종위기동·식물의 증식 복원계획(동물 18종, 식물 36종)에서 제외돼 있어 추가지정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새정부가 주민들의 간곡한 따오기 복원에 대한 민원에 관심을 갖고 있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일본은 마지막 따오기 킨이 죽자 환경성과 외교부가 힘을 모아 중국에서 한 쌍을 빌려와서 107마리까지 인공증식을 하여 올해 야생으로 되돌리는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환경부가 앞장서서 10년 이상의 준비를 해서 야생에서 사라진 따오기를 되살려야 할 것이다.
간혹 사람들이 왜 따오기 복원이 필요한지를 묻는다. 우선 2008 람사르총회의 슬로건인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처럼 따오기가 살 수 있는 곳은 인간의 건강한 삶도 보장된다고 답한다. 이미 지구촌은 생물종다양성의 유지와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수자원관리와 친환경농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과제이다.
요즘 습지보전지역 주변 마을 주민들과 학교, 시민사회가 함께 따오기복원을 위한 자원봉사자 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람사르총회 이후 10년 계획으로 우포늪 둔터 지역을 중심으로 따오기를 비롯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복원사업 추진과 친환경농업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마을생태학교를 진행해왔다.
특히 습지 주변의 농업을 친생태적으로 전환하여 자연과 농업이 공생하면서 도시의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농축산물을 생산하도록 지원프로그램을 따오기 복원이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할 것이다.
따오기 복원이 단순히 환경부의 생물자원 보전정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농업 회생의 길을 제시해야 하고 문화 관련 부서는 천연기념물 복원과 더불어 주민들을 위한 생태관광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
정부는 규제 중심의 보전 정책을 지역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자연생태보전 정책으로 전환, 지역주민 스스로 훌륭한 자연유산을 가꿀 수 있도록 법 개정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 덧붙여 하루 빨리 환경부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증식과 복원계획에 따오기를 추가지정하고 중앙정부의 담당부처가 나서서 따오기 도입을 위한 외교협상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도록 협조하기를 간곡히 기대한다.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따오기를 복원하는 일에 주민과 시민사회 자원봉사자들이 밀물처럼 나서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따오기 복원 후원회를 만들어 스스로 아름다운 도전에 나서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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